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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에 태국 대학들 위기…中유학생 유치 등으로 살길 모색

▲ 태국 대학 졸업식(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태국 신생아 지난해 약 50만명…30년 전의 절반으로 급감

저출산이 사회 문제가 되는 태국의 대학들이 학생 부족으로 위기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현지 매체 네이션에 따르면 출산율 저하로 대부분 태국 대학이 목표한 학생 수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

아논 삭워라윗 국립개발행정연구원(NIDA) 교수는 “등록률이 낮아 입학생보다 빈자리가 많은 주립·사립 대학들이 여러 차례 입학설명회를 열며 신입생 모집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학생이 모자라다”고 말했다.

그는 200∼300개 대학이 정원에 못 미치는 학생 수로 운영하고 있고, 전체 신입생 규모는 매년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0년 전 태국의 한해 신생아 수는 100만명이 넘었지만, 현재는 50만명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해 태국 신생아 수는 50만2천여 명으로 71년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태국의 연간 신생아 수는 2019년 60만명, 2020년 58만명, 2021년 54만명 등으로 급감세다.

태국은 2027년에는 일본과 같은 초고령 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를 넘으면 초고령 사회로 분류된다.

아논 교수는 “노인 인구가 증가하는 동안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 수는 계속 줄어 태국 전체 교육 시스템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대학들이 향후 5년간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게 될 것이며, 대학 간 합병이나 폐교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태국 대학들은 학생 수를 유지하기 위해 중국인 학생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동안 태국 대학에 등록한 중국인 학생이 약 300만 명에 달하며, 일부 학교는 중국인 학생이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 수가 줄어 경영이 어려워진 일부 대학은 강사를 해고하거나 근무 시간을 조정하는 등 자구책을 찾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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