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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열방] 뉴욕, 원숭이두창 ‘비상사태’ 선언… 브라질·스페인서도 사망자 발생 외(8/1)

▲ 원숭이두창 감염자. 사진: 유튜브 채널 The Hindu 캡처

오늘의 열방* (8/1)

뉴욕, 원숭이두창 ‘비상사태’ 선언… 브라질·스페인서도 사망자 발생

원숭이두창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미국 뉴욕시가 30일(현지시간)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AP 통신을 인용, 31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15만명에 달하는 시민이 원숭이두창에 감염될 위험이 있어 비상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시 공무원은 보건 법규에 따라 감염 확산을 늦추기 위한 방안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주는 미국에서 원숭이두창이 가장 빨리 확산하는 지역이며, 현재 환자는 뉴욕시에서 집중적으로 나오고 있다. 한편 남미 브라질과 유럽 스페인에서 원숭이두창 사망자가 나왔다고 AP와 AFP 통신 등이 29일 보도했다. 아프리카 대륙 이외에서 원숭이두창으로 인해 사망자가 생긴 지역은 브라질과 스페인이 처음이다. 태국에서도 푸껫에 이어 수도 방콕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원숭이두창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이란, 일주일간 홍수로 최소 80여 명 사망·30명 실종

이란 전역에서 일주일 넘게 지속된 홍수로 최소 80명 이상이 사망하고 30명이 실종됐다고 AFP통신을 인용해 뉴시스가 31일 보도했다. 이란 적신월사(이슬람권의 적십자)는 국영 IRNA통신을 통해 지난 23일 이후 이란 전역에서 홍수로 인한 사고로 59명이 사망하고 30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특히 테헤란 지역에서 사망자가 35명이 발생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적신월사는 이란에서 60개 도시, 140개 마을, 약 8300만 명의 사람들이 홍수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란 기상센터는 남부 및 북부 지방에서 앞으로 며칠간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란에서는 7월에 남부 파르스에서 홍수가 발생해 최소 22명이 사망했으며, 지난 2019년에도 남부에서 폭우로 최소 76명이 사망한 바 있다.

美 캘리포니아 등 서부 산불 확산

미국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국립공원 인근 지역에 이어 캘리포니아·몬태나·아이다호에서도 산불이 잇따라 발생해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AP 통신을 인용, 연합뉴스가 31일 보도했다. 현지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9일 캘리포니아 클래머스 국유림에서 발생한 산불이 빠르게 확산해 인근 오리건주 인근까지 위협하고 있다. 몬태나주에서 발생한 산불 규모는 두 배로 확대되며 이 지역에서 가장 큰 호수인 플랫헤드호 마을 인근까지 확대됐다. 소방당국은 불길을 진압하는 데 거의 한 달이 걸릴 것으로 추정했다. 아이다호주에서는 소방관 930명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고, 적색기 경고가 발효됐다. 한편 미국 켄터키주 동부에서는 홍수로 어린이 4명을 포함, 사망자가 25명으로 늘었다. 기록적인 폭우 희생자를 모두 수습하기까지는 몇 주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인니, 정부에 등록하지 않은 인터넷 플랫폼 폐쇄령… 야후 등 8개 사이트 폐쇄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야후(Yahoo), 페이팔(PayPal) 도타(Dota)등 8개 온라인 플랫폼에 대해 폐쇄령을 내렸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보 통신기술부의 세뮤엘 아브리자니 판게라판 공보국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들 3개사 외 스팀, 카운터 스트라이크, 에픽 게임스, 오리진 닷컴, 잔드르 닷컴(Xandr.com.) 등은 정부의 허가와 등록을 기한 내에 하지 않았기 때문에 폐쇄된다고 밝혔다. 판게라판 국장은 인도네시아에서는 2020년부터 실시된 새로운 통제 정책에 따라서 모든 전자서비스(ESPs)의 사이트는 정부의 허가증을 얻고 등록을 해야만 사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2020년 11월에 발표된 규칙에 따라, 플랫폼이 특정 사용자의 데이터를 공개하도록 강제하며, 불법으로 간주되거나 “공공 질서를 교란하는” 컨텐츠를 4~24시간 이내에 삭제할 수 있는 광범위한 권한이 정부에 부여된다고 설명했다.

