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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열방] 브라질, 은행 습격 사건 기승 외(6/25)

▲ 브라질 남동부 지역에서 무장 괴한들이 은행을 습격했다가 출동 경찰과 총격전이 벌어져 경찰과 주민 등 최소한 7명이 부상했다. 사진: 유튜브 채널 VICE News 캡처

오늘의 열방* (6/25)

브라질, 은행 습격 사건 기승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등으로 생활고에 시달리는 브라질에서 지난해부터 은행을 대상으로 한 떼강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주 이타주바시에서 22일 밤 무장 괴한들이 국영은행 지점을 털려다 출동한 경찰과 격렬한 총격전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 경찰관 5명과 주민 2명이 총상을 입었다. 한편 지난해 8월 남동부 상파울루주 아라사투바시에서 20여 명의 강도가 은행 2곳을 털려다 실패하자 인질을 방패 삼아 도주, 경찰과의 총격전에서 3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미나스 제라이스주 바르기냐 시에서 은행을 털던 괴한들이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으며, 경찰은 은행 근처와 범인들의 은신처에서 용의자 26명을 사살했다. 이어 11월엔 남부 파라나주 트레스 바하스시에서 국영은행 지점을 털려던 떼강도와 경찰 사이에 격렬한 총격전이 벌어져 현장에서 용의자 6명이 사살됐으며, 최근에는 올해 4월 파라나주 과라푸아바시에서 30여 명의 떼강도가 현금수송업체를 급습해, 출동한 경찰과 격렬한 총격전을 벌여 경찰관 2명과 주민 1명이 중상을 입은 바 있다.

브라질, 120일 간 방화 금지령… “산불, 22%증가”

브라질 정부가 아마존 열대우림 등 삼림 지역에서 발생하는 화재를 억제하기 위해 전국에 방화 금지령을 내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23일(현지시간) 행정명령을 통해 이날부터 120일 동안 산불 예방 훈련과 원주민의 생계형 영농 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전국의 삼림 지역에서 방화 행위를 금지했다. 방화 금지령은 2019년부터 4년째 계속되고 있으나 삼림 화재는 계속되고 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에 따르면 지난달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발생한 화재는 2287건으로 5월 기준 2004년 5월(3131건) 이후 18년 만에 가장 많았고, 지난해 5월(1166건)과 비교하면 96% 늘었다. 또한 가뭄과 고온 건조한 날씨까지 계속되면서 올해 1∼5월에는 4971건의 화재가 발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했다.

아마존 AI 알렉사, ‘숨진 가족 목소리 되살리는’ 신기능 논란

아마존이 자사의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서비스 알렉사를 통해 숨진 가족의 목소리를 되살리는 기능을 공개하자 논란이 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가 24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아마존은 22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리마스’ 콘퍼런스에서, 1분 미만의 음성 샘플만 있으면 특정인 목소리를 그대로 복제해 흉내 낼 수 있는 알렉사 신기능을 발표했다. 로히트 프라사드 수석부사장은 알렉사에 ‘공감과 감정’이라는 인간적 속성을 더 부여했다면서 “AI가 코로나19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고통을 없애주지는 못하지만, 그들에 대한 기억을 오래 지속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WP는 알렉사의 신기능이 윤리적인 문제와 더불어 사망자의 개인정보 권한을 둘러싼 논란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보안업체 소셜프루프시큐리티의 레이철 토백 최고경영자(CEO)는 “사이버 범죄자가 음성 샘플을 사용해 다른 사람 목소리를 복제해낸다면 이는 사기와 데이터 탈취, 계정 도용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알렉사의 신기능이 사이버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美 연방대법원-의회, 총기 규제 문제에 상반된 움직임 보여

미국의 오랜 난제인 총기 규제 문제와 관련해 미국 연방대법원과 의회가 23일(현지시간)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대법원이 공공장소에서 총기 소지 권리를 확대하는 판결을 내린 반면, 상원은 총기 규제 강화 법안의 처리에 필요한 절차를 마치면서, 총기 문제를 둘러싼 미국 내 깊은 갈등이 가시화됐다. 대법원은 이날 1913년 제정된 뉴욕주의 주(州)법이 위헌이라고 판결하며, 공공장소에서 권총을 휴대할 권리를 인정했다. 대법원은 판결문에서 연방헌법은 집 바깥에서 정당방위를 위해 개인이 권총을 휴대할 권리를 보호한다며 뉴욕주의 주법은 일상적 정당방위 필요가 있는 개인이 무기를 소지할 권리의 행사를 막아 위헌이라고 밝혔다. 반면 상원은 이날 80쪽짜리 총기규제 밥안을 찬성 65대 반대 33으로 통과시켰다. 법안은 총기를 구매하려는 18∼21세의 신원 조회를 위해 미성년 범죄와 기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21세 미만 총기 구입자의 정신건강 상태를 관계 당국이 최소 열흘간 검토하는 내용이 골자다.

우크라 법원, 성폭행 혐의 러시아군 재판 시작개전 후 첫 사례

우크라이나가 자국민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러시아 군인에 대한 재판을 시작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을 인용, 연합뉴스가 24일 전했다. 우크라이나 법원은 23일 민간인 살해, 성범죄 등 혐의로 기소된 러시아 군인 미하일 로마노프(32)에 대한 예비심문을 진행했다. 로마노프는 지난 3월 9일 다른 병사 한 명과 함께 키이우 외곽 마을에 침입해 이 집에 사는 남성을 살해한 뒤 그의 아내를 여러 차례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로마노프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고 재판은 궐석으로 진행됐다.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법원에서 러시아군 성범죄 사건이 다뤄지는 건 이번이 첫 사례다. 러시아군에 점령됐다가 탈환된 우크라이나 북부에선 러시아 병사들이 미성년자는 물론 노인들에게까지도 잔혹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칼리우스 검사는 법원이 유죄를 선고하더라도 러시아가 그를 넘길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그가 러시아 밖으로 나가면 제3국에 체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U, 우크라이나 ‘후보국 지위’ 승인

유럽연합 회원국 정상들이 23일 우크라이나에 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부여하는 데 합의했다고 24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23일 트위터에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와 몰도바에 대한 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셸 상임의장은 우크라이나와 몰도바에 “오늘은 여러분이 EU로 향하는 길에 있어 중대한 단계”라고 양국 국민들에게 축하를 전하면서 “우리의 미래는 함께다.”라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진 직후 트위터에 “아주 특별하고 역사적인 순간”이라면서 “우크라이나의 미래는 EU에 있다.”고 썼다.

미국 시장서 전자담배 퇴출FDA, 판매 금지 명령

10대 청소년 흡연 증가 문제로 논란을 일으켰던 전자담배 ‘쥴’이 미국 시장에서 퇴출당했다고 24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3일 쥴이 제조하는 전자담배에 대해 판매 금지 명령을 내렸다. FDA는 액상형 니코틴이 든 전자담배 카트리지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나올 가능성 등 여러 우려가 제기됐으며 특히 쥴 전자담배가 청소년 흡연 증가에도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쥴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FDA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독성학적 우려에 대한 해명 자료를 이미 제출했고, 이 자료는 공중 건강 보호에 적합해야 한다는 법적 기준을 충족한다고 주장했다. 쥴의 공격적인 마케팅 이후 미국에서는 10대들의 전자담배 사용이 급증하며 사회 문제로 부상했다. 실제로 미국 고교생의 전자담배 흡연율은 2017년 11.7%에서 2019년 27.5%로 늘었다. 앞서 미국 보건 단체들은 전자담배가 니코틴에 중독된 새로운 청소년 세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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