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열방* (9/7)
WHO “파키스탄, 홍수로 의료시설 붕괴… 전염병까지 확산”
몬순 우기로 막대한 홍수 피해가 발생한 파키스탄에서 의료시설이 붕괴된 가운데 전염병도 확산되고 있다고 6일 뉴시스가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5일 성명을 통해 “파키스탄의 홍수로 사망자는 1290명을 넘어섰고 1만 2500명이 부상당했다.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인원 640만 명을 포함해 현재 3300만 명 이상이 수해를 입었고 63만 4000여 명이 실향민 캠프에 있다.”고 말했다. 전국 의료시설 가운데 432곳은 완전히 붕괴됐고 1028곳은 부분적으로 훼손된 가운데 전염병도 확산중이다. WHO는 “이미 홍수 피해 지역의 진료소에 전염병 발병 사례가 보고 되고 있다. 설사와 말라리아, 급성 호흡기 감염, 피부 및 눈에 생긴 감염병, 장티푸스 등에 걸린 환자들이 수만 명에 이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안전한 식수 공급과 의료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을 경우 4주~12주 후엔 약 500만 명이 각종 전염병에 노출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파키스탄, ‘정부군-반군’ 또 충돌… 양측 9명 사망
파키스탄 북서부에서 지난달에 이어 또 정부군과 반군 간 총격전이 발생, 양측에서 9명이 숨졌다고 지오뉴스 등 파키스탄 매체를 인용, 6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파키스탄 군 당국에 따르면 이번 충돌은 전날 아프가니스탄 국경 인근인 카이버·파크툰크와주 북와지리스탄 지역에서 발생했다. 파키스탄 군은 반군 은신처를 급습했고, 이 과정에서 정부군 병사 5명과 반군 4명이 사망했다. 북와지리스탄 지역에서는 지난달 8일 군 호송대를 겨냥한 자폭테러가 발생, 군인 4명이 숨지기도 했다. 같은 달 7일에는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 ‘파키스탄 탈레반'(TTP)의 고위 지도자 호라사니가 폭탄 공격으로 사망했다. 북와지리스탄은 한 때 TTP 등 여러 테러 조직이 강력하게 장악했던 지역 중 한 곳이다.
중국 쓰촨, 규모 6.8 지진… 폭염, 코로나에 이어 삼중고
지난 5일 낮 12시 52분께(현지시간) 쓰촨성 성도(省都) 청두에서 남서쪽으로 220㎞ 떨어진 간쯔장족자치주 루딩현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해 6일 오후까지 사망자 65명, 실종 12명, 부상 248명이 집계됐다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를 인용, 6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산사태가 발생한 하이뤄거우 빙하삼림공원에 머물던 200여 명은 고립됐다. 루딩현에서만 주택 등 건물 249채가 무너지고, 1만 3500채가 파손됐으며 수력 발전소 7곳이 훼손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한 중국지진대는 전날 낮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이날 오전 6시까지 규모 3.0 이상 여진이 모두 10차례 발생했다고 밝혔다. 앞서 쓰촨성은 지난 6월부터 무더위가 시작돼 올여름 1961년 기상 관측 이래 최장기간 폭염을 겪으며 전력난을 겪었고, 최근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감염자 폭증에 이어 지진까지 겹쳤다.
짐바브웨, 홍역으로 어린이 698명 사망… 2주 전의 4배
짐바브웨에서 홍역이 발생, 사망자 수가 거의 700명에 육박하고 있다고 5일 뉴시스가 전했다. 반현대의학 종교 종파가 지배하는 1500만 인구의 짐바브웨에서 예방접종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짐바브웨 보건부는 지난 4월 홍역 발병 이후 698명의 어린이들이 홍역으로 사망했다고 주말 발표했다. 지난 1일 하루에만 37명이 숨졌으며, 4일 현재 발병자 수는 총 6291명으로 2주 전 보건부가 발표한 최근의 수치 157명 사망의 4배가 넘는 것이다. 보건부는 사망자들이 대부분 종교적 이유로 백신을 접종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짐바브웨에서는 지난 4월 초 동부 마니칼랜드 지방에서 처음 홍역이 발생했으며 이후 전국으로 확산됐다. WHO는 지난 4월 코로나19로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취약 국가의 홍역 증가를 경고했다. 지난 7월 유니세프도 전 세계적으로 약 2500만 명의 어린이들이 홍역에 대한 예방접종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어린이 건강에 대한 ‘적색경보’라고 규정했다.
