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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열방] 파키스탄 대법, ‘신성모독’ 혐의로 기소된 기독교인 3명 보석 허가 외(8/29)

▲ 파키스탄의 신성모독죄는 기독교인과 소수 종교를 위협하고 거짓 혐의 구실로 종종 사용되고 있다. 사진: 위키피디아 캡처

오늘의 열방* (8/29)

파키스탄 대법, ‘신성모독’ 혐의로 기소된 기독교인 3명 보석 허가

파키스탄 대법원이 신성모독 혐의로 기소된 기독교인 3명에게 보석을 허가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나 사진이 신성모독이라면서 파키스탄 형법 295-A 및 298-A항, 혹은 295-C항에 따라 기소됐다. 298-A항은 ‘거룩한 인물’에 대한 경멸적인 발언 혐의, 295-A항은 ‘종교적 감정을 전달하기 위한 고의적이고 악의적인 행위’로 규정해 각 징역 3년과 10년 이상을 선고할 수 있다. 한편 공공장소에서 성경을 소리 내어 읽었다는 이유로 기소된 기독교 노동자는 이슬람과 무함마드 조롱 혐의로 고발됐다가 최근 보석금을 지불했다. 크로스 코넥션에 따르면, 신성모독과 관련된 파키스탄 형법 세 조항으로 기소된 사람에게 보석이 허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에게 법적 지원을 제공하는 CLAAS-UK 이사인 나시르 사이드는 이번 판결을 환영하며, 거짓혐의를 씌우고 오용을 방지하기 위해 신성모독법의 개혁이나 폐지를 요구했다.

홍콩 언론, 대중 신뢰도 ‘5.44’로 20년만에 최저… 언론자유 사라져

홍콩 언론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가 20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고 연합뉴스가 27일 홍콩프리프레스(HKFP)를 인용해 전했다. HKFP는 홍콩중문대가 25일 발표한 설문 결과를 인용해, 홍콩 언론에 대한 대중의 종합적인 신뢰도 점수는 직전 설문(2019년)보다 0.27포인트 떨어진 5.44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홍콩중문대는 2001년부터 홍콩 언론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 설문조사를 1부터 10까지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3년마다 진행해왔다. 홍콩에서는 수십 년간 다채로운 언론이 자유롭게 공존했으나, 2020년 6월 국가보안법 시행 후 빈과일보를 시작으로 입장신문, 시티즌뉴스, 팩트와이어 등 민주 진영 언론이 당국의 압박 속에 잇따라 폐간했다. 또한 국경없는기자회(RSF)는 지난 5월 ‘2022 세계 언론자유 지수’를 발표, 홍콩은 전 세계 180개 국가 중 가장 가파른 순위 하락(68계단)을 보이며 148위로 떨어졌다. RSF는 “홍콩의 순위 하락은 가장 큰 폭으로, 현지에서 언론의 자유에 대한 공격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법치가 서서히 사라지고 있는 탓”이라고 지적했다.

中 쓰촨성, 폭우로 3만 6000여 명 긴급 대피… ‘극심한 가뭄 해소 되나’

최근 심각한 폭염을 겪고 있던 중부 쓰촨성 일부 지역에 폭우가 내려 3만 6000명이 넘는 사람이 긴급 대피했다고 뉴시스가 28일 보도했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현지시간)부터 쓰촨성 청두, 광위안 간즈자치주 등 7개 시에 폭우가 쏟아졌으며, 밤새 3만 6325명이 긴급 대피했다. 청두시 다이현 스키장에서는 시간당 165.1㎜의 강수량이 측정됐다. 이번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폭우로 쓰촨성의 가뭄이 해소될 지 주목받고 있다. 전력의 80%를 수력발전에 의존하고 있는 쓰촨성은 60년만의 최악의 폭염과 가뭄으로 큰 피해를 봤다. 가뭄으로 전력난이 심각해지자 쓰촨성 정부가 공단에 대한 전력 공급 중단 조치를 취한 바 있다.

美 항소법원, 아칸소주 ‘미성년자 성전환 금지’ 법안 임시 차단

미국 제8순회 항소법원이 아칸소주에서 통과된 ‘미성년자 성전환 금지’ 법안을 임시 차단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25일 보도했다. 제8순회 항소법원은 3명의 판사들은 이날 만장일치로 미성년자의 성전환을 위한 호르몬 치료와 수술을 금지하는 법안에 대한 집행을 임시 차단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명한 제인 켈리 순회 판사는”이 법이 시행될 경우 미성년자들은 호르몬 치료에 대한 접근이 거부될 것”이라며 “되돌릴 수 없는 내인성 사춘기와 높아진 성별 불쾌감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을 위한 호르몬 치료를 실험적으로 간주하는 국제 기구조차도 법626이 적용되는 미성년자 성전환 치료를 금지하지 않았다”고 판결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원칙프로젝트(American Principles Project)의 정책 이사 존 스웹은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인식하고 있듯이, 우리는 어린 아이들이 대부분의 다른 주요 결정을 내릴 수 있을 만큼 나이가 들기도 전에 그들의 성을 ‘바꾸기’ 위해 매우 실험적이고 삶을 바꾸는 절차를 밟도록 압력을 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최초로 아칸소주에서 통과된 이 법은 18세 미만 청소년의 성전환 호르몬 치료와 이차 성징 차단제 처방 및 수술을 금하고, 담당 의사가 다른 의사에게 치료를 의뢰하는 것도 금지했다.

