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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교기도정보(2) 인도, 도시 선교 다변화 위한 사역 등장

사진: unsplash의 arihant daga

인도 – 도시 선교 다변화를 위한 사역 등장

지난 75년 동안 인도는 급속한 도시화로 인해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20만 명 이상 규모의 도시에 살고 있다. 2014년 인도복음주의연합(Evangelical Fellowship of India)은 도시변혁센터(National Center for Urban Transformation, NCUT)를 설립하고 교회와 목회자, 선교사들을 대상으로 전문직 종사자를 비롯한 이주민, 빈민자, 여성, 학생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훈련하고 있다. NCUT는 도시 사역을 위한 성경 대학과 신학교 과정을 개발했고, 현재 인도 전역 32개 도시에서 활동하고 있다. 또한 2023년 9월에 NCUT의 대표이자 선교학자인 아그함카르(Atul Aghamkar) 박사는 ‘다시 생각하는 인도의 도시선교와 사역(Rethinking Urban Mission and Ministry in India)’를 출간했다. 그는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 직장인들을 그리스도에게로 이끄는 사역 모델이 개발되고 있다고 말한다. 방갈로르에서는 밤에 일하는 콜센터 직원들의 네트워크를 만들어 휴식을 제공하는 목적의 카페테리아 행사를 열고 있고, 기독교인이 이끄는 IT 회사는 혁신과 창의를 목적으로 하는 정기 행사를 통해 기독교인의 가치와 관점을 비기독교인들과 나누고 있다. 프라야그라지(Prayagraj)에서는 기독 의사들이 페이스북과 블로그를 통해 다른 종교를 가진 의사들과 소통하고 있다. 아그함카르 박사는 지금껏 많은 교회들이 도시 이주민들의 가난과 고통에 대응하면서 이들의 정착과 안정을 위해 힘써 왔다고 말한다. 덧붙여 이제 도시 교회들이 더욱 전문화된 이주민 네트워크와 파트너십을 개발해서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달할 때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도시 교회 안의 교인 중 절반 이상이 여성이라는 점을 감안해 이들의 잠재력을 키워준다면 선교의 큰 동력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 도시에 거주하는 여성들은 교회 안팎으로 병자 방문, 셀그룹 인도, 부부 상담, 직업교육, 방과 후 수업과 같은 의료와 교육, IT 등 여러 분야에서 봉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에서 도시 선교가 더욱 효과적으로 확장되어 나가고, 이를 위해 다양한 영역에서 기독교인들이 협력하고 헌신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christianitytoday.com)

중동 지구 온난화로 중동 지역 가뭄 발생 빈도 증가해

2020년 이후 시리아, 이라크, 이란이 겪고 있는 극심한 가뭄 피해로 수백만 명의 삶이 피폐해진 것은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1월 기후변화의 영향을 연구하는 전문가 그룹인 세계기상특성(WWA)는 지구의 온도가 약 1.2℃ 상승하면서 중동 지역은 극심한 가뭄으로 식량과 물 부족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뿐 아니라 250년에 한 번 정도 가뭄이 발생했던 티그리스-유프라테스강 유역은 앞으로 10년에 한 번씩 극심한 가뭄이 발생할 것을 예상했다. 연구 책임자인 기후학자 오토(Friedrike Otto) 박사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가뭄 위협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고 글로벌 식량 시스템도 혼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2020년 이후 가뭄으로 수백만 명이 농촌 지역을 떠났고, 산불과 대기 오염이 발생했으며,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강과 호수도 점점 마르고 있다. 시리아에서는 농촌 지역 주민 200만 명이 물이 있는 지역을 찾아 떠나야 했고, 이란도 가뭄으로 수확량이 적어 식량 가격이 급등했다. 이란의 셈난대학교(Semnan University)의 기후학자인 라히미(Mohammad Rahimi) 교수는 기후 변화로 인해 서아시아에 살고 있는 수천만 명의 삶이 훨씬 더 어려워졌다면서 지구 온도가 더 올라가면 이 지역은 사람이 살기에 더욱 힘든 곳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2024년 지구 온난화를 늦추기 위해 COP28과 같이 세계적으로 약속한 기후 협약 등이 효과를 거두고, 중동을 비롯한 가뭄 피해 지역에 대한 실제적인 지원 방안들도 마련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theguardian.com, www.worldweatherattribution.org)