독일 수용 우크라 난민 100만명 이를 듯…수용 여력 한계
독일로 이주한 우크라이나 출신 난민 숫자가 곧 100만 명을 넘어서면서 독일 일부 지역에서 난민 수용 여력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6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올 초부터 최근까지 독일에 이주한 우크라이나 출신 강제 이주민은 약 98만 명으로 집계됐다. 최근에도 하루 700-900명이 꾸준히 독일로 이주 중이다. 이 같은 난민 증가 속도는 2015-2016년 시리아발 난민 사태 당시를 훨씬 뛰어넘는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독일의 우크라이나 난민 수용 규모는 러시아(240만명), 폴란드(140만명)에 이어 3번째 수준이다. 2월 24일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를 떠난 난민은 우크라이나 인구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700만명을 넘었다. 일부 추정에 따르면 피란민의 절반 정도는 우크라이나로 귀환했다. 그동안 난민을 널리 포용해온 독일은 16개주 가운데 12개주는 당분간 우크라이나인 외에 다른 국가 출신의 난민을 받을 수 없다고 발표했다.
美 정부, 폭력 고조되는 티그라이 기독교 지역에 특사 파견
에리트레아 정부가 티그라이 기독교 지역에서 20년 이상 가톨릭이 운영해 온 ‘하가즈아그로-기술학교’를 압류한 지 며칠 만에 현지 갈등이 고조되어 미국이 특사를 파견했다고 5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BBC에 따르면, 2019년 에리트레아 정부는 1995년 규정으로 종교활동이 제한됐다고 주장하며, 전국의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중등학교와 의료시설을 통제했다. 아페웨르키 대통령(76)은 알코올 중독자이자 무자비한 독재자로, 종교의 정치 세력화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제한 정책을 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은 1일 에티오피아에 마이크 해머 미국 특사를 파견했다. 최근 유엔인도주의사무국 보고서에 인용된 자료에 따르면, 티그라이 지역 민간인 성폭력 관련 사건의 30%가 오늘날과 다음 세대에 이르기까지 전 국민에게 굴욕, 정신적 충격을 가하고 테러하기 위한 전쟁무기로 이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가해자들은 에티오피아군, 에리트레아군, 암하라 특수부대 및 기타 비정규 무장 단체 또는 연합 민병대의 일원으로 확인됐으며, 사건의 거의 4분의 1이 장기간에 걸친 집단 강간과 관련이 있다.
베네수엘라군, 10년 만에 대대적 마약 단속
베네수엘라군은 5일 자칭 10년 만에 최대의 대대적인 마약단속을 전국적으로 실시했다고 6일 뉴시스가 전했다. 베네수엘라군의 무장 군인들이 4일 단속한 베네수엘라의 카리브해 연안의 한 선박에서는 2.8톤의 마리화나, 8kg의 코카인이 적발됐으며 여분의 보트 엔진 등도 함께 실려 있었다고 특수 작전 책임자인 도밍고 에르난데스 장군이 밝혔다. 에르난데스 장군은 나포된 선박이 콜롬비아를 출발해서 서인도제도의 프랑스령 마르티니크섬으로 향하던 중이었고 배에서 체포된 13명은 모두 베네수엘라인들이며 콜롬비아에 본부를 둔 라 과히라 마약조직의 부하들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단속은 베네수엘라 군이 ‘특별작전’이란 이름으로 수행 중인 베네수엘라 국경 전역의 단속 작전이다. 에르난데스 장군은 올해 지금까지 베네수엘라에서 압수된 불법 마약류가 총 36.5톤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29.2% 늘어났다고 밝혔다.
日 중학교, 남녀 구분 교복 폐지… 남녀 구분 교칙, 관례 폐지·재검토
일본의 한 중학교가 내년부터 남녀를 구분짓는 교복을 전면 폐지하며 교복 뿐만 아니라 그간 남녀를 구분했던 관련 교칙과 관례를 재검토하거나 폐지하고 있다고 6일 아사히 신문을 인용, 뉴시스가 전했다. 최근 교복 등 남녀를 나누는 교칙이나 관례의 재검토를 진행중인 오사카시립 난바중학교가 오사카시로부터 ‘성의 다양성 존중 대상’에 선정됐다. 이 상은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등 성적 소수자가 살기 힘들어하는 사회의 규칙을 바꾸거나 SOGI(성적지향성·성별정체성)에 관한 괴롭힘을 없애는 활동에 나서는 단체에 주어진다. 난바중학교가 남녀 구별을 폐지하기로 한 계기는 2년 전 몸은 여자지만 마음은 남자라는 한 학생의 커밍아웃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교사들은 교복 검토위원회를 설치했고 교원 12명이 ‘SOGI와 학교 과제’를 주제로 한 연구회를 구성해 합창의 ‘여성·남성 파트’라는 호칭과 위원회 활동에 각 반에서 남녀 1명씩 선출하는 규정 등 성별과 관련된 관례를 재검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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