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나타난 기도의 모범들을 살펴보면 당신은 그것들이 모두 짧고 간단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진심이 담긴, 다급하고 꾸밈 없는 기도는 모두 그래야 한다. 장황함과 허풍스러움은 기도에 있어서는 위선의 증표이다. 누가복음 18장 13절에 등장하는 세리의 기도는 짧고 간단명료하다.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십자가에 달렸던 행악자의 기도도 그러하다.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기억하소서”(눅 23:42) 이 기도들은 물 위를 걷고 있었던 베드로가 예수님께 도움을 구하며 외쳤던 간구와 같은 것들이다.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마 14:30) 때때로 이것은 성경에서 가장 짧은 기도로 인용된다.
성경에는 긴 기도가 별로 없다. 시편 119편의 대부분이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로 되어있고, 이 장은 성경에서 가장 긴 장이기도 하다. 그것을 제외하고는 느헤미야 9장 5-38절이 성경 전체에서 가장 긴 기도를 담고 있지만, 소리를 내어 읽었을 때 고작 7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요한복음 17장은 신약에서 가장 긴 기도이다. 이것은 또한 기록된 예수님의 기도 중 가장 긴 것이나, 26절 밖에 되지 않는다.
물론 우리는 예수님께서 그것보다 훨씬 더 길게 기도하셨다는 것을 알고 있다. 왜냐하면 성경 곳곳에는 예수님께서 오랜 시간을 혼자서 기도하셨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마 14:23; 막 6:46). 필요하면 예수님께서는 심지어 밤을 새워 기도하기도 하셨다(눅 6:12). 그러므로 혼자 계실 때이든지 제자들과 함께하실 때이든지(요 18:2) 기도는 예수님의 습관이었다. 그리고 방법은 명확했다. 길게 기도하실 때는 혼자 기도하실 때였다. 그의 공적인 기도는 단도직입적이고 솔직한 기도의 완벽한 모델이다.
예수님의 기도를 듣고 그분께서 개인적인 기도에 끊임없이 의존하시는 모습을 본 제자들은 기도를 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께 물었다 “주여…기도를…우리에게도 가르쳐 주옵소서”(눅 11:1) 예수님께서는 산상설교에서 알려주셨던 것과 똑같은 기도를 반복하셨다. 우리는 그것을 ‘주기도문’이라고 한다. 우리는 그 이름보다는 ‘제자들의’ 기도문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 기도의 중심에는 하나님의 용서에 대한 간구가 있는데, 예수님은 그런 간구를 드리실 필요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모든 위대한 기도들처럼 그 기도는 간결하고 가식이 없다. 헛된 말이나 허영심에 차 있는 반복은 눈꼽 만큼도 찾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과시하거나 형식적인 것이 전혀 없다.
바로 이 기도가 제자들이 따라야 하는 기도이다. 마음이나 열정을 담지 않은 채로 반복하는 주문이 아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이 기도에 등장하는 여러 요소들은 우리의 기도에 어떤 것들이 포함되어야 하는지 가르쳐 준다: 찬송, 탄원, 회개, 그리고 우리의 성화의 과정에 은혜 주실 것을 간구하는 것이다. 이것들은 기도의 핵심적인 요소일 뿐만 아니라 진정한 예배의 주된 특성들이기도 하다.
우리는 다음 시간에 기도의 첫 번째 단계를 알아볼 것이다. [복음기도신문]
존 맥아더 |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 담임
원문: http://www.gty.org/blog/B120502/steps-to-successful-prayer-part-1
GTK칼럼은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성경의 말씀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미국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의 존 맥아더 목사와 GTK 협력 목회자와 성도들이 기고하는 커뮤니티인 Grace to Korea(gracetokorea.org)의 콘텐츠로, 본지와 협약을 맺어 게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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