예멘 후티 반군 통제지역에서 식량 배급 중단돼

2023년 12월 5일, 세계식량계획(WFP)은 후티 반군이 통제하는 예멘 북부 지역에 대한 식량 배급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어린이 영양식 보급 등의 조치만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WFP는 인도적 지원 자금이 부족해지면서 원조를 지원받는 숫자를 950만 명에서 650만 명으로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후티 지도부와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예멘은 2014년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정부군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 사이의 전쟁으로 지난 9년 동안 인구의 3분의 2가 인도주의적 위기에 직면했다. 2022년 4월 유엔 중재로 휴전이 이어지고 있지만 불안한 일상은 아직 계속되고 있고,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등으로 인도적 지원이 줄면서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현재 5세 미만 어린이 220만 명이 급성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고, 약 1730만 명의 사람들이 식량 위기에 처해 있다. WFP에 따르면, 후티 반군이 통제하는 지역은 지금 식량 재고가 거의 고갈된 상태이고, 즉각적인 합의가 이뤄진다해도 식량 공급에 사용됐던 통로가 파괴돼 이를 복구하는 데에도 최대 4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도 예멘 정부가 통제하는 지역의 식량 배급은 2023년 8월에 합의한 조정에 따라 가장 취약한 가족들을 대상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후티 반군이 점령한 지역에서 식량 배급과 인도주의적 지원이 멈춰지지 않도록 하루속히 대화가 재개되고,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개입하면서 자국 내 인도주의적 위기를 등한시하지 않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aljazeera.com)

튀르키예 대선 이후 지진 피해 복구 느려져

2023년 2월 초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를 강타한 대규모 지진으로 5만 명 이상이 사망했고, 튀르키예에는 33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지금까지도 약 40만 명이 정부와 구호단체에서 제공한 이재민 숙소에서 살고 있고, 비공식적 캠프에도 30만 명 이상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지진으로 30만 채에 달하는 건물이 무너졌거나 수리할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다. 대선을 앞뒀던 레제프 에르도안(Recep Erdogan) 대통령은 1년 안에 32만 채의 주택을 짓겠다고 약속했고 선거 운동이 진행되는 5월까지 복구 작업과 재건은 빠르게 진행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대통령 선거가 끝난 이후 속도는 느려졌고, 정부 당국은 지난해 12월 말까지 주택 4만 채가 완공될 것이라고만 밝혔다. 문제는 현재 튀르키예 정부가 건물 복구와 재건축에 필요한 자금 부족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3월, 정부는 569억 달러의 재건 비용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리라화 환율 하락과 수입 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7월에는 초기 비용보다 17%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뿐 아니라 튀르키예 전역에서 임대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단기간에 이용할 수 있는 주택 수도 턱없이 모자란 상황이다. 지진 진원지와 가까웠던 엘비스탄(Elbistan)은 아직 재건축 작업을 시작하지도 못했고,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도시 중 하나인 말라티아(Malatya)는 전년 대비 임대료가 3배 이상 뛰어올랐다. 서포트 투 라이프(Support to Life)의 현장 코디네이터인 세틴은 처음 6개월 동안은 임시 대피소를 마련하는 작업에 힘을 썼지만 이제는 이재민들이 장기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말한다. 지난해 강진으로 피해가 컸던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과 지원이 계속되고, 튀르키예 정부 주도로 이재민들의 보금자리를 마련하기 위한 비용 확보와 복구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econmist.com)

