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열방* (8/3)
美 무신론 단체, ‘부활절’ 가르친 교사 조사 요청… 교육구 ‘거절’
미국의 대표적 무신론 단체인 ‘종교로부터의 자유 재단(FFRF)’이 학생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가르친 앨라배마주의 한 교사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자 해당 교육구가 이를 거절했다고 1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전했다. CP에 따르면, FFRF는 지난달 21일 존 브렛 스미스 로렌스 카운티 교육감에게 “몰튼 초등학교 1학년 교사가 학생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와 부활절에 대해 가르쳤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FFRF는 또 교사가 학생들에게 ‘예수가 살아계신다’는 글과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그림이 실린 색칠공부를 가져갈 수 있게 했다고 고발했다. 이들은 학생들에게 종교적 신앙을 가르치고, 종교 자료를 배포하는 일이 없도록 즉시 조사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해당 교육구는 “국가가 승인한 것을 가르칠 뿐”이라며 요청을 거절했다. 스미스 교육감은 성명을 통해 “다른 종교에 대한 학습이 있으면 부활절도 가르칠 수 있는 것”이라며 “내 관점에서 해당 교사에 대한 조사는 정당화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日, ‘교원면허’ 발급 급감… 과로사 등으로 교직 기피
일본의 학교 교원 부족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교원면허장 수여 건수가 크게 줄고 있다고 아사히 신문을 인용, 1일 뉴시스가 전했다. 일본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교원면허장 수여 건수는 2020년도에 19만 6357건으로 전년 대비 7440건 감소해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특히 중·고교 교원 감소가 심해 문부성은 ‘과로사 라인’을 넘는 교원의 장시간 노동 실태가 널리 알려지면서 교직을 꺼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공립학교 교원 채용시험 응시자 수는 최근 감소 추세다. 고등학교의 경우 2021년 채용 시험을 본 응시생이 2만 6163명으로 역대 최저였고, 중학교도 8년 연속 감소한 4만 4105명으로 집계됐다. 문부성은 2017년 이후로 큰 폭으로 감소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2017년 문부성은 교원 근무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으며, 당시 교원 근무 실태 조사에서 중학교 교사의 약 60%가 매월 80시간 잔업으로 ‘과로사 라인’을 넘고 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향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필리핀 대통령, ‘마약과의 전쟁’ 조사 거부…”ICC 재가입 안해”
국제형사재판소(ICC)가 필리핀 ‘마약과의 전쟁’에 대한 조사 재개를 추진 중인 가운데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을 인용, 2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필리핀은 ICC에 회원국으로 재가입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ICC의 조사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마르코스는 대선 유세 기간에도 ICC의 마약과의 전쟁에 대한 조사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필리핀은 ICC 검사실이 지난 2018년 2월 마약과의 전쟁에 대한 예비조사에 들어가자 사법처리를 피하기 위해 2019년 3월 회원국에서 탈퇴했다. 마르코스의 전임인 로드리고 두테르테는 취임 직후인 2016년 7월부터 대대적인 마약 범죄 소탕을 주도했고 이 과정에서 6000명이 넘는 용의자들이 숨진 바 있다.
美, 빈라덴 후계자 알자와히리 제거
미군이 9·11 테러의 주범인 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의 수괴 아이만 알자와히리를 제거했다고 2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알자와히리가 지난달 30일 아프가니스탄에서 미 중앙정보국(CIA)이 주도한 드론 공습을 받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당시 알자와히리는 탈레반의 고위 지도자인 시라주딘 하카니의 보좌관이 소유한 집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작전 계획은 6개월 전부터 시작됐지만 지난 두 달간 한층 강화됐다고 한다. 알자와히리는 알카에다 형성에 누구보다 깊이 관여한 인물로, 1998년부터 빈라덴의 2인자로 지내다 빈라덴 사망 후 후계자를 맡았다. 그는 빈라덴과 함께 2001년 미 뉴욕 무역센터와 워싱턴 D.C. 인근 국방부 빌딩을 향한 9·11 테러를 저지른 테러리스트로도 알려져 있다.
