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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열방] 美 대형 유통업체, ‘동성애 상징 앞치마 착용 거부’ 직원 해고에 합의금 18만 달러 외(11/11)

▲ 미국 전역의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의 동성애 지지 심볼이 표시된 직원용 앞치마. 사진: wng.org 캡처

오늘의 열방* (11/11)

美 대형 유통업체, ‘동성애 상징 앞치마 착용 거부’ 직원 해고에 합의금 18만 달러

종교적 신념으로 동성애 무지개가 있는 앞치마 착용을 거부한 2명의 직원을 해고했던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 크로거(Kroger)가 법적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합의금 18만 달러(약 2억 4900만 원)를 지불하기로 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헤드라인이 최근 전했다. 이번 소송은 트럼프 행정부 말기에 미국 평등고용기회위원회(EEOC)가 2명의 여성을 대신해 제기했다. EEOC는 “크로거는 ‘우리의 약속’(Our Promise)이라는 문구가 들어간 회사의 앞치마가 LGBTQ+ 커뮤니티에 대한 지원을 나타낸다고 생각해 착용을 거부한 직원을 징계하고 결국 해고함으로써 종교적 차별에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크로거는 혐의를 부인해 왔다. EEOC는 “최근 크로거는 합의의 일환으로 18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다. 또 종교 수용 정책을 만들고, 매장 관리자들에게 종교 차별에 관한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서·중부 아프리카, 이례적 홍수에 400만 명 침수 피해… 식량난 우려

서부 및 중부 아프리카에 이례적으로 밀어닥친 폭우와 홍수로 광대한 농토가 침수되고 작물이 유실되면서 식량 불안정이 야기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지역 10여개국에서 홍수로 올 추수를 망쳤고 100만 헥타르(1만㎢)에 가까운 농토가 물에 잠겼다. 아울러 토양 영양분도 물살에 깎여 나가 다음 농사철 작황은 더 안 좋을 것으로 우려된다. 침수 피해를 본 주민은 400만명으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다수가 영세농이다. 아프리카 최대 인구대국인 나이지리아에선 농경지 57만헥타르 이상이 파괴됐다. 이에 동북부와 중부 벨트에 있는 주에서 쌀, 옥수수 등 곡물이 유실되면서, 홍수로 옥수수 작황 최대 30%가 감소할 수 있어 식량난이 우려된다.

칠레, 경찰서 인근 광장서 총기 난사… 3명 사망

칠레의 한 경찰서 인근 광장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3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다고 연합뉴스가 현지 매체를 인용해 10일 전했다. 엘메르쿠리오와 라테르세라 등 칠레 일간에 따르면 8일 밤 수도 산티아고 라플로리다 자치구 리르카이 광장에 차를 타고 온 괴한들이 시민들을 향해 70여 발의 총알을 발사하고 달아나, 경찰이 그 행방을 쫓고 있다. 갑작스러운 총격으로 공무원을 포함한 3명이 숨졌으며, 2명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칠레 검찰은 괴한들이 자동화 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망자 중 1명에게서는 19곳의 총상 흔적이 발견됐다. 최근 칠레에서는 총기를 이용한 강력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인도, 택시 승객에 성경 건네준 목사 칼부림 당해…시크교도 소행

인도 북부 하리아나주에서 생계를 위해 택시를 운전하던 기독교 목회자가, 시크교도 승객에게 성경책을 건네줬다가 집단 칼부림을 당해 중상을 입었다고 6일 모닝스타뉴스가 전했다. 수흐데프 마크(47) 목사는 지난 9월 14일 밤 구르드와라(시크교 예배당)에서 시크교도 남성을 태워 암발라에 있는 한 호텔에 내려줬다. 마크 목사는 대화 도중 복음서를 선물했고 그는 정중히 받아들였다. 다음날 다시 마크 목사의 택시를 호출한 그는 샛길로 가자고 요청한 후, 절단기와 칼을 들고 기다리던 세 명의 남자들과 마크 목사를 베었다. 마크 목사는 피를 흘린 채 직접 운전해 경찰서에 도착했지만, 경찰은 택시를 압수하고 진술을 받은 뒤에야 병원에 이송시켰다. 펀자브 및 하리아나주에 위치한 자유수호동맹 인도 지부에 따르면, 암리차르 경찰은 최근 가해자 3명을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해 기소했다.

아칸소주, 미성년자의 모든 화학적·외과적 성전환 금지법발의

미국에서 젠더 이데올로기가 모든 문화 영역에 만연한 가운데, 이를 우려하는 일부 국회의원들이 법적인 대응에 나섰다고 7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전했다. 로빈 룬드스트럼 아칸소주 하원의원은 아칸소주 어린이들이 ‘실험적인 성별 의료화(gender medicalization)’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접한 후 이를 막기 위해 미성년자의 화학적·외과적 성전환을 금지하는 SAFE(Adolescents from Experimentation) 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양원에서 압도적으로 통과됐으나, 공화당의 아사 허친슨 주지사가 거부권을 행사했다. 그러나 하원과 상원에서 과반수를 차지한 룬드스트럼 의원과 동료 의원들은 거부권을 무효화했다. 현재 이 법은 연방 법원에서 논쟁 중이다.

중간선거, 낙태마리화나 주민투표 병행 실시일부 주() 가결

11·8 미국 중간선거에서 여성의 낙태 권리 보장과 마리화나(대마초) 합법화에 대한 주(州) 헌법 개정안이 여러 주에서 병행 실시돼 일부 주에서 가결됐다고 뉴욕타임스 등을 인용, 국내 언론이 10일 전했다. 이번 선거에서 낙태에 관한 주민투표를 진행한 주는 모두 5개주로, 그 중 캘리포니아·미시간·버몬트주는 주민들의 압도적 찬성으로 낙태권 보장을 주 헌법에 명기하기로 했다. 낙태권을 지지하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지사는 이번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공화당 지지 성향이 강한 켄터키주에서는 주 헌법에서 낙태에 관한 권리를 삭제하는 개정안이 주민투표에 부쳐졌으나, 86% 개표가 완료된 상황에서 유권자 과반인 53%가 반대표를 던져 이를 부결시켰다. 한편, 마리화나 합법화에 대한 주 헌법 개정안이 주민투표에 부쳐진 5개 주 가운데 메릴랜드와 미주리만 가결됐다고 CNN 방송 등이 9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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