파키스탄 강제 결혼 관습과 싸우고 있는 가족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버 파크툰화(Khyber Pakhtunkhwa) 주에서는 지금도 어린 여자 아이를 강제로 성인 남자와 결혼시키는 ‘가그’(Ghag)라는 관습이 남아 있다. 이 관습에 얽매여 강제 청혼과 결혼 압박에 시달려 온 25세의 비비와 가족은 지금까지 법적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그녀는 2022년 남자 친구와 결혼을 약속하며 행복한 일상을 꿈꿨지만 12살 때 이미 자신을 신부로 낙점했다는 남자가 나타나면서 정신적 충격과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2015년 마하바트 칸이라는 남자는 비비에게 ‘가그’를 시행하려고 했다. 2013년에 주 의회는 강제 결혼을 금지하고, 최대 7년의 징역형과 벌금을 부과하는 명령을 시행했다. 하지만 이 남자는 그들이 속해 있는 바자우르 부족 사회에서 여전히 효력이 있다고 밝히면서 2019년에는 비비를 납치하려는 시도까지 벌였다. 그녀의 오빠인 사나울라는 여동생의 권리를 위해 법정에서 싸우고 있다. 2021년 법원 명령에 따라 마하바트 칸과 그의 형제들이 체포됐다. 하지만 이 남자는 거짓 진술서와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고 지금도 계속해서 비비와 가족들을 괴롭히고 있다. 변호사인 에사 칸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가그’가 범죄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면서 정부와 법원이 더 실제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한다. 파키스탄 인권위원회의 코디네이터인 메무드도 비슷한 사례가 수십 개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람들이 공식적인 불만을 제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에서 강제 결혼 관습으로 희생당하고 있는 여성들을 보호할 수 있는 실제적인 조치들이 취해지고, 비비의 소송이 발판이 되어 이 관행이 근절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theguardian.com)

필리핀 민다나오에서 미사 도중 폭발물 터져 4명 숨져

2023년 12월 3일, 필리핀 마라위(Marawi)의 민다나오주립대학(MSU)에서 있었던 가톨릭 미사 도중 폭발물이 터져 4명이 사망하고 50명이 부상을 입었다. 필리핀 경찰은 이날 대학 체육관에 모였던 사람 가운데 학생 2명과 학생의 어머니 1명, 대학 강사 1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필리핀은 대부분 가톨릭과 개신교를 믿는 나라지만 민다나오 섬에 위치한 마라위는 주민의 99.4%가 이슬람 신자들이다. 이 지역은 2017년에 이슬람국가(ISIS) 무장세력에 의해 5개월 동안 포위되기도 했다. 이후 필리핀 당국은 무장세력들을 소탕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아직도 일부 세력이 남아 있다. 12월 2일, 필리핀군은 폭발물 3개를 회수하는 작전을 통해 IS 추종 세력인 다울라-이슬라미야(DI) 무장대원 11명을 사살했는데, 이번 폭탄 테러는 그 다음날 발생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은 무고한 사람들에게 폭력을 가하는 극단주의자들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민간인의 보호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22년간 마라위에서 종교 간 대화를 이끌어온 페냐 주교는 교회 지도자들에게 공포와 폭력의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일과 함께 무슬림들을 적대시하지 않도록 독려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곳에서 이슬람 일부 세력들은 기독교를 적대시하지만, 병원과 마을에서 사고를 당한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돌봐주는 사람 역시 무슬림들이라면서 여전히 이들을 친구로 대하고 대화하는 일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폭탄 테러로 안타깝게 생명을 잃은 교인들의 가족들이 위로를 받고, 마라위의 기독교 공동체가 무슬림들에 대해 마음을 닫지 않고 계속해서 사랑으로 다가가는 이웃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theguardian.com, www.christianitytoday.com)

