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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열방] 모로코, 수천명 이주민 국경 넘다 인파에 깔려 18명 사망 외 (6/27)

▲ 이민자 폭풍, 스페인-모로코 국경. 사진: 유튜브채널 VOA Africa 캡처

오늘의 열방* (6/27)

모로코, 수천명 이주민 국경 넘다 인파에 깔려 18명 사망

모로코에서 아프리카 이주민 수천명이 스페인 해외영토 멜리야 국경을 넘는 과정에서 18명이 인파에 깔려 사망했다고 AP통신을 인용, 연합뉴스가 25일 보도했다. 이주민들은 이날 오전 6시 40분께 국경으로 모여들기 시작해 2시간 동안 국경 검문소 출입문을 부수거나 건물 지붕 위로 기어 올라가면서 국경을 넘어갔다. 국경을 넘으려고 밀려드는 이주민을 막으려던 모로코 보안당국 관계자 140명도 부상했으며, 그중 5명은 상태가 위중하다고 내무부가 부연했다. 월경을 시도한 2000여명 가운데 대부분은 다시 모로코 영내로 추방됐으나 130명은 멜리야에 진입했고, 현재 임시 수용소로 인계돼 스페인 당국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모로코 동북부 끝 해안에 있는 멜리야는 가난과 전쟁에서 벗어나기 위해 유럽으로 밀입국하려는 아프리카 이주민이 모여드는 지역이다. 멜리야에 아프리카 이주민들이 대거 모여든 것은 스페인과 모로코가 지난 3월 삐걱대던 외교관계를 정상화한 이후 처음이다.

노르웨이, 오슬로 게이바에서 총기난사… “2명 사망, 21명 부상”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 번화가의 나이트클럽이자 게이바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최소 21명이 다쳤다고 로이터 통신을 인용, 연합뉴스가 26일 보도했다. 사건 당시 총격범은 런던 펍에서 시작해 바로 옆 클럽과 인근 거리로 옮겨 다니며 총기를 난사했다. 이로 인해 50대 남성 한 명과 60대 남성 한 명이 숨지고 21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가운데 10명은 크게 다쳤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으며, 나머지 11명은 경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이날 오슬로에서 예정됐던 성소수자 행사인 프라이드 퍼레이드(Pride parade)를 앞두고 발생했다. 용의자는 42세의 이란 출신 노르웨이 국적 남성이다. 노르웨이 매체들은 용의자의 이름은 ‘자니아르 마타푸르’라며, 이란 쿠르드족 출신으로 어릴 때 노르웨이에 왔다고 전했다. 용의자의 변호인은 AP 통신에 “그는 어떠한 이유도 대지 않았다. 이것이 증오 범죄인지 테러리즘인지 결론을 내리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정보기관인 경찰치안국(PST)은 테러 경계경보 수준을 ‘보통’에서 최고 수준인 ‘비상’으로 올렸다.

베트남 클럽서 ‘마약 파티’ 성행… 실탄 장전 총기까지 치안 우려

베트남에서 클럽을 중심으로 ‘마약 파티’가 성행하는 가운데 현장에서 실탄이 장전된 권총까지 발견돼 치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26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를 인용, 연합뉴스가 전했다. 현지 공안 200여 명은 25일 새벽 중부 고원지대인 닥락성의 2개 클럽을 급습해 마약류 단속을 벌였다. 공안은 현장에서 다량의 마약류 정제와 필로폰을 압수했다. 현장에서 붙잡힌 사람들 가운데 마약류 검사 결과 44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고, 32세 남성이 앉았던 의자 밑에서 실탄 25발이 장전된 총기까지 발견됐다. 최대 도시인 호찌민도 클럽에서 고객들이 대거 마약류를 투약하다가 공안 단속에 걸린 사례들이 잇따르고 있다. 베트남은 최근 호찌민 등을 중심으로 마약 관련 범죄가 성행하고 있다.

南美 에콰도르 반정부 시위 2주째… 대통령 탄핵안까지 논의

남미 에콰도르에서 원주민 주도 반정부 시위가 2주째 이어지면서 대통령 탄핵안 상정 논의까지 시작됐다고 26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에콰도르 의회는 25일 기예르모 라소 대통령 퇴진 안건을 표결에 부칠지 결정하는 회의를 열었다. 회의는 재적의원(137명) 3분의 1 이상인 좌파 계열 야당 의원 47명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전임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인 야당 의원들은 ‘심각한 정치적 위기와 내부 소요 사태’에 대해 라소 대통령에 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주민을 중심으로 한 에콰도르토착인연맹이 주도하는 시위대는 휘발유·경유 고정 가격 인하, 영세 농업인 대출 상환 유예, 농산물 적정 가격 보장 등 총 10가지 요구사항을 정부에 제시하며 13일부터 2주째 집단 농성을 벌이고 있다. 시위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유혈사태까지 발생해 지금까지 6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나이지리아, 장기적출용 15세 소년 영국서 데려온 상원의원 체포

장기 적출을 위해 15세 소년을 영국에 데려오는 데 관여한 나이지리아 상원의원 부부가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고 24일 BBC방송을 인용,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케 에크웨레마두(60) 나이지리아 상원의원과 그의 부인 베아트리체 느왕네카(55)가 불법 장기매매를 공모한 혐의로 체포돼 24일 재판을 받았다. 이들은 장기 적출을 목적으로 15세 소년을 영국으로 데려오는 데 관여했다가 장기 밀매 범행 전 신고를 접수한 경찰에 덜미를 잡혔고 이 소년은 현재 영국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다. 에크웨리마두는 나이지리아 남부 에누구주(州) 주의회 소속 상원의원으로, 현재 런던에서 거주하며 링컨대학교에서 방문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법, 낙태 합법화했던 로 대 웨이드판례 폐기낙태수술속속 취소

미국 연방 대법원이 여성의 낙태를 헌법상 권리로 인정한 이른바 ‘로 대 웨이드’ 판결을 24일 공식 폐기했다. 이로써 미국 26개 주에서 낙태를 금지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미국의소리에 의하면 이번 결정에서 보수 성향 대법관 5명은 판례 철회지지, 진보 성향 대법관 3명은 반대했다. 나머지 1명의 대법관은 미시시피의 낙태 금지가 합헌이라는 부분만 언급했다. 이로써 1973년에 낙태를 합법화한 ‘로 대 웨이드’ 판례는 약 50년 만에 뒤집히게 됐다. 이후 낙태 가능 여부는 각 주의 법률에 따르게 된다. 한편 AP통신,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이번 판결이 나온 직후 앨라배마, 오클라호마, 애리조나, 아칸소, 켄터키, 미주리, 사우스다코타, 위스콘신, 웨스트버지니아, 루이지애나 등에서는 병원에서 임신 중절 수술을 속속 중단했다. 미시시피와 노스다코타에서는 주 법무장관 승인 후에 발효될 예정이다. 와이오밍에서는 대법원 판결 5일 뒤부터 법률 효력이 발효된다. 아이다호, 테네시, 텍사스에서는 30일 뒤부터 낙태가 금지된다.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등 찬반이 팽팽히 갈리는 주에서는 투표로 최종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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