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범죄 3배 폭증…물자 탈취 노린 사제폭탄 투척 등 대형 조직 범죄도”
“코로나19 5월 평양 발열자 속출로 이동 제한…中 국경 개방 시점도 고심”
국가정보원이 31일 북한의 식량난이 심화하면서 아사자와 자살자가 급증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이같이 업무보고 했다고 정보위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언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유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북한의 옥수수 가격이 작년 1분기 대비 약 60%, 쌀 가격은 30% 가까이 올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른 아사자 발생도 예년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국정원은 추정했다.
국정원은 또 “민생고로 인한 내부적 불안 요인이 많이 비화하고 있다”며 “강력 범죄가 작년 동기 대비 100여건에서 300여건으로 3배 폭증했고, 물자 탈취를 노린 사제 폭탄 투척 등 대형화·조직화된 범죄도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어 “특히 최근 자살자가 지난해에 비해 40% 정도 증가했는데, 김정은은 이를 사회주의에 대한 반역 행위로 규정하며 방지대책 강구를 긴급 지시했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북한 동향도 보고됐다.
국정원은 “북한은 5월 들어 중국과 열차 운행을 1일 1회에서 2회로 증편했고 단둥·신의주 간 도로 추가 개방을 준비 중에 있었으나, 5월 들어 평양시 발열자가 대거 속출하면서 평양시 일부를 준 안전지역으로 설정해 이동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과의) 국경 개방 시점도 고심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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