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열방* (9/23)
美 버지니아주 “트랜스젠더 학생 정보, 부모에게 숨기지 말 것”
미국 버지니아주 정부가 트랜스젠더 학생들에게 법적 문서 없이 반대의 성으로의 확인을 중단할 것과 트랜스젠더 학생에 대한 정보를 부모에게 숨기지 못하게 하는 교육부 지침을 발표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21일 보도했다. 공화당 소속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주의 모든 공립학교는 학생의 건강과 사회 및 심리 발달과 관련된 모든 사항에 대해 학부모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학생의 성 정체성도 포함된다. 새로운 지침은 또 “학생들이 선호하는 성 정체성에 따라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이 더 이상 허용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법적 문서 없이는 모든 학내 활동이나 스포츠 행사에서 원래의 생물학적 성별을 따라야 한다. 맥컬리 포터 주 대변인은 “우리는 공립학교 학생들의 존엄성을 지키고 존중할 것”이라며 “부모의 권리 또한 보호하겠다는 게 주지사의 약속”이라고 말했다.
美, 전 세계 박해받는 기독교인을 위한 “순교자를 위한 행진” 개최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서 전 세계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위한 행진과 기도회 ‘순교자를 위한 행진(March For the Martyrs)’이 오는 24일(현지시간) 개최된다고 미국 CP가 보도했다. 저녁에는 성경 박물관의 세계 무대 극장에서 박해를 받는 기독교인들을 위한 기도회도 진행된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순교자를 위하여'(For the Martyrs)의 지아 차콘 회장은 “기독교 박해는 다른 인권 위기와 같은 수준의 긴급성과 심각성으로 다루어져야 하지만 기독교인이라는 사실 때문에 단지 교회만을 위한 문제로 비춰진다”고 지적했다. 또한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전 세계의 형제 자매들이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의 목소리가 되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발표된 오픈도어선교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3억 6000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높은 수준의 박해와 차별을 받고 있다.
美, 종교의 쇠퇴와 무종교 증가는 국민 건강에 악영향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기독교를 비롯한 종교의 지속적인 쇠퇴로 무종교 인구가 증가할 경우, 미국인들은 신앙뿐 아니라 건강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미국 CP가 20일 보도했다. 앞서 종교자유및비즈니스재단은 2016년 “종교가 사회에 기여하는 경제적 가치가 연간 1조 2000억 달러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와 2019년 “약 13만 개에 달하는 모임 기반 약물 남용 회복 지원 프로그램의 작업을 최대 3166억 달러(약 441조 2454억 원)로 평가한다”고 발표했다. 연구원들은 17일(현지시각) 종교자유및비즈니스재단이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종교에 대한 부정적인 경험(예: 성직자 성학대 및 기타 끔찍한 사례)이 일부 피해자의 약물 남용에 기여한 요인이기는 하지만, 과학적 연구의 84% 이상에서 신앙이 중독 예방 또는 회복에 긍정적인 요소로 나타났고, 위험 요소로 나타난 것은 2% 미만이었다”며 “약물 남용 예방 및 회복에 대한 신앙 위주의 접근 가치는 논쟁의 여지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中, 고가의 결혼지참금(차이리) 규제 캠페인 시행
중국 당국이 오랜 관습인 ‘차이리(彩禮·결혼지참금)’ 피해 사례가 잇따르자, 고가의 차이리를 규제하자며 캠페인에 나섰다고 연합뉴스가 22일 보도했다. 농업농촌부와 중국공산당 조직부 등 8개 부서는 ‘고가의 결혼지참금 등 농촌풍속 개혁 업무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은 공무원들에게 과도한 차이리를 받지 못하도록 관리할 것과 또 마을의 규약을 개정해 결혼과 장례 등 각종 경조사에서 낭비를 막으라고 규정했다. 실제로 지난 2월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결혼식장에 도착한 신부가 결혼지참금이 입금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차에서 내리지 않고 신랑 측과 실랑이를 벌이는 영상이 게시돼 논란이 일었다. 신부는 돈이 입금되었음을 확인한 뒤에야 결혼식장에 들어섰는데, 신랑 측이 결혼을 위해 신부 가족에게 보낸 지참금과 예물은 모두 50만 위안(약 9090만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선호 사상으로 여성이 부족한 농촌 일부 지역에서는 차이리가 올라 결혼하지 못하는 총각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위스, 난민·이민자 급증에 난색… “발칸반도가 통로”
스위스 연방정부가 세르비아 등 발칸반도 국가를 경유해 서유럽 각지로 들어오는 난민과 이민자가 급증하는 상황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관련국들과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22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카린 켈러 서터 법무장관은 20일 유럽연합 회원국 이민 행정 부처 장관 등이 모인 회의에서 “발칸반도를 거쳐 들어오는 난민 및 이민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난민과 이민자들은 비행기를 타고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로 가서 밀입국 브로커들과 함께 헝가리를 거쳐 오스트리아 등지로 이동하는 방식을 쓴다. 발칸반도 국가들의 출입국 정책이 유럽 26개 국가의 사이의 자유 여행 협약인 ‘솅겐 조약’ 체결국의 정책과 조화를 이룰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스위스 연방정부 이민국(SEM)에 따르면 스위스에 접수된 난민 신청 건수는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1만 2362건이다.
