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자 9명 중 6명 억류…1명 사망
소말리아에서 의약품 등을 실은 유엔의 헬기가 10일(현지시간) 알카에다와 연계된 무장단체 알샤바브에 나포됐다고 로이터 통신,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복수의 유엔·소말리아 당국자 등에 따르면, 이 헬기는 소말리아 중부 벨레드웨이네에서 이륙한 직후 기체 결함이 발생해 인근 마을에 비상 착륙하는 과정에서 알샤바브에 나포됐다.
헬기에는 모두 9명이 타고 있었으며, 2명은 탈출에 성공했고, 6명은 알샤바브에 억류됐다.
나머지 1명은 사망했다. 사망자의 사망 경위는 불명확하다고 NYT는 전했다.
탑승자 중에는 2명의 소말리아 남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말리아 유엔지원사무소(UNSOS) 소속인 이 헬기는 단계적 병력 감축을 진행하는 아프리카연합 평화유지군(ATMIS)에 대한 물류 운송 임무 등을 담당한다.
나포 당시에도 헬기는 의약품을 싣고 있었으며, 소말리아 중부 갈구두드 지역의 부상병들을 이송할 예정이었다.
아랍어로 ‘청년들’이라는 뜻을 가진 알샤바브는 이슬람법정연합(ICU)이라는 조직의 청년 분과로 출발해 2010년 테러 조직 알카에다에 충성을 맹세했다.
소말리아를 이슬람근본주의 국가로 바꾼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주로 남부와 중부에서 10여 년 동안 무력을 행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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