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열방* (9/17)
헝가리, ‘낙태 전 태아 심박음 청취 의무화’ 공표
앞으로 헝가리에서 낙태를 하는 임신부는 먼저 태아의 심장박동 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낙태 전 태아 심박음 청취 의무화’ 시행령이 공표됐다고 영국 더타임스를 인용, 연합뉴스가 15일 보도했다. 이 시행령에 따라 앞으로 임신부가 낙태하려면 태아의 심장박동 소리를 들었다는 내용의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확인서에는 임신부가 “태아의 생명 기능을 보여주는 요소를 분명히 확인했다”는 내용이 담긴다. 이에 보수 성향 국회의원들은 ‘생명의 기회’라며 반겼다. 태아의 심장 활동은 임신 6주차부터 감지될 수 있으며, 헝가리는 심각한 건강 문제를 제외하고 임신 12주 이후에는 낙태가 허용되지 않는다. 한편 지난달 입소스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70%는 임신 20주차 이전에는 대다수의 낙태를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독일,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에 1조 8000억원 배상 결정
독일 정부가 전 세계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생존자들에게 약 13억 유로(약 1조 8000억원)에 달하는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을 인용, 16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독일은 또 홀로코스트 역사 교육도 처음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1000만유로를 시작으로 4년에 걸쳐 총 1억유로(약 1400억원)를 투자한다. 생존자들이 점점 세상을 떠남에 따라 홀로코스트 기억이 희미해지면서 다음세대도 나치 독일의 만행을 알아야 한다는 학계 목소리를 받아들인 것이다. 실제 최근 여론조사에서 미국과 유럽의 젊은이 상당수가 홀로코스트를 모른다는 결과가 나왔다. 독일 정부는 홀로코스트 피해자에게 배상금 지급 토대를 마련한 1952년 ‘룩셈부르크 협약’을 계기로 책임을 인정하고 현재까지 800억 유로(약 111조9천억 원)의 배상금을 꾸준히 지급해왔다.
印 불가촉천민 10대 자매, 납치‧성폭행 후 나무에 시신 매달려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최하층 계급인 달리트(불가촉천민) 10대 자매 2명이 한 나무에 매달린 사체로 14일 발견됐다고 BBC를 인용, 15일 뉴시스가 전했다. 숨진 자매들은 모두 18살이 안 된 미성년자들이다. 현지 경찰서장 산지브 수만은 숨진 자매가 사탕수수 밭으로 끌려가 성폭행당한 뒤 목이 졸려 숨졌으며, 범인들은 희생자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위장하기 위해 시신을 나무에 매달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6명의 남성이 성폭행과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인도 헌법은 달리트 계급을 보호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실제로 달리트는 심한 편견과 차별, 폭력 등에 시달리고 있다. 한편 인도의 달리트 사회는 경찰이 상위 계급인 남성들의 입장을 옹호한다며 깊은 불신을 갖고 있다.
우크라, 이지움에서 대형 집단매장 무덤 발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 밤 대국민 일일 TV연설에서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이지움 근처에서 대량 집단매장 묘지를 발견했다고 AP통신을 인용, 뉴시스가 16일 전했다. AP통신 취재진은 이지움 교외의 한 숲속에서 이 집단매장터를 직접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묘지에는 17명의 우크라이나군 시신이 매장되었다는 표시글과, 명패도 없이 십자가만으로 표시된 수 백개의 다른 무덤들이 있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퇴각하는 러시아군대가 민간인을 집단 매장한 무덤과, 전쟁 범죄의 흔적이 있는 다른 우크라이나 도시들도 거론하며 러시아를 규탄했다. 영국의 스카이뉴스 TV도 우크라이나군이 이지움시를 점령한 이후 집단매장 무덤에서 무려 440구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美 보스턴 마라톤, 내년부터 남녀 외 ‘논바이너리’ 선수 출전 허용
미국 독립전쟁을 기념해 매월 4월에 열리는 보스턴 마라톤이 내년부터 열리는 대회부터 남녀 성별 구분이 아닌 성 정체성을 가진 사람을 뜻하는 ‘논바이너리(Non-binary)’ 선수 출전을 허용한다고 12일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스턴 마라톤을 주최하는 보스턴육상연맹(BAA)은 논바이너리 선수가 남자나 여자 부문에 등록하지 않고도 내년 마라톤에 참가할 수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예선에서 논바이너리 참가자로서 완주할 경우 참가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맹은 온라인 지원서의 성별 표시란에도 논바이너리 항목을 추가했으며, 논바이너리 선수들의 경기 출전을 더욱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대회의 참가 접수는 이날 시작됐으며, 3만여 명이 경기에 참가할 예정이다.
