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비아
어느 날 새소식반 아이들이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한 주, 두 주가 지나도 아이들은 오지 않았다. 수소문 끝에 소식을 들었다. 어린이들이 어느 한 집에 모여 모두 할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무슬림 지도자가 와서 아이들에게 집단으로 할례를 하고 2주간 정도 아이들과 함께 단체 생활을 한다고 한다. 이때 부모들은 음식을 갖다 주고, 그는 코란과 토속문화를 가르쳐 준다고 한다.
이 모임에 한번 참여한 친구들은 복음을 잘 받지 않으려 하고, 자연스럽게 집중력도 떨어진다.
이런 일은 한 해 또는 두 해 마다 반복적으로,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하나님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하다. 새소식반은 계속해서 두 개의 클럽이 운영되고 있다. 매주 새로운 아이들과 찬양과 말씀으로 주님의 역사를 기대하고 있다.
병원 찾아가다 차에서 태어난 넷째
올 초 어느 날 아침, 아내가 진통을 호소했다. 출산 예정일은 3월 중순 이후로 2개월이나 남은 상황인데 당황스러웠다. 감비아에서 토요일은 오전부터 오후 1시까지 청소하는 날로 지정돼, 차량을 움직일 수 없다. 하지만 진통이 심해져 차를 몰고 병원을 찾아 나설 수 밖에 없었다.
길에 나오니 경찰들이 차량 통행을 막았다. 하지만 응급상항을 설명하고 가까스로 운행을 할 수 있었다. 차를 한참 달리는데 아이가 나오려고 한다. 차를 멈추고 뒷 좌석으로 갔다. 그런데 정말 아기 머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 오래지 않은 시간, 한 번 힘을 주니 아기가 나왔다. 엉겁결에 아이 다리를 잡고 울렸다. 순간 정신이 멍해졌다. 아직 도로인데 어떻게 해야할지 허둥지둥했다. 아직 탯줄을 자르지 못한 상태로 다시 차를 몰았다. 10여분 정도 지났을까, 가까운 병원을 찾았다.
짧은 시간 너무나 많은 일이 있었다. 아직도 그때의 순간을 잊을 수 없다. 넷째를 보며 건강하게 자라주는 모습이 너무나 감사하다. 급히 찾아간 병원은 일반 내과였다. 이후 다른 병원을 찾아 진찰과 예방접종을 차례로 받고 왔다.
차 안에서 아기를 받을 수 있게 하시고 건강하게 지금도 자라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아기의 이름은 준, 서준입니다.
서성복 선교사
기도 | 주님. 이슬람의 영향력이 문화의 한 형태로 여겨지며, 우리의 마음을 혼미케 합니다. 이 모든 상황에서 복음의 진리가 심령에 새겨질 수 있도록, 특별히 다음세대의 영적 회복을 위한 주님의 인도하심이 이 땅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인도하옵소서. 특히 건강한 다음세대를 생명의 주권자 되시는 주님께서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GN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