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신앙으로 음악교육을 위해 헌신한 바이올리니스트 동형춘 한국현악협회장이 담도암 투병 끝에 13일 오후 7시2분께, 향년77세의 일기로 소천했다.
서울대 음대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한 뒤 이탈리아 페스카라 아카데미 지휘과를 졸업한 고인은 이탈리아 레스피기음악원에서 지휘를 배웠고,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음악원에서도 지휘를 전공했다.
1975년 심훈의 소설 ‘상록수’처럼 변함없는 마음으로 학생들을 교육하겠다는 취지로 상록오케스트라를 창단해 단장 겸 상임 지휘자로 활동했던 고인은, 1980년 유니버설 레코드사에서 찬송가 음반 시리즈를 낸 것을 시작으로 상록오케스트라 성가연주집을 6집까지 냈다. 또한, 배재대 음악학부 교수로 강단에도 섰다.
그는 1981∼1982년 전주시립교향악단 악장, 1983∼1991년 대전시립교향악단 악장, 1991∼1998년 대전시립교향악단 전임 지휘자로도 활동했다. 1997년 중국 창춘(長春), 1998년 오스트리아, 1999년 폴란드, 2008년 중국 베이징 등에서 지휘했다. 태국에서는 1998∼2019년 17차례에 걸쳐 왕실 초청으로 연주했다. 1976∼2023년 1월 상록월드 뮤직캠프를 개최했다. CTS기독교TV교향악단 단장 겸 상임지휘자를 지냈다. 2015년 한국현악협회를 만들어 초대 협회장을 맡았다.
한편, 고인은 1997년 중국 창춘시 초청을 시작으로 오스트리아, 태국 왕실 초청으로 음악캠프와 연주회를 추진해왔으며, 오는 8월 태국에서 코로나로 멈췄던 공연을 재개할 예정이었다.
유족으로는 부인 안계정씨와 사이에 1남1녀(동이삭 상록오케스트라 수석·동은혜 상록오케스트라 악장)와 사위 진기범(쿠팡 연구원)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세종시 은하수공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예배는 16일 오전 8시30분, 장지는 은하수공원 봉안당이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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