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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차량 폭탄 테러 사망자 21명으로 늘어

소말리아 중부 검문소서 자폭테러(AP 연합뉴스 사진)

AU 평화유지군에 단계적 병력 감축 연기 요청

아프리카 소말리아 중부의 한 검문소에서 발생한 차량 폭탄 테러 사망자가 21명으로 늘었다.

25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수도 모가디슈에서 북쪽으로 332㎞ 떨어진 벨레드웨이네의 한 검문소에서 발생한 차량 폭탄 테러로 지금까지 21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발생 직후 확인된 사망자 15명에서 6명 늘어난 수치로 검문소 주변의 무너진 건물 잔해 아래 매몰된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

폭발 현장에서 수색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고, 부상자 40명 가운데 20명은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져 사망자는 더 증가할 수도 있다.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다만, 이 지역은 이번 테러와 유사한 형태의 공격을 종종 감행하는 알샤바브를 겨냥해 최근 소말리아 정부군이 공세를 강화한 곳이다.

하산 셰이크 모하무드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사상자 가운데 상당수가 민간인인 이번 테러를 강력하게 비난하며 희생자 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소말리아에 주둔하는 아프리카연합(AU) 평화유지군(ATMIS)도 별도의 성명을 통해 이번 테러를 강력히 규탄하며 소말리아 안정화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랍어로 ‘청년들’이라는 뜻을 가진 알샤바브는 이슬람법정연합(ICU)이라는 조직의 청년 분과로 출발해 2010년 테러 조직 알카에다에 충성을 맹세했다.

소말리아를 이슬람근본주의 국가로 바꾼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주로 남부와 중부에서 10여 년 동안 무력을 행사하고 있다.

한편 소말리아 정부는 ATMIS에 이달 말까지 3천 명의 병력을 철수하는 계획을 90일 연기할 것을 요청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ATMIS는 2024년 말까지 소말리아 군과 경찰에 치안을 이양하고 임무를 종료하는 계획에 따라 지난 6월부터 단계적 병력 감축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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