에콰도르, 국제사회에 ‘마약 밀수와의 전쟁’ 협력 요청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은 21일 유엔에서 국제사회가 최근 각종 범죄 급증의 원인이 되고 있는 마약밀수조직들과의 전쟁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고 22일 뉴시스가 전했다. 그는 21일 열린 제 77차 유엔총회의 연설에서 “국제 범죄에는 국제적 해결책이 필요하다.”면서 마약 범죄를 소탕하기 위해 여러 나라가 단결해 줄 것을 요구했다. 유엔마약범죄조사국 2022년 보고서에 따르면 에콰도르는 2020년 기준으로 세계 3위의 코카인 단속국가로 기록되어 있다. 1위는 미국, 2위는 콜롬비아였다. 에콰도르는 항구도시 과야킬에서 경찰이 마약조직과 그 범죄에 가담하는 등 마약관련 폭력이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라소대통령이 이의 척결에 국제적 협력을 요구하고 나섰다.
WHO “질병 사망 원인의 4분의 3, 암 등 비감염성 질환”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에서 병에 걸려 사망하는 사람의 4분의 3가량은 암을 비롯한 비전염성 질병(NCD)에 걸린 것이라고 21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WHO는 19일 “NCD는 이번 세기에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라며 “전 세계에서 매년 4100만 명이 NCD로 사망했고 전 세계에서 NCD를 앓은 70세 미만 사망자가 2초마다 나오며 사망자의 86%는 소득수준이 낮은 국가에 속해 있다.”고 설명했다. NCD의 대표적 유형으로 암과 심장 질환, 뇌졸중, 당뇨병, 호흡기 질환 등이 꼽히며 주요 원인으로는 흡연과 음주, 건강하지 않은 식단, 운동 부족, 대기 오염 등이 있다. 담배와 해로운 식단은 매년 800만 명씩의 사망자를 낳는 원인이며 간경화와 암을 유발하는 음주 역시 연간 170만 명이 목숨을 잃는 원인이라고 WHO는 지적했다.
러 동원령에 전국 반전 시위… “아빠·남편 전쟁의 분쇄기 끌려들어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비군 대상 부분적 동원령을 내린 21일 러시아 전국 곳곳에서 동원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고 22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BBC 방송에 따르면 인권단체 OVD-인포는 러시아 38개 도시에서 동원령 반대 시위가 벌어져 21일 저녁까지 1311명이 넘게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중 최소 502명은 수도 모스크바, 524명은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나왔다. 온라인에서는 반전 단체 중심으로 시위 참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반전 단체 ‘베스나’도 “이것은 우리의 아버지, 형제, 남편인 수많은 러시아인이 전쟁의 고기 분쇄기에 끌려들어 갈 것임을 의미한다. 이제 전쟁은 모든 가정과 모든 가족에게 닥쳤다.”며 시위 참여를 촉구했다. 이에 모스크바 검찰청은 인터넷상에서 미허가된 가두시위에 합류하라고 촉구하거나 직접 참여할 경우 최고 15년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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