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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의 자리에서 주님의 영광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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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보기도학교에서 말씀기도에 참여하며 그 영광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학교는 그 말씀기도를 삶의 현장에서도 경험해보라는 숙제를 내줬습니다. 일주일 안에 두 사람 이상과 함께 말씀기도를 해보라는 것이었습니다.

인간적인 염려가 곧바로 시작되었습니다. 묵상과 나눔까지 합하여 1시간이 넘는 이 기도를 과연 누가 할까? 어떻게 사람들을 동참시키지? 그러면 기도 인도는 어떻게?

아무리 많은 기적들을 보여주셔도 매순간 잊어버리고 염려하고 의심하는 저의 모습은 마치 이스라엘 백성과도 같았습니다.

처음에는 저의 신실한 동역자들을 떠올렸습니다. 그러나 두 번 연거푸 거절을 당했습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매주 화요일 진행되는 열방을 위한 기도 모임에 갔습니다. 그 자리에서 주님은 다시 저를 기도의 사람으로 부르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며 내일 수요예배를 마치고 어떻게든 교회 사람들을 만나 말씀기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일이든지 확실하지 않으면 확실해질 때까지 방법을 구하고 계획한 후 실행에 옮겼던 저로서는 엄청난 변화였습니다. 주님만을 믿고 그런 결정을 하다니… 저의 그런 결정에 스스로 놀랐습니다.

수요예배 3시간 전, 바쁜 수업시간을 쪼개 평소 교제가 없던 전도 팀 언니에게 연락했습니다. 동참하겠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반드시 주님이 하시리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수요예배 때 목사님을 통해 주님은 말씀해 주셨습니다. “주께서 약속하신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라, 신앙의 정도와 깊이에 상관없이 주님을 알고자 하는 마음을 늘 새롭게 가지라.” 아멘했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저는 그리 친하지도, 얼굴도 모르는 지체들에게 말씀기도에 동참할 것을 권했습니다. 대부분 거절했으나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숙제를 정확하게 수행하기 위해 평소 친하게 지내던 형제를 강권적으로 붙들어 전도팀 언니와 같이 기도할 장소로 갔습니다. 놀랍게 기도실에는 한 자매가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까 물었을 때, 대답하지 않은 지체들 중 한 명이었습니다. 저의 제의를 흘려듣지 않고 주님의 음성으로 받고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믿음의 고백에 감격했습니다. 그렇게 말씀기도는 시작되었습니다.

말씀기도를 인도하기 전까지 이 자리가 저의 거룩한 신앙상태나 언변으로 은혜를 받는 자리인 줄 알았습니다. ‘잘 해야 할 텐데’ 라는 염려로 은혜 속에 나아가지 못하는 저를 보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말씀을 읽는 순간부터 성령님은 역사하셨습니다.

복음학교 이후 저의 변화된 삶을 알고 싶어 나아온 전도팀 언니. 혹여나 복음을 무기삼아 인간적인 교만이 나올까 저의 입을 꼭 다물고 있었는데, 말씀기도 가운데 주님은 언니를 신실히 만나주셨습니다. 몇 년 전, 한 집회에서 서원한 선교사 서약을 주님이 기억나게 하시며 정말 말씀과 기도면 충분하다는 고백을 받으셨습니다.

기도실에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던 자매는 목마름으로 이 교회에 나왔을 때, 주님이 골로새서 4장 말씀으로 위로하여 주셨는데, 오늘 동일한 말씀으로 기도하게 되었다고 기뻐했습니다.

무슨 기도를 1시간이나 하느냐며 피곤하다고 투덜거리던 형제는 순장 훈련 중 신약성경 통독 중 골로새서 4장을 빠뜨리고 다음으로 넘어갔는데, 말씀기도 시간을 통해 다시금 세밀하게 주님이 만나주셨다며 가장 뜨거운 고백을 하게 하셨습니다.

정말 주님이 부르신 자리에 순종만 했을 뿐인데…. 연합하게 하시는 분도, 기도하게 하시는 분도, 은혜를 부으시는 분도 주님이심을 보았습니다. 행하신 주님 앞에 저는 감사의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신의 백성들에게 기도하라고 지금도 마음의 문을 두드리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말씀과 기도를 붙드는 교회를 통해 나라와 열방을 회복시키실 주님. 주신 맘 그대로 경외함으로 계속 기도하게 하실 주님을 기대합니다.
[GNPNEWS]

손서린(서울광염교회)
필자는 현재 중보기도학교에서 훈련받으며 믿음의 삶을 하나님께 전적으로 드리는 순종의 발걸음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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