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고난의 의미가 포함된 유앙겔리온 (εὐαγγέλιον,복음)

하나님은 창세전 꿈꾸시던 원형의 회복을 위해 우리에게 복음을 주셨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복음이 우리 존재에 부딪혀지면 그 결과가 반드시 드러나지 않을 수 없다. 복음을 만났는데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말은 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복음이 내 안에 실제가 되었다면 반드시 변할 수밖에 없다. 당신은 변화되었는가?

복음에 대한 오해 없어야

우리가 함께 생활하다 보면 본의 아니게 오해가 일어난다. 이러한 오해는 서로 잘 몰라서 나타나기도 하고, 서로 잘 알아도 발생한다. 이런 오해는 마음에 좀 상처를 받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풀어지고 진의가 반드시 드러난다. 하지만, 복음에 대한 오해를 가진 채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베쇼라

복음은 히브리어로 (베쇼라, 참조: 삼하 18:20,22,25), 헬라어로 ‘εὐαγγέλιον’(유앙겔리온), 영어로 ‘기쁜 소식’(the gospel)이다.
신약 성경이 기록된 헬라어 ‘유앙겔리온’(εὐαγγέλιον)에는 ‘기쁜 소식이 가져오는 보상(reward)’이란 의미도 있지만 ‘고난’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우리 인생의 삶이나 미미한 사물에도 기쁨 너머에는 항상 고난이 동반된다. 욥기는 그런 우리의 인생을 잘 표현하고 있다.

욥의 고백을 들어보자.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같이 되어 나오리라(욥 23:10)” 여기서 ‘단련한다’는 말은 히브리어로 ‘바칸’인데 ‘고난 가운데 시험’(examine, prove, test)을 말한다.

바칸

원어에 나타난 복음의 속성

출애굽기 28:17-20에 보면 여러 보석들의 이름이 나온다. 그 중에 ‘홍마노’(백수정)라는 보석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다이아몬드(diamond)다. 히브리어로는(야할롬)으로 발음되는 이 단어에는 복음이란 의미가 전혀 없다.

야할롬은 “쇠망치(hammar)로 내려치다”는 뜻이다. 보석은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 순도 99.99%의 24K 순금이 되기 위해선 금을 정제하는 용광로에 24번을 들어갔다 나와야 한다.

야할롬

그래서 이렇게 만들어진 순금(진짜 금)은 불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와 같이 복음이 무엇인지를 올바르게 아는 하나님의 참된 자녀는 결코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성령이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συμπάσχω)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πάθημα)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롬 8:16-18)”

그래서 복음은 속성상 환영을 받지 못한다. 복음이 기쁜 소식이니까 모두가 좋아하고 복음 앞으로 나아올 것 같지만 천만에 그렇지 않다. 태생적으로 자기 자아에 길들여진 인간은 ‘고난’이라는 속성을 가지고 있는 이 복음을 싫어한다. 우리가 말씀 앞에 서거나 복음이 우리의 삶을 깊숙이 파고들면 자아가 본색을 드러내며 복음 앞에 발악을 한다.

그래서 복음을 잘 이해하는 사도 바울은 이렇게 외쳤다. “그러므로 나는 할 수 있는 대로(어찌하든지)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롬 1:14)” 다른 것이 아니라, ‘복음’ 만이 우리를 원형으로 회복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GNPNEWS]

김명호 교수(복음기도신학연구소)
필자는 이스라엘에서 구약을 전공하며 히브리어가 하나님의 마음을 담은 언어임을 깨닫고 현재 성경언어학교를 통해 믿음의 세대를 세우는 일에 전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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