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열방*(9/21)
나고르노-카라바흐 무력 충돌, 27명 사망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의 영토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무력 충돌에 따른 사상자가 27명으로 늘어났다고 연합뉴스가 AFP·AP·DPA 통신 등 외신을 인용해 20일 전했다. 이 지역 행정당국의 인권옴부즈만 게감 슈테파니안은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서 사망자가 27명이며 부상자는 200명을 넘으며, 16개 마을에서 약 7000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이날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대테러 작전’을 이유로 이 지역에 대한 군사작전을 개시한다면서 “불법적인 아르메니아군이 백기를 들고 모든 무기를 버리고 항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국제사회는 무력 충돌을 멈추고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교부 장관은 군사 작전은 “불법적이고 정당하지 못하며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인구 밀집 지역에서 중화기 사용”을 규탄했다.
인도 고등법원 “성경 배포, ‘개종금지법’ 위반 아냐”
인도 알라하바드 고등법원이 지난 6일 기독교인 부부에 대해 성경 배포, 어린이 교육 장려, ‘선한 가르침’ 제공과 같은 활동은 우타르프라데시주의 개종금지법에 따른 ‘유인(allurement)’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18일 보도했다. 조세 파파첸과 그의 아내 쉬이자는 SC·ST 공동체에 속한 이들 중 일부를 기독교로 개종시키도록 유인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파파첸과 쉬이자는 도덕적 지도를 하고, 성경을 배포하고, 어린이들에게 교육을 장려하고, 싸움과 음주를 금하도록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법원은 이러한 활동이 우타르프라데시의 개종금지법에 따른 ‘유인’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두 사람에 대한 보석을 허락했다.
인도네시아, 후지불 결제 방식 확산에 부실률 급등
인도네시아에서 스마트폰 앱의 전자지갑을 통한 선구매 후지불(BNPL) 방식 결제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부실률도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사회 초년생인 20대가 부실채권의 절반을 차지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20일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 등에 따르면 BNPL 서비스 연간 사용액은 지난해 5월∼올해 4월 말 기준 26조 1400억 루피아(약 2조 26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61.3%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BNPL 대출의 부실채권(NPL) 비율은 6.78%로, 은행의 NPL 비율(2.44%)과 비교하면 약 3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NPL의 절반은 사회 초년생인 20대로 나타나, 이들이 아직 신용 관리에 대한 개념이 부족해 연체를 가볍게 여긴다는 문제가 지적됐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우크라이나 난민 임시 보호’ 연장 제안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19일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사람들에 대한 임시 보호를 추가로 연장할 것을 제안했다고 미국 CNN을 인용해 뉴시스가 20일 보도했다. 위원회는 2024년 3월 4일부터 2025년 3월 3일까지 연장을 제안하며 “EU 전역에서 보호를 받는 4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확실성과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임시 보호의 이유가 지속되고 따라서 임시 보호를 받는 사람들의 안전하고 지속적인 귀환에 아직 도움이 되지 않는 현재의 불안정한 상황에 대한 필요하고 적절한 대응”이라면서, 임시 보호 지침은 거주권, 노동 시장 접근, 주거, 사회 복지 지원, 의료 및 기타 지원을 포함한 EU 내 권리에 대한 즉각적인 보호와 접근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제안된 연장안은 유럽이사회에서 채택돼야 한다.
요르단, 난민 수용 능력 한계 넘어… 지원금 부족탓
유엔총회에 참석한 요르단 국왕 압둘라 2세가 난민에 대한 요르단의 수용 능력과 봉사 능력이 최근 국제 사회의 지원금 부족으로 인해 한계를 이미 넘어섰다고 20일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압둘라 2세는 유엔총회 연설에서 “난민들은 모두 우리의 형제자매들이다. 난민들은 우리 유엔 회원국들이 애초에 그들을 국외로 내쫓은 고국의 여러 가지 위기를 해결해주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국왕은 국제사회의 구호에 기대어 생존 중인 난민들은 국제 사회의 구호기금이 극심하게 줄어들자 유엔구호기관들이 이들에 대한 구호와 생존에 필요한 여러 필수 지원을 대폭 줄였다고 말했다. 인구 1100만 명의 요르단은 난민들이 전체 인구의 3분의 1을 넘어선 가운데 압둘라 2세는 최근 구호기금 삭감으로 수십만 명의 난민들의 생존이 위태로운 지경에 놓였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채 규모 307조 달러…사상 최대
금리 상승이 은행 대출을 억제하고 있음에도 선진국 시장의 부채가 증가하면서 올해 2분기 글로벌 부채 규모가 307조 달러(약 40경8310조 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을 인용, 연합뉴스가 20일 전했다. 국제금융협회(IIF)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달러화 기준 글로벌 부채가 올해 상반기 10조 달러(약 1경3300조 원), 지난 10년간 100조 달러(13경3000조 원)가 증가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글로벌 부채 비율은 2개 분기 연속 336%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몇 달간 부채가 증가해 국가, 기업, 가계가 지출과 투자를 억제하면 성장이 위축되고 생활 수준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증가한 부채의 80% 이상이 선진국에서 발생했으며, 미국과 일본, 프랑스의 증가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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