인도, 어린이 중심으로 새로운 바이러스 ‘토마토 독감’ 확산

인도에서 새로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고 연합뉴스가 현지 매체를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인도 매체 민트에 따르면, 지난 5월 초부터 인도 남부와 동부에서 어린이를 중심으로 ‘토마토 독감’이라고 불리는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심한 관절 통증과 함께 몸에 붉은색 수포와 발진이 발생하고, 구토, 고열, 피로 증세가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인플루엔자나 뎅기열, 코로나19, 원숭이두창 등이 아닌 새로운 질병으로 파악됐다. 붉은 수포가 작은 토마토 크기로 커지기 때문에 붙여진 ‘토마토 독감’은 전염력은 높지만, 치사율은 높지 않다. 토마토 독감은 남부 케랄라주에서 가장 많은 82명이 감염됐고, 동부 오디샤주에서는 2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환자 대부분은 10세 미만의 어린이다. 이에 인도 연방정부는 지난 23일 각 주에 토마토 독감 관련 경보를 발령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또한 “아직 치료약이 없는 상황”이며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발병 시 5∼7일가량 격리하라고 조언했다.

인도네시아, 마카사르 해협 화물선 전복…11명 실종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섬과 술라웨시섬 사이에 있는 마카사르 해협에서 화물선이 전복돼 11명이 실종됐다고 안타라 통신 등을 인용, 28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물선 트만 니아가호는 지난 24일 칼리만탄 남부의 한 항구에서 15명의 선원과 시멘트를 싣고 술라웨시 남부의 한 항구로 향하던 중 전복되었다. 선원 중 4명은 마카사르 해협을 지나던 여객선에 발견돼 구조됐으나 다른 11명의 선원은 실종된 상태다. 약 1만 7000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에서는 배가 주요 교통수단 중 하나지만 선박 노후화, 열악한 안전시설과 낮은 안전 의식으로 해상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지난 5월에도 여객선이 침몰해 25명이 실종됐고 2009년에는 여객선 ‘테라타이 프리마’호 침몰 사고로 250여 명의 희생자를 내기도 했다.

리비아, ‘2개의 정부갈등 속 유혈충돌20여명 사망, 내전 재발 우려

‘2개의 임시정부’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북아프리카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에서에서 2년여 만에 최악의 유혈사태가 발생했다고 연합뉴스가 28일 AP통신을 인용, 보도했다. 연합에 따르면, 최소 23명이 사망하고 140명 이상이 부상했다. 사망자 중에는 민간인 17명이 포함됐으며, 64가구가 급히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과 폭발로 병원도 6곳이 파괴됐다. 일각에서는 휴전 2년여 만에 전면전이 재발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날 충돌은 유엔·서방이 인정하는 과도정부 격이자 압둘하미드 드베이바 임시 총리가 이끄는 리비아통합정부(GNU)와 동부를 장악한 파티 바샤가 전 내무장관 주도의 라이벌 정파 간 갈등으로 빚어졌다. 리비아는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혁명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무장세력이 난립하다가 2014년 들어 서부 GNU와 동부의 리비아국민군(LNA)으로 나뉘어 혼란이 지속됐다. 이후 2020년 유엔 중재로 휴전이 이뤄졌다. 그러나 작년 12월로 예정됐던 대선 투표가 논란 끝에 무산되고, 지난 2월 새 총리로 지목된 바샤가 전 장관과 드베이바 총리 사이에 2개의 정부가 대치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세르비아 동성애자 총리 유임성소수자 축제 유로프라이드는 취소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이 27일 기자회견에서 동성애자인 아나 브르나비치 현 총리를 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을 인용, 27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2017년 총리직에 선출된 브르나비치는 세르비아의 첫 여성 총리이자 커밍 아웃한 동성애자다. 세르비아는 국민 대다수가 보수적인 동방정교회 신자인 보수국가라는 점에서 상징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그가 2020년 재임명을 거쳐 이번에 유임되면 3번 연속 총리직을 수행하게 된다고 외신은 전했다. 한편, 부치치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내달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범유럽 성소수자 축제인 ‘유로프라이드’는 취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1992년부터 영국 런던에서 시작된 유로프라이드는 성소수자 권리 신장을 위해 유럽 도시를 순회하며 열리는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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