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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반도] 탈북여성들, 저소득·사회적 차별로 소외 외 (10/12)

▲ 한국 정부의 탈북민 정착센터인 하나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탈북민 여성들. 출처: voakorea.com 캡처

오늘의 한반도 (10/12)

탈북여성들, 저소득·사회적 차별로 소외

탈북민의 70%를 차지하는 탈북여성들이 저소득과 사회적 차별, 정신건강 문제 등으로 사회활동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코리아퓨처’는 최근 발표한 ‘탈북여성들의 기회와 도전’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의 어려움 중 하나는 한국여성들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소득이었다. 전체 탈북여성 중 50%는 월소득 700달러 미만, 700~1400달러는 20%, 2100달러가 넘는 탈북여성은 5%가 되지 않았다. 한국 여성 전체 평균 월소득은 1729달러(약 247만원)였다. 또한 탈북여성 68%가 육아로 인한 일 중단 압박을 느꼈다. ‘탈북여성들은 게으르고, 감사하지 않고, 예의가 바르지 않다’는 사회적 편견으로 고용 기피는 20%로 나타났다. 한편 탈북여성 70%가 인권침해를 당했지만,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으며, 우울증이나 수면장애 등을 겪으면서도 이를 감추려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남녀 혼숙, 합숙 등 선정적 연애 예능시청자 유해하고 불쾌하다

최근 연애 예능 프로그램들의 설정이 남녀 혼숙, 합숙 등 점점 더 자극적으로 치닫고 있어 시청자들의 불편함을 사고 있다고 11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지난달 16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체인리액션’은 커플로 매칭된 남녀가 체인으로 손목을 묶고 혼숙까지 하는 연애 리얼리티 예능이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필요 이상의 규칙이 보기 불편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오는 14일 공개되는 웨이브 연애 예능 리얼리티 ‘잠만 자는 사이’도 자극적이고 선정적이라는 비난에 직면했다. 유튜브 계정에 공개된 이 프로그램의 티저 영상은 ‘낯선 이와 보내는 뜨거운 밤’, ‘자보고 만남 추구’ 등의 홍보 문구를 내세웠다. 오는 13일 공개되는 JTBC ‘결혼에 진심’은 결혼을 원하는 남녀가 일주일간 혼숙을 하고 결혼 상대를 정한다. 시청자들은 ‘유해하다’, ‘선 넘었다’ 등의 댓글로 불쾌함을 드러내고 있다. 황진미 대중문화평론가는 “제작자들의 윤리적 고민과 자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학교 등 576명 불법 촬영미성년자 성착취 영상도

20대 학교 시설관리업체 직원이 초·중학교 등 5곳에서 휴대전화로 교사와 학생 76명의 신체 일부를 불법 촬영한 혐의로 붙잡혔다고 국내언론들이 11일 전했다. 그는 만 13세 미만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는 성착취물 동영상을 촬영한 혐의도 받고 있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교사·학생의 신체 일부를 불법으로 촬영하고 미성년자와의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소지한 혐의(성폭력특례법 위반)로 A씨(26)에 대한 구속영장을 11일 신청했다. A씨는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광주 소재 초·중학교 4곳과 교육관련시설 1곳 등 5곳에서 교사와 직원 등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불법 촬영물 피해자는 76명에 달한다. A씨는 또 온라인 채팅으로 만난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는 성 착취물 동영상을 찍고 소지한 혐의(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도 받는다.

청진시, “세대당 파고철 100kg 바치라주민들 불만 표출

최근 북한 함경북도 청진시에서 세대마다 파고철 100kg씩을 바치라는 지시가 내려져 주민들이 계속되는 과제 부과에 시달리고 있다고 11일 데일리NK가 전했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오는 12월 10일까지 세대당 파고철 100kg씩을 바치라는 과제가 포치됐다고 전했다. 특히 “한 세대도 빠짐없이 지정된 날짜까지 무조건 집행해야 하는 사업”이라는 점이 강조됐다는 전언이다. 북한은 매해 파고철을 비롯한 1년분의 각종 수매 과제를 인민반 세대들에 내리고 분기마다 주민들의 과제 수행을 평가하고 있다. 주민들은 ‘현물도 없고 현금도 없어 4분기 과제도 아직 바치지 못했는데, 또 1kg도 아니고 100kg의 파고철이 어디 있느냐’라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청진시 수성동의 한 인민반에서는 “현물이 없는 세대들은 현금으로 10만 원을 대신 바쳐도 된다”는 내용이 포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北 부유층인 돈주들도 생활고 시달려 외화 송금’ 호소

북한에서 식량 위기와 경제 상황 악화로 2000년대 이후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북한의 부유층인 돈주들도 생활고에 시달려 일부는 해외 친지들에게 외화 송금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RFA가 전했다. 한 소식통은 최근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이 평양의 잘 사는 축에 속한 친척에게서 “사정이 어려우니 외화를 보내달라.”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며, 북한 내부 사정이 드러난 것보다 훨씬 어려울 수도 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무역업에 종사했던 탈북민 손혜영 씨는 북한 당국의 엄격한 단속과 북·중 무역 감소 때문에 무역상으로부터 뇌물과 환차익으로 이윤을 취한 돈주들도 사정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세계 각국에서 대북제재 속 여전히 외화벌이하고 있어

북한 회사들과 노동자들이 대북제재 속에서도 여전히 세계 각국에 남아 외화벌이를 하고 있다고 11일 미국의소리(VOA)가 전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보고서를 통해 유엔 회원국 1곳의 보고를 토대로 알제리와 콩고, 러시아, 베트남 등 최소 9개국에서 북한 국적자가 일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러시아는 북한 노동자가 대규모로 파견된 나라로 지목됐고, 알제리는 지난해 6~7월 사이 북한 ‘남강건설’과 북한 건설 노동자 고용 계약을 맺었다. 캄보디아에서는 최소 2개 회사가 여전히 운영 중이다. 아프리카 나라인 콩고와 토고, 코트디부아르 등에서는 북한 의사가 현지 병원에서 외화를 벌고 있다. 또 베트남 하노이의 ‘고려식당’이 여전히 영업 중이라는 사실도 확인했다. 한편, 중국 길림성에 불법으로 파견된 북한 노동자 1500여 명이 최근 중국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식사제공이 부실해 배고픔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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