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높이라 Prize Wisdom 잠 4:8

“주님이 기도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 중보기도학교 아웃리치로 방문한 제주도의 성산읍 풍경
▶ 중보기도학교 아웃리치로 방문한 제주도의 성산읍 풍경

하나님께서 중보기도학교로 부르셔서 순종한 지 벌써 몇 개월의 시간이 지났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으며 순종의 발을 내딛던 그때는 내게 믿음의 시험이 찾아오리라고 전혀 예상치 못했다. 그저 기도에 대해 더 알고 지속적인 기도의 삶을 살 수 있기를 기대했을 뿐이었다.

결과적으로 하나님께서는 내가 기대했던 모든 것을 이루어 주셨다. 그러나 그 과정은 정말 예기치 않았던 고통과 갈등의 시간으로 점철되었다. 아마 이러한 과정을 겪어야 할 것을 미리 알았더라면 시작할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다. 하나님은 나를 너무 잘 아시는 분임을 또 한 번 경험한 시간이었다.

기도는 순종이다
중보기도학교 중 디스크로 인한 고통이 찾아왔다. ‘부르실 때는 언제고 이렇게 몸을 치시면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라고 원망하며 포기하려 했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이 어리석은 나를 가르치시기 위한 주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한다.

처음엔 기도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내가 부르심에 순종한 줄 알았다. 그러나 이 일을 통해 주님께서는 내 자신이 조건과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불순종할 수 있는 존재적 죄인임을 드러내셨다. 기도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환경과 상황 가운데서도 순종해야 하는 것임을 깨닫게 됐다.

기도는 말씀이다
요한복음 21장을 읽던 때였다. 주님은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물으셨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이 아십니다.’라고 대답한 베드로의 대답은 왠지 자신이 없어 보였다. 베드로는 이제 자신이 어떠한 존재인지 알게 된 것이다.

주님을 따르고 싶지만 따라갈 능력이 없는 존재적 죄인. 그런 그에게 주님은 ‘내 양을 먹이라’고 말씀하셨다. 주님 앞에 있는 베드로의 모습에 나의 모습이 겹쳐 보였다. 주님 앞에서 그저 울기만 했다.

‘주님, 내가 어떤 자인지 아시잖아요. 주님이 생명을 주고 사신 양들을 제게 맡기시다니요. 그 양들 먹이려면 주님처럼 제 생명을 주어야 하는데 저는 그런 존재가 못 되는 것, 주님도 아시잖아요.’

결국 주님은 기도는 나의 원함을 구하는 것이 아니며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구하는 것임을 말씀을 통해 계시해 주셨다. 말씀 따로, 기도 따로 였던 나의 삶을 하나로 통일되게 하셨다.

기도는 삶이다
‘내 양을 먹이라’고 말씀하신지 며칠 되지 않아 신학교 동기 사역자에게서 청년부 사역을 제안 받았다.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꼭 주님이 부르신 자리는 아닐거야’라며 잊으려 했지만 얼굴도 모르는 청년들을 향한 주의 마음이 부어져 나를 괴롭혔다. 좀 더 확실한 주님의 응답을 기다릴 때 ‘내가 이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라는 사도바울의 고백을 통해 나의 모습을 보게 하셨다.

주님의 분명한 뜻을 기다린다고 했지만 실상 십자가 복음을 전했을 때 생길 문제를 두려워하고 있었던 것이다. 복음을 부끄러워하는 소망 없는 나에게 당신의 핏값 주고 사신 양을 맡겨 주시는 주님은 정말 어떤 분이실까?

‘주님 용서하십시오. 제가 주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존재임을 잠시 잊었습니다. 이제 주님이 제 안에 계십니다. 어떤 취급을 당해도 좋습니다. 주님의 양, 단 한 명이 기다리고 있더라도 가겠습니다. 이 복음에 생명 걸겠습니다.’

나의 중보적 삶, 그것은 나의 삶이 아닌, 내 안에 계신 그리스도가 사시는 삶이다. 나를 위해 자기 생명 주신 주님을 위해 오늘도 기도한다. ‘오직 내 안에 주님만이 사시기를…’ [GNPNEWS]

채정한
필자는 현재 서산 순복음교회 청년부 전도사로 섬기고 있다. 복음학교와 중보기도학교를 통해 복음을 알아가고 있으며 주님과 함께 중보적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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