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차드의 밤하늘에서 아브라함에게 보이신 별을 보았습니다”

눈이 멀어버릴 것 같은 강한 태양빛, 입 속까지 바짝 마르게 하는 숨 막히는 모래바람. 어쩌면 짧은 시간 여행하는 사람에게는 아름다운 추억일 수도 있는 풍경이다.

하지만 그 땅은 인구의 80%가 하루 한 끼, 그것도 옥수수 가루를 끓여 뭉친 것을 먹는 곳이다. 다만 오늘 하루를 살아내기 위해 견뎌야 하는 환경으로는 가혹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한국에는 24시간 원하는 시간 마음대로 켤 수 있는 그 흔한 전깃불도 그곳에는 없다.

오후 6시면 사방이 캄캄한 암흑에 덮인다. 그곳 사람들은 바닥에 깔고 누울 장판 한 장 없이 흙바닥에 누워 잠을 청한다. 아프리카의 검은 심장, 차드는 그런 곳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땅에 선교사들이 들어갈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두셨다. 복음에 대한 핍박과 저항이 가득한 아프리카 대륙 가운데 예외적으로 선교활동이 자유로운 국가 중 하나이다.

법적으로 선교활동에 아무런 제제를 가하지 않고, 오히려 선교사들을 환영하고 있다. 주님은 아프리카 대륙을 향한 축복의 통로로 차드를 세우시려는 것일까?

척박한 땅 차드는 이제 열매 맺을 일만 남았다. 그 땅에는 함께 모여 교회를 이루고, 더디고 더디지만 주님을 열심히 알아가는 그 분의 자녀들이 있다. 세 시간 동안 진행되는 긴 예배를 식지 않는 뜨거운 찬양과 춤으로 올려드리는 사람들이 있다.

이미 믿음의 길을 걷는 자들 중에는 가족들에게 버림받고 종족에게서 도망쳐 나와 홀로 사는 외로움을 감당하는 이도 있다. 그리고 차드 백성들이 들어본 적도 없는 머나먼 한국이라는 땅에서 하얗고 곱던 피부가 칙칙하게 그을리고 갈라지기까지 하나님의 꿈을 함께 꾸며 살아가는 선교사님들이 있다.

이곳은 하나님의 사랑이 듬뿍 스며든 땅이었다.

열매 맺는 차드를 보던 중 문득 나를 돌아보게 됐다. 입술로 고백하는 찬양만큼 나는 삶으로 주님을 찬양하고 있는가? 아웃리치 기간 동안 일정이 순탄하게 잘 진행되고 있음에도 어딘가 마음 한 구석에 아쉬움이 분명하게 느껴지는 날이 있었다.

처음엔 무엇이 문제인지 알지 못했다. 그러나 말씀기도 중 주님은 지체들을 예수생명으로 보지 않고 품지 못하는 내 안의 여지를 비추셨다.

“나는 의인도 선인도 아닌, 죄 장아찌 된 너희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었다. 너를 위해 죽었듯, 저들을 위해서도 죽었다. 믿음을 쓰라. 옛 자아는 죽었음을 선포하고, 예수생명을 취하라.” 그렇게 말씀하시는 듯 했다.

깨달음과 함께 비로소 기쁨과 평안을 누릴 수 있었다. 만나는 모든 영혼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보게 하셨다. 내가 죽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실제로 맛보는 시간이었다.

하나님의 영광은 십자가였다. 벌거벗긴 채 나무에 매달리는 비참하고 초라한 죽음이 어찌 영광인가. 그러나 죽음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부활하는 죽음이기 때문에 영광이다. 하나의 밀알이 썩어짐으로 많은 생명을 살려내는 죽음이기 때문에 영광이다.

그 죽음에 동참하는 것 또한 고난을 넘는 기쁨과 영광이었다. 아 정말 놀라운 복음이다! 이것이 매일 실제되는 삶을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모든 교회가 이 복음을 알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

모든 일정을 마친 마지막 날 밤. 차드의 밤하늘을 한 번이라도 더 눈에 담기 위해 마당으로 나갔다. 칠흙 같은 밤에 생애 처음 보는 듯 또렷하게 빛나는 별들. 나와 하나님 사이가 더 가까워지는 듯한 기분이었다.

아브라함에게 보이신 별들은 이보다 더 많았을까? 수천 광년 너머에 있는 별들보다 더 높은 곳에서 하나님이 나를 바라보고 계시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 큰 우주를 주관하고 계신 하나님 앞에 먼지 같이 작은 나. 그런 나를 그 분이 이 땅에 부르셨고 그분의 큰 계획에 참여시키신다는 사실이 믿어졌다.

“너는 내가 네게 보여줄 땅으로 가라… 너는 복이 될지라…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창 12:1-3)”

그분과 동행하는 걸음이라면 안전하고 완전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 주님이라면 우리와 맺은 약속을 완전하게 이루실 것이다. 더욱 성숙한 예수 생명으로 이 땅을 다시 밟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님이 하셨습니다! [GNPNEWS]

손하영(의정부샘물교회)
필자는 예수 생명에 대한 목마름으로 휴학한 후, 여러 훈련학교를 통해 살아있는 복음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실제된 복음으로만 살기를 소망하며 현재 복학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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