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공식 문서를 통해 주민들에게 유대인 살해를 촉구했다고 미국 CBN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슬람 지도자들에게 “오 압드 알라, 내 뒤에 유대인이 있으니 와서 그를 죽여라”라는 이슬람 구절을 인용하면서 폭력과 살인을 선동하라고 촉구했다. 유대인 학살에 관한 그 구절은 이슬람의 창시자 무함마드의 명언 모음집인 하디스(Hadith)에 나온 것이다.
팔레스타인 기금부(Palestinian Ministry of Endowments)가 최근 발표한 한 장짜리 문서는 비정부기구 ‘유대인의 목소리(the Jewish Voice)’와 ‘레가빔 운동(the Regavim movement)’의 연구부서에 의해 공개됐으며, 금요일 설교를 위한 일련의 지시와 메시지가 상세하게 담겨 있다.
이 문서는 “팔레스타인 국민에게 공공 재산을 보존할 것을 촉구한다. 우리 팔레스타인 국민은 고통과 비극에도 불구하고 예루살렘을 수도로 하여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수립할 때까지 백기를 들 수 없다.”면서 무슬림 추종자들을 선동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았다.
유대인의 목소리와 레가빔에 따르면, 이 문서에는 샤리아(이슬람 전통의 일부를 이루는 이슬람 율법 단체)를 언급하면서 반유대주의적 하디스 사상으로 유대인 살해를 선동하고 있다.
이 문서는 “무슬림들이 유대인들과 싸우고 무슬림들이 유대인들을 죽일 때까지 심판의 날은 오지 않을 것”이라며 “유대인들이 바위와 나무 뒤에 숨을 것이고, 바위와 나무는 ‘무슬림이여, 알라의 종이여, 내 뒤에 유대인이 숨었으니, 와서 그를 죽이라’고 말할 때까지”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20일(현지시간) 가자지구를 장악하고 있는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을 뿌리 뽑기 위한 지상공격이 예상됨에 따라 가자지구를 장기적으로 장악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레가빔은 성명에서 “이 문서는 하마스의 목표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목표 사이에 근본적인 차이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며 “유대인들이 어디에 있든지 그들을 살해하는 것과 온 나라에서 유대인들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슬람 사원에서 선동 설교를 막는 것은 이스라엘 국가의 의무”라며 “이 문서는 모든 계획과 목적을 위한 선전포고”라고 지적했다. 또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하마스와 다르다는 착각에 빠져서는 안 되며, 그들에게 가자지구에 대한 통제권을 준다는 생각은 위험하고 무책임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성명은 “유대교 명절인 심캇 토라(이틀간 유대교 경전인 토라를 공개적으로 읽는 시간) 살해 공격을 지지하는 성명에 동참하는 노골적인 선동 요구와 함께, 살인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월급을 주는 것을 포함해 가자지구와 남부 지역의 아기 살인자들과 지역사회에 대한 급여 지급을 촉구했다.”면서 “이러한 메시지는 공격과 살인으로 직결될 것이며, 이 메시지들이 존재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위험하고 금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 총리, 유대인 보호 약속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대인에 대한 반유대주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12일 베를린의 유대교 회당에 대한 화염병 공격에 대해 “유대인 기관에 대한 공격이 이뤄지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숄츠 총리는 “그들 중 몇몇 사람이 (반유대주의 구호를) 외치는 것에 대해 분노한다.”면서 “독일 시민들도 나와 같은 의견이라고 확신한다. 이에 우리는 유대인 보호를 위해 단결한다.”고 밝혔다.
앞서 독일 경찰은 용의자 2명이 18일 새벽 오전 3시 45분께 유대교 회당에 접근해 2개의 화염병을 던졌다고 밝혔다. 불을 붙인 두 사람은 얼굴을 가리고 불을 던진 뒤 달아났다. 이후 경찰관들이 그를 체포하자 저항하며 반유대주의 구호를 외쳤다.
중동에서 폭력사태가 고조되기 시작한 후 유럽 국가에서 유대인에 대한 사건이 증가하고 있다.
독일 베를린의 유대교 회당인 카알 아다스 지로엘은 소셜미디어 X에 “알 수 없는 사람들이 거리에서 화염병 두 병을 던졌다.”고 게시했다. 베를린 중심부에 있는 유대인 공동체 건물 단지에는 유대 회당과 유치원, 탈무드 학교, 주민센터 등이 입주해 있다.
저널리스트 데이비드 애서튼은 X에 유대교 회당에 화염병을 던진 시도에 대해 “베를린 유대교 회당에 화염병을 던졌다. 한편, 무슬림들은 병, 돌 그리고 불꽃놀이로 응급구조대를 공격했다.”며 “안나 시갈 디르에 따르면, 카알 아다스 지로엘 회당은 ‘최근 며칠간 매우 위협을 느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독일의 대표적인 유대인 단체인 유대인중앙의회는 “우리는 모두 이 테러 공격에 충격을 받았다.”며 “무엇보다도, 유대교 회당 주변의 이웃 가족들은 충격을 받았고 불안해하고 있다. 말은 행동이 된다. 유대인들의 모든 것을 말살하겠다는 하마스의 이념이 독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대인 회당 감독인 안나 시걸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에서 전쟁이 발발한 이후 지난 한 주 내내 상황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긴장감이 도시에서 점점 더 크게 느껴지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인들은 홀로코스트 역사 때문에 유대인이나 유대인 예배소에 대한 공격에 특히 민감하다.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잔혹한 공격과 가자지구에서의 전쟁 이후, 경찰은 베를린과 독일 전역에 있는 유대인 기관들에 대한 보안을 강화했다. 그런데도 전국 시청 앞에 연대의 표시로 내걸렸던 이스라엘 국기가 허물어지고 불에 탔다. 유대인들이 사는 베를린의 여러 건물에는 문과 벽에 다윗의 별이 그려져 있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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