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수단과 남수단의 분쟁지역인 아비에이 지역에서 부족 간 무력 충돌로 유엔평화유지군 대원 1명을 비롯해 최소 52명이 숨지고 64명이 다쳤다고 AP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지역 정부의 불리스 코흐 공보장관은 “누에르족의 무장 청년들이 토요일(27일) 저녁 응옥 딩카족 마을을 공격했다”며 “동기는 토지 분쟁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아비에이에 파견된 유엔평화유지군(UNIFSA)도 응옥 딩카족이 주로 사는 닝쿠악, 마즈봉, 카디아 마을에서 무력 충돌로 사상자가 발생하고 민간인 다수가 UNIFSA 기지로 대피했다고 확인했다.
UNIFSA는 성명에서 “아곡에 있는 기지가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았다”며 “공격을 격퇴했지만 가나 출신 대원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수단 남부와 남수단 북부 접경의 아비에이 지역은 원유 매장량이 풍부하고 목초지가 있다.
수단과 남수단이 서로 차지하려고 수시로 충돌하는 탓에 ‘아프리카의 화약고’로도 불린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 지역의 대다수 주민인 응옥 딩카족은 남수단을, 목초지를 찾기 위해 아비에이로 오는 누에르족 유목민들은 수단을 선호한다.
수단과 남수단은 협상을 통해 아비에이 지역의 최종 지위를 결정하기로 했으나 협상이 이뤄진 적은 한 번도 없다.
특히 남수단이 지난해 3월 이 지역에 군대를 배치한 이후 무장괴한의 공격을 비롯한 폭력 사태가 증가하는 양상이다.
지난해 11월에도 무장괴한 일당이 아비에이 남부 마을 두 곳을 공격해 UNIFSA 대원과 여성, 어린이를 포함해 32명이 숨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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