美 법원, ISIS 참수 영상 참여한 캐나다 시민… ‘종신형’ 선고
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인 ‘이슬람국가’(ISIS)를 도우며 미국인 제임스 폴리 기자를 참수하는 영상에 내레이터로 참여한 캐나다 시민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고 1일 크리스천투데이가 전했다. 미 법무부는 성명에서 “버지니아 동부지법의 T. S. 엘리스 판사가 사우디 태생의 모함메드 칼리파(39)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칼리파는 지난 2013년부터 2019년 1월까지 ISIS와 동역했는데, 시리아민주군이 ISIS 대원들과 총격전에서 그를 체포했다. 그는 ISIS 대원으로 복무했고, ISIS를 대신해 2명의 시리아군을 처형했으며, ISIS 선전물 번역가로 활동하면서 ISIS가 공개한 여러 영상의 내레이터로 참여했다. 미 법무부는 “영상에는 비무장한 수감자들이 처형되는 장면, ISIS의 공격과 전투 장면, ISIS와 대원들의 미화 등이 담겼다.”고 밝혔다. 법원은 그가 ISIS에 물질적 자원을 제공하기 위해 모의하고, 결국 살인에 이르게 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미얀마 군정 “아세안 5개항 합의… 일부 이행 약속”
미얀마 군사정권이 쿠데타 이후의 유혈 사태 해결을 위한 아세안과의 5개항 합의 중 일부를 올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고 2일 교도통신을 인용, 연합뉴스가 전했다. 미얀마 쿠데타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TV 연설을 통해 아세안과의 합의를 언급하며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 내부 폭동과 폭력 등에 따른 불안정으로 합의를 이행할 수 없었다.”면서 “올해는 모든 상황이 나아짐에 따라 5개항 중 이행 가능한 합의는 아세안 체제 아래에서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세안은 작년 4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특별정상회의에서 즉각적 폭력 중단과 아세안 특사의 미얀마 방문, 평화적 사태 해결책을 찾기 위한 건설적 대화 등 미얀마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5개항에 합의했다. 당시 미얀마 군부는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고, 아세안은 군정을 비판하며 회원국 회의에 군부 측 인사 참석을 불허했다.
중국군, 남중국해서 동시다발적 실탄훈련 실시… ‘펠로시 대만 방문 겨냥’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일(현지시간) 저녁 대만 방문 일정이 예정된 가운데, 중국군이 보하이와 남중국해에서 동시다발적인 실탄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일 중국 칭란해사국은 2일 오전 0시부터 6일 오후 12시까지 남중국해 일부 해역에서 군사훈련이 실시된다고 해사국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이어 칭란해사국은 훈련 해역을 적식하고 “훈련 기간 관련 해역에서의 선박 통행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광둥해사국도 2일 오전 2시부터 3일 오후 5시까지 남중국해 레이저우 반도 서부 해역에서 대규모 사격훈련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다롄해사국은 1일 오후 2시부터 4일 오후 12시까지 보하이 북부 해역에서 실탄훈련을 실시한다고 공지한 상태다. 매체는 이처럼 중국군이 동시다발적으로 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펠로시 의장의 아시아 순방, 특히 대만 방문 가능성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만군은 중국의 군사적 도발에 대응해 대비태세를 격상했다. 2일 대만 연합신문망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2일 오전 8시부터 4일 오전 12시까지 육해공 3군이 ‘전비정비(군사대비)강화지도기간’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日 닛케이 “中 신장서 지하 핵실험 징후 있어”… 위성사진 분석 결과 발표
중국이 신장 위구르자치구의 뤄부포호(羅布泊湖)에서 지하 핵실험 시설 확장 공사 등 핵실험 징후가 있다고 일본의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을 인용해 뉴시스가 1일 보도했다. 매체는 복수의 전문가, 위성 사진의 분석 결과를 전하면서 “중국이 급속히 핵전력 증강으로 (향하며) 움직이고 있다는 실태가 보였다”고 지적했다. 위성사진을 살펴본 결과 뤄부포호에서는 지난 2020년 10월 새로운 ‘정지(整地·땅을 고르게함) 작업’이 포착됐고, 2021년에는 대형 트럭이 오가기 시작했으며 올해 전반기에는 6호 갱도에 도달하는 전력망이 정비됐다. 또한 주변에서는 핵미사일을 보관하는 새로운 지하발사기지도 발견됐다. 닛케이는 앞서 지난 1월 푸총 중국 외교부 군축국장은 핵무기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는 주장과 관련 “미국의 비난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지만, “6번째 갱도로 그 말이 모순된다는 것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한편 올해 6월 발표된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중국의 핵탄두 추정치는 350기로 세계 3위다.
美 상원 의원 4명, 여성 낙태 권리 성문화 위한 법안 발의… “낙태 권리 지지 보일 목적”
미국 상원 의원 4명이 1일(현지시간) 여성들의 낙태 접근권을 회복하기 위한 법안을 발의했다. 이는 최근 대법원이 ‘로 대 웨이드’ 판결을 공식 폐기하며, 헌법이 낙태의 권리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판결에 반대하는 것이다. 특히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2명이 이 법안의 발의자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의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의 키르스텐 시네마(애리조나주) 의원 및 공화당의 수전 콜린스(메인), 리사 머코스키(알래스카) 의원과 함께 법안을 발의한 팀 케인(버지니아, 민주당) 의원은 “법안은 통과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며, 심지어 표결에 부쳐질 것 같지도 않지만, 민주당과 공화당이 똑같이 50석씩 차지하고 있는 상원을 통과하는데 필요한 60표의 찬성을 얻지 못하더라도 상원의 과반수 의원이 여성의 낙태 권리 성문화를 지지한다는 신호를 주 입법부와 대중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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