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한 주민 시신 화장 전 유전자 검사 시행하기로
북한이 지난해 4월 남북간 통신선 단절 이후 수해 등으로 우리 수역으로 떠내려오는 시신처리에 대해 무응답으로 일관, 미인수 시신이 늘고 있다고 통일부가 5일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2010년 이후, 매년 두 세 건의 시신 인수가 이뤄져왔으나 2017년 2구의 인수 거부에 이어 지난 7년 동안 6구의 시신을 북한이 인수하지 않았다. 2010년 이후 현재까지 남측으로 흘러내려온 시신은 총 29구로, 이중 북한이 인수한 시신은 23구에 이른다.
특히 북한은 지난해 4월 남북간 통신선 단절 이후 5, 9월에 발생한 북한 주민 사체에 대해 우리 측의 통보에도 불구하고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정부는 이처럼 북한이 인수하지 않은 시신의 경우, 향후 가족관계 확인을 위해 화장 전 유전자 검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 관련 지침을 개정해 시신의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 같은 유전자 검사는 지난 2014년부터 이산가족을 대상으로 인도주의와 동포애, 인권 차원에서 실시해왔던 것으로, 시신에 대해서도 검사 대상으로 확대해 추후 북한에 있는 가족과 관계를 확인할 수 있게 하려는 조치라고 통일부는 밝혔다.
한편, 통일부는 북한 수역에서 우리 국민 발견 시 상호주의 차원에서 신속히 우리 측에 인계해 줄 것을 요청했다. 2010년 이후 북한이 우리 측에 인계한 국민 시신은 총 3구에 이른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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