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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려난 파키스탄 전 총리 “자유 위해 희생하자” 시위 촉구

보석으로 풀려난 임란 칸 전 파키스탄 총리가 라호르의 자택에 도착하자 지지자들이 환영하고 있다. (라호르[파키스탄] AP=연합뉴스 사진)

오늘 오후부터 추가 시위 예고…현 총리, 시위 관련자 전원 체포 지시

부패 혐의로 체포됐다 보석으로 풀려난 임란 칸 전 파키스탄 총리가 “자유는 쉽게 오지 않는다”라며 반정부 시위를 이어갈 것을 촉구했다.

이에 파키스탄 총리는 시위 관계자를 전원 체포하라며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돈(DAWN) 등 파키스탄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부패 혐의로 체포됐던 칸 전 총리는 전날 보석으로 풀려나 집으로 돌아왔다.

귀가한 그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자유는 쉽게 오지 않으며 낚아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희생해야 한다”라며 14일 오후 5시 30분부터 거리로 나와 반정부 시위를 이어갈 것을 촉구했다.

다만 그는 최근 있었던 유혈 폭력 시위에 대해서는 신원 불상의 자들이 시위대에 합류해 폭력 사태를 이끌었다며 엄정한 수사를 요구했다.

칸 전 총리는 오는 17일부터 선거 운동에 복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키스탄 정부는 그의 이번 연설이 TV에서 방영되는 것을 금지했으며 파키스탄 일부 지역에서는 페이스북과 유튜브, 트위터 등의 접속이 차단되기도 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최근 있었던 폭력 시위에 대한 계획자와 방조자, 실행자들을 모두 체포하라며 법무부에 대테러 법원 수를 늘려 재판 속도를 높이라고 지시했다.

지난해 4월 의회 불신임으로 총리직에서 밀려난 칸 전 총리는 여러 건의 부패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와 관련 지난 9일 전격 체포됐다.

그러자 전국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으며 주요 도시에서 경찰차 수십 대가 불에 타고 군·정부 관련 시설과 학교 등이 공격받았다.

이에 파키스탄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대응했고 파키스탄 정부는 수도인 이슬라마바드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트위터, 페이스북 등과 같은 소셜미디어와 인터넷 서비스 등 통신망을 차단하기도 했다.

외신은 파키스탄 경찰과 병원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번 시위로 최소 9명이 사망했고 수백 명의 경찰관들이 다쳤으며 4천명 이상이 구금됐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파키스탄 대법원은 칸 전 총리가 법원 경내에서 체포됐으며 이는 불법 체포라며 즉시 석방하라고 명령했고 칸 전 총리는 전날 보석으로 풀려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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