中 국가박물관, 한국사 연표에 무단으로 고구려·발해 제외
중국 국가박물관이 한·중·일 고대 유물 전시회에서 한국사(史) 연표에서 무단으로 고구려와 발해를 제외해 역사 왜곡 논란이 된 가운데, 중국 측이 15일 연표를 오늘 중으로 철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앞서 지난 13일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은 이곳에 전시된 ‘한국 고대사 연표’에 고구려, 발해가 빠졌다는 사실을 알게 돼 중국 측에 내용 수정과 사과를 요구했다. 주중 한국대사관도 중국 측에 문제 해결을 촉구했으나, 이날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고구려 문제는 하나의 학술 문제”라고 일축했다. 중국은 2002~2007년까지 공식적으로 진행된 ‘동북공정’을 통해 고조선·부여와 고구려·발해를 ‘중국의 지방 정부’로 왜곡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2020년에는 한복과 김치까지도 중국에서 유래된 것이라는 중국 측의 주장이 불거져 ‘한복공정’ ‘김치공정’이라는 말이 나왔다.
러 민간 용병기업, 교도소 죄수 대상 우크라 파병 모집
러시아가 죄수를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하기 위해 신병을 모집하고 있는 동영상이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유포됐다고 BBC 등을 인용, 16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해당 동영상은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와그너그룹을 이끄는 예브게니 프리고진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교도소 운동장으로 보이는 곳에서 신병을 모집하는 내용이다. 그는 영상에서 재소자가 와그너그룹에 6개월간 복무하면 석방될 것이고, 우크라이나에 파병됐다가 탈영한다면 처형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BBC의 영상 진위 확인 결과 사실로 판별됐다. 지난달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도 러시아 독립언론을 인용해 와그너그룹이 우크라이나 파견 용병 모집을 위해 교도소 17곳에서 재소자 최대 1000명을 설득했다고 보도했다. 와그너그룹은 시리아와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활동하며 민간인 살해 혐의 등으로 기소되는 등 잔혹성으로 악명을 떨치기도 했다.
美 상원, ‘임신 15주 이후 전면 낙태 금지법’ 발의
미국 상원에서 임신 15주 이후의 낙태를 모든 주(州)에서 전면 금지하는 법안이 13일(현지 시각) 발의됐다고 미국 정치 매체 폴리티코를 인용, 14일 조선일보가 전했다. 이는 지난 6월 연방대법원이 임신 6개월 전까지 낙태를 허용했던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한 것보다 강화된 수준의 규제 법안이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은 다만 강간과 근친상간으로 인한 임신, 산모의 건강을 위협하는 경우만 예외적으로 낙태를 허용하고, 법을 어긴 의사를 형사 처벌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낙태 금지를 반대하는 다수의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들은 즉각 반발하며 공화당 상대 후보에게 해당 법안에 동의하는지 묻는 성명을 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로 대 웨이드’ 판결 폐기 후 예상보다 거센 반발 여론을 지켜봤기 때문에 명확한 입장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태국 학교 교실서 수업 중 총격 사건… 10대 남학생 사망
태국 북부 논타부리주 방부아통 지역의 한 학교 교실에서 컴퓨터 수업 중 15세의 남학생이 친구가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16일 방콕포스트가 전했다. 경찰은 피해 학생이 얼굴을 심하게 다친 채 피투성이가 돼 쓰러졌고, 의료진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등 살리기 위해 노력했으나 끝내 숨졌다고 전했다. 교사와 학생들은 갑작스러운 폭발음에 처음에는 컴퓨터가 폭발한 것으로 착각했지만, 피해 학생의 상처에서 총에 맞은 흔적을 발견했다. 조사 결과 한 학생이 “친구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에 권총을 가지고 갔다.”고 자백했다. 그가 피해 학생을 겨냥해 격발한 것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당국은 과실 혐의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총기 모니터 그룹 건폴리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태국 민간부문이 소유한 총기는 134만여 정에 달하며, 2019년 기준 태국에서 총기 사건으로 129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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