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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대말부터 시작돼 지금까지 이어진 북한의 기독교탄압

이 코너는 한반도의 부흥을 소망하며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슈나 사건을 소개하고 있다. 다음은 최근 모퉁이돌선교회를 통해 소개된 내용을 요약한 글이다. <편집자>

6·25 전쟁 직후 북한에 남아있던 그루터기
1953년 6·25 전쟁이 끝날 무렵 북한 내 남아있던 목회자들은 대부분 남하하였고 극소수의 목회자들만이 북한 내에 남아 있었다. 이만화 목사는 그중 한 사람이었다. 1954년부터 북한에서는 농업의 개인 경영이 금지되고 집단농장이 강제 운영되었다.

이 목사는 농장원으로 강제 편입되어 일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신임을 얻게될 정도로 열심히 일을 했고, 한 사람 한 사람 접촉하면서 전도를 해 나갔다. 이때 많은 지하 기독교인들이 생겨났고 평북 용천군내 10여 개 협동농장에 비밀조직이 형성되어 2천 명이 넘는 신도가 조직되었다.

지하교회의 조직원칙으로는 첫째, 3~5명으로 1개 소조를 형성하고 소조단위로 예배를 드리며, 다른 소조와도 비밀리에 종교활동을 행한다. 둘째, 소조의 책임자 이외에는 지하교회지도부(이만화 목사 외 5명)를 모르게 한다. 셋째, 각 소조의 구성원들은 각기 독립적으로 전도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어떠한 형식도 없이 생명으로 흘러가는 복음
이들의 예배는 격식을 차리지 않았으며 농장에서 일하다가 휴식시간 삼삼오오로 흩어져 논두렁에서 쉬고 있을 때 드렸다. 그때 다른 사람들이 보면 소조회원들이 잡담을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성경 이야기를 하고 머리를 숙임이 없이 기도를 드렸다. 당시 평북의 용천군은 많은 기독교인들이 살고 있었고, 어떤 부락에서는 인민위원회 간부까지 지하교회에 가담했다고 한다.

그들은 찬송도, 기도도, 예배도 소리 내서 할 수 없으며, 성경도, 십자가도, 가질 수 없고, 전도도 드러내놓고 할 수 없었다. 지하교회는 건물만 없는 게 아니라 십자가도, 강대상도, 의자도, 피아노도 없었다.

그러나 5~6명이 모이면 그들이 바로 교회이고, 예배를 드리면 예배당이고, 헤어지면 한 줌의 자취도 남지 않았다. 그곳에는 한 권의 성경도, 찬송가도, 신앙서적도 없었고, 목사도, 전도사도, 교사도 없었다. 오직 살아있는 숨결만 있었다.

본격적인 기독교 말살 정책
그러나 1957년 8월 27일 최고인민회의 제2기 대의원선거가 있던 날, 이만화 목사는 교인들에게 기독교를 박해하는 김일성을 지지하는 투표에 참석하지 말라고 독려했고 이에 교인들은 투표장에는 갔지만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지 않았다.

그런데 투표함에서 나온 투표용지와 유권자 숫자가 2천 표 정도가 차이가 나는 것을 알게 된 사회안전원들이 무엇인가 이상하다고 판단해 평안북도 용천군 일대를 집중하여 수색했다. 그러자 지하교회의 실체가 드러나기에 이르렀다. 무고한 사람들이 고통당하는 것을 볼 수 없었던 이 목사는 곧 자진 출두를 하게 되었다.

이만화 목사 사건을 계기로 북한은 기독교 말살 정책을 본격적으로 감행하였으며 지하 기독교인들을 색출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해왔다. 지하교회의 예배와 북한 당국의 무자비한 색출작업은 지금도 공존하고 있으며, 김정은 정권 또한 기독교를 사회 불안의 원천으로 보고 강력히 단속하고 있다. [GN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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