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송희 세계기독간호재단 이사장(전 대한간호협회 제2부회장) 지난 10일 미국에서 소천했다. 향년 96세.
故이송희 이사장은 1998년 미국 LA에서 세계기독간호재단을 창립하고 초대 총회장을 지냈으며, 세계기독간호재단을 통해 간호교육사업, 간호선교사 양성, 지역사회 보건사업 등에 헌신했다.
1928년 평안북도 철산에서 출생한 이 이사장은 1950년 서울대 의대 부속 고등간호학교(현 간호대학)을 졸업한 이후 서울대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중 간호과장을 역임했다.
6.25전쟁 중 제2육군병원에서 간호장교로 근무했으며, 미국 브룩육군병원(Brooke Army Medical Center)에 파견돼 훈련받은 후 국군군의학교 교관으로 활동했다. 그 이후 대한간호협회 이사(1960∼1963년, 1968∼1971년), 제2부회장(1972∼1973년) 등 임원으로 활동하며 간호행정 수립, 간호사들의 권익옹호 등 간호 발전을 위해 힘썼다. 목회자였던 남편 사별 이후 1975년 도미(渡美), 간호사로 일했으며, 1997년 은퇴했다. 이듬해인 1998년 4월에 세계기독간호재단을 설립하고, 선교활동으로 여생을 바쳤다.
고인은 중국 연변과학기술대학교에 간호대학이 설립될 수 있도록 건축비로 140만 달러의 기금을 모으고, 2001년 간호학부 개설 이후 교수진 파견과 교수 연구비·학생 장학금·실습기자재 등을 지원했다.
또 캄보디아 라이프대학교에 간호대학(2006년), 간호학연구소 및 비전센터(2007년) 설립을 돕고, 아프리카 스와질랜드 기독대학에 간호학과(2013년)를 개설했으며, 교수진을 파견하고 실습기자재를 지원했다.
캄보디아에 성누가건강센터를 건립해 간호사를 파견하고, 의약품 등을 후원했다. 연변과학기술대학교 내에 건강센터를 개설해 보건교사 등 인력을 파견하고, 학교보건사업을 펼쳤다. 북한이탈주민 구호사업에도 참여했다.
고인은 생전에 “우리나라가 과거 선진국으로부터 받았던 도움을 이제는 어려운 지구촌 가족들을 위해 베풀어야 한다”면서 “기독간호사로서 선교와 교육, 봉사의 사명을 다하고, 한국과 세계 간호의 발전을 위해 힘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상훈으로 화랑무공훈장을 수여받았으며, 참전유공자 및 국가유공자로 선정됐다. 캄보디아 총리가 수여한 공로패, ‘자랑스런 서울대인’ 상을 수상했다.
고 이송희 이사장의 추도식은 오는 26일(금) 오후 2시 서울대학교 간호대학 제2연구동 강당에서 세계기독간호재단 한국지부 주관으로 서울대학교 간호대학 및 간호대학 동창회, 연변과학기술대학교 간호학부 동창회, 캄보디아 라이프대학교 간호대학이 공동주최한다. 장례예배는 8월 3일 세계기독간호재단 국제본부 주관으로 미국 버지니아에서 열릴 예정이다. 슬하에 1남 2녀가 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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