중국 – 기독교 인구 정체 상태로 추정

아시아 하비스트(Asia Harvest) 같은 일부 기독교 단체들은 중국에서 기독교 인구가 2020년 전체 인구의 9%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정하지만 중국 정부의 통계 발표에 따르면 기독교는 현재 성장을 멈추고 정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1960년대와 70년대 문화대혁명을 거치면서 공식적으로 종교를 금지했다. 1980년대 이후 제한이 풀리면서 기독교 인구는 반등을 이뤘다. 정부 통계에서도 기독교인의 수는 1982년 600만 명에서 1997년 1400만 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2010년에 조사된 중국 사회과학원(CASS)의 종교청서(blue book)에서는 등록된 교회와 미등록된 가정교회를 합한 기독교 인구를 2300만에서 최대 4000만 명(중국 인구의 2-3%)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하지만 중국 종합사회조사(CGSS)의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8년까지 공식적으로 기독교 신자임을 밝힌 성인의 비율은 약 2%로 유지되고 있다. 코로나 기간 중 실시됐던 2021년 조사에서는 1%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고, 이마저도 노년층에 집중되어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2013년 시진핑 주석이 집권한 이후 기독교 활동에 대한 감시와 억제를 강화하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종교 교육과 활동은 공식적으로 금지되어 있어 다음 세대까지 기독교를 전달할 수 있을지 염려된다. 가정교회와 지하교회들을 공식적인 등록 시스템에 흡수하려는 정부의 정책도 갈수록 기독교인들이 신분을 숨기고 있는 이유 중 하나이다. 강화되고 있는 종교 정책으로 고통받고 있는 중국 교회와 선교사들이 올해에도 신실하게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돌보심을 경험하는 한 해가 되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pewresearch.org)

미얀마 민병대와 군부 충돌 격화로 실향민 50만 명 증가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실(OCHA)은 지난해 10월 이후로 미얀마에서 민병대와 군부 간 무력 충돌이 심화하면서 57만 8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피란했고, 민간인 363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한다. 군부 쿠데타 이후로 200만 명에 가까웠던 미얀마의 국내실향민(IDP) 수는 12월을 지나면서 250만 명을 넘었다. 최근 두 달간 삼형제동맹(Three Brotherhood Alliance)으로 불리는 소수 민족 민병대 연합군은 샨(Shan) 주 북부에서 미얀마 군대를 공격했고, 100개 이상의 지역에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126명의 민간인이 사망했고 400채가 넘는 집이 불에 탔으며, 이 지역에서는 11만 명 이상이 집을 떠나야 했다. 카인(Kayin) 주에서는 카렌민족해방군(KNLA)이 미얀마 군대의 본부를 공격했고, 라카인(Rakahine) 주와 친(Chin) 주 남부에서도 미얀마 군대와 아라칸군(AA) 사이의 휴전이 끝나고 다시 전투가 시작됐다. 11월 13일부터 12월 4일까지의 전투로 민간인 32명이 사망했는데, 불법 결사 혐의로 130명 이상이 체포되기도 했다. 이 지역에서도 최소 10만 명 이상이 두 달 사이에 실향민이 된 것으로 추정한다. 싱가포르의 국제전략연구소(IISS)는 쿠데타 이후 미얀마의 330개 타운십(행정구역상 ‘구’에 해당) 가운데 315개의 타운십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평화연구소(USIP)의 수석 고문인 클랩(Priscilla Clapp)은 민족 간 갈등을 넘어 미얀마 전역에서 군부의 폭력에 맞서는 세력들이 단결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충돌과 희생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군부 정권이 들어선 지 3년에 가까워지고 있는 미얀마에 속히 민주화와 안정이 찾아오고, 2024년에는 군부와 민간정부 사이에 실제적인 대화와 협상이 성과로 나타나도록 기도하자. (출처, reliefweb.int, www.econmist.com)

