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유지군 대원 1명 포함…유엔 “수단 사태 확산 우려”
아프리카 수단과 남수단의 분쟁지역인 아비에이 지역에서 무장괴한의 공격으로 유엔평화유지군 대원 1명을 비롯해 32명이 숨졌다고 AP·AFP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지역 정부의 볼리스 쿠오치 공보장관은 전날 성명에서 “오늘 새벽 무장괴한들이 아비에아 남부 마을 두 곳을 공격했다”며 “이번 공격으로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32명이 숨지고 20명 넘게 다쳤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중에는 아비에이에 파견된 유엔평화유지군(UNIFSA) 대원도 1명 포함됐다”며 “지금은 무력 충돌은 멈췄고 상황은 진정됐다”고 덧붙였다.
수단 남부와 남수단 북부 접경의 아비에이 지역은 원유 매장량이 풍부하고 목초지가 있다.
수단과 남수단이 서로 차지하려고 수시로 충돌해 ‘아프리카의 화약고’로 불리며 남수단이 수단으로부터 독립한 이래 양측의 분쟁지역으로 남아 있다.
양측은 협상을 통해 아비에이 지역의 최종 지위를 결정하기로 했으나 협상이 이행된 적은 한 번도 없다.
특히 남수단이 지난 3월 이 지역에 군대를 배치한 이후 무장괴한의 공격을 비롯한 폭력사태가 증가하는 양상이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한나 세르와 테테 유엔 ‘아프리카의 뿔'(대륙 동북부) 특사는 최근 수단에서 7개월 넘게 이어지는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 간 무력 충돌이 남수단과 아비에이 지역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14일 회의를 열고 UNIFSA의 활동을 2024년 11월 15일까지 1년 연장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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