英 재계, 정계와 발맞춰 ‘中과 관계 단절’

대(對)중국 강경론을 내세우는 영국 정치권에 발맞춰 영국 재계도 중국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있다고 영국산업연맹(CBI)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토니 댄커 CBI 사무총장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나와 대화를 나눈 모든 회사는 자사 공급망을 재고하고 있다”며 “영국 정치인들이 중국과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된 세상으로 나아가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국 총리 경선에 출마한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과 리즈 트러스 전 외무부 장관은 모두 중국에 대해 강경 노선을 펴겠다고 선언했으며, 리처드 무어 영국 해외정보국(MI6) 국장도 최근 애스펀 안보 포럼에서 MI6이 가장 큰 노력을 기울이는 대상이 중국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국 공식 무역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영국의 1위 수입국으로, 지난해 전체 수입 상품의 13%가 중국에서 들어왔다. 중국도 영국 수출 상품을 세계에서 6번째로 많이 수입하는 국가다.

레바논, 곡물 실은 시리아 화물선 압류… ‘우크라서 약탈’ 의심

레바논 당국이 우크라이나에서 훔친 것으로 의심되는 곡물을 실은 시리아 화물선을 압류했다고 연합뉴스가 AFP통신을 인용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레바논 검찰은 이날 밀가루와 보리 등을 싣고 지난 27일 북부 트리폴리 항에 입항한 시리아 국적의 ‘라오디세아’호를 압류하고 경찰에 조사를 지시했다. 또 레바논 경찰은 이 배에 실린 밀가루와 보리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 훔친 것이라고 주장한 레바논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 측과 협의하라는 지시도 받았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자국을 침공한 러시아가 전쟁 중 곡물 창고를 약탈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곡물을 훔쳐 해외로 빼돌렸다는 우크라이나와 서방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레바논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지난 28일 성명을 통해 라오디세아호에 실려 있는 보리 5000t과 밀가루 5000t이 전쟁 중 러시아군에 약탈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동성결혼 합법화에 공화당마저 일부 지지 우려

일부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하원에서 통과된 동성결혼 성문화법인 ‘결혼 존중법’을 지지할 계획이라고 밝혀 보수단체의 우려를 사고 있다. 지난달 29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이 법은 모든 주에서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2015년 연방대법원의 판결인 ‘오버거펠 대 호지스’를 성문화한 것으로, 지난주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을 통과했다. 민주당 하원의원 220명 전원과 공화당 의원 47명은, 결혼을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으로 규정하는 결혼보호법 대신에 동성결혼 존중법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번 법안 통과는 대법원이 최근 낙태 합법화 판례인 ‘로 대 웨이드’를 뒤집은 데 이어 오버거펠 사건도 재검토할 것이라는 우려에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토마스 대법관은 판결문에서 “다른 헌법 조항이 실직접 적법 절차 판례가 만든 무수한 권리를 보장하는지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이 의견이 낙태와 관련이 없는 판례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으로 이해돼서는 안 된다.”는 다수 의견문에 동의했다.

우크라, 도네츠크주 민간인에 ‘강제 대피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러시아의 공격이 집중되고 있는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주(州) 주민에게 강제 대피 명령을 내렸다고 지난달 31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도네츠크 지역을 떠날수록 러시아군이 더 많은 사람을 살해할 시간은 줄어들 것”이라며 대피하는 주민에게는 보상금이 지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네츠크주뿐 아니라 인근 루한스크주까지 포함해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돈바스 지역에 남아 있는 수십만 명이 떠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군은 최근 동부 전선에서 포격을 통해 조금씩 점령지를 확대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도네츠크주 내 핵심 목표물로 지목한 바흐무트 남쪽의 세미히랴를 세 방향에서 급습해 이 지역에 대한 통제권 확보에 부분적으로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탈리아, 대낮 도심서 맞아 죽은 이주민 노점상시민들 방관

대낮에 이탈리아 도심에서 나이지리아 출신 이주민 노점상이 폭행을 당해 숨졌으나 행인들이 아무 제지도 하지 않아 공분이 일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과 일간 가디언을 인용, 31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노점상 알리카 오고르추쿠(39)는 전날 낮 이탈리아 동부의 해안도시 치비타노바 마르케 지역 시내 중심가에서 이탈리아인 백인 남성에게 구타를 당해 숨졌다. 가해자는 살인, 강도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가해자는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물건을 판매하려 말을 걸어 온 오고르추쿠의 보행용 목발을 잡아채 바닥으로 넘어뜨리고 마구 때렸으나 범행을 제지하기 위해 개입한 시민은 한 명도 없었다. 피해자의 아내를 비롯해 현지 나이지리아 공동체와 이 사건에 분노한 이탈리아인 수백명은 이날 치비타노바 마르케 거리로 몰려나와 시위를 벌였다. 이탈리아에서는 2018년에도 피렌체에서 세네갈인 노점상이 65세 이탈리아인 남성의 총격을 받아 사망하는 등 이민자들을 겨냥한 강력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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