니제르 2015년에 시행된 반이민법 8년 만에 폐지

아프리카에서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유럽연합(EU)은 여러 북아프리카 정부에 이민자 유입을 중단시켜 줄 것을 요청했고, 2015년 5월 니제르 정부도 “이민자 불법 운송에 대한 법령”(illicit trafficking in migrants)이라 불리는 반이민법을 통과시켰다. 그 대가로 EU는 2016년에 50억 유로 규모의 아프리카신탁기금을 출범시켰고, 2017년에는 니제르의 직업재훈련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350만 유로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니제르 군사정부는 11월 말, 아프리카인의 유럽 유입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줬던 반이민법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사하라 사막 남쪽에 위치한 니제르는 이주민들의 주요 환승 국가로 여겨지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업과 자동차 판매업 등이 활성화됐지만 반이민법 시행 이후로 니제르 도시와 마을들이 쇠퇴해졌기 때문이다. 사하라 사막에서 대표적인 이주민 환승 도시의 역할을 해 왔던 아가데즈(Agadez)의 상권도 크게 축소되었고 실업률도 치솟았다. 또 하나의 문제점으로 불법이주 단속이 시작되면서 이주민들은 불법 브로커들을 통해 물도 없고 거점도 없는 더 위험한 경로를 찾았다는 것이다. 국제이주기구(IOM)가 2023년 8월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동안 사하라 사막의 이주 경로에서 57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 반면 EU는 반이민법 폐지를 유감스럽게 생각하면서 유럽으로 불법 이민이 증가할 것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정책적 회귀가 정권의 이익을 위해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니제르의 경제를 안정화하고 고통받고 있는 이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france24.com, www.aljazeera.com)

나이지리아 오고자 난민촌에서 카메룬 난민들이 받는 환대

나이지리아 남동부에 위치한 오고자(Ogoja) 시 인근의 아다곰(Adagom) 마을에는 카메룬에서 지속되고 있는 분리주의 전쟁을 피해 온 난민 약 1만 명이 살고 있다. 공동 수도에서 물을 길러야 하고, 공동 샤워장을 사용하고 있지만 난민 가족들은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 2017년 나이지리아 정부는 국경 지역에서 생활하는 카메룬 난민들의 안전을 고려해 새로운 정착지를 제공하기로 결정하면서 3000가구가 이곳에 정착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마을을 조성하면서부터 통행금지와 출국 제한을 전혀 두지 않았고, 통상 난민촌들이 별도의 학교와 병원을 운영하는 것과 달리 이웃하고 있는 마을 주민과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이곳뿐 아니라 나이지리아 전역에서 유엔에 등록된 카메룬 난민 8만 4030명 모두에게도 이동의 자유를 비롯해 의료와 교육, 직업에 있어서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난민 학생에게 학비를 면제해 주면서 오고자에 위치한 초중등학교에서 많은 카메룬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학교에서 만난 나이지리아 출신 레베카와 카메룬 출신 블레싱은 형편은 다르지만 가장 친한 친구가 되었다. 영어 교사인 솔로몬은 현재 이 지역 중학생 1천 명 중에서 카메룬 아이들이 150명에 달한다면서 전쟁 트라우마를 벗어나 서로에게 좋은 친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도 난민과 현지인이 서로를 도우며 함께 일하고 있다. 오고자 출신 아리차는 난민을 위협으로 본 적이 없다면서 이들이 도리어 25만 명이 살고 있는 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어 줬다고 했다. 아다곰 마을의 지도자인 마콩 추장은 난민 정착 계획에 대해 들었을 때 우리 모두는 이들에게 농사 지을 땅을 나눠 주기로 흔쾌히 결정했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에서 카메룬 난민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면서 과거의 아픔에서 벗어나 희망이 있는 미래를 잘 준비해 나가고, 오고자 난민촌의 사례가 아픔을 겪고 있는 세계 여러 나라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하자. (출처, www.aljazeera.com)[출처: 한국선교연구원]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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