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열방* (5/21)
美 유권자 29%, ‘미성년자 성전환 수술·성정체성 교육’ 반대… “보복 두려워 침묵 선택”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외과적 성전환 수술’과 ‘성적지향 및 성 정체성 교육’에 반대하지만, 보복이 두려워 그 같은 견해를 밝히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18일 보도했다. 서밋미니스트리(Summit Ministries)와 맥로린&어소시에이츠(McLaughlin & Associates)가 공동으로 총선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성전환주의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 특히 성전환주의가 “축하해야 할 건강한 인간의 상태라고 믿는지”와 함께 “다른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기 위해 이 문제에 대해 침묵을 지키는지”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그 결과, 응답자 56%는 트랜스젠더에 대해 “건강한 인간의 상태라고 믿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그 중 27%는 “이러한 견해를 유지하고 공개적으로 공유할 의향이 있다”고 한 반면, 29%는 “이 문제와 관련된 신념에 대해 침묵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한편 설문 응답자의 압도적 다수(78%)는 “성별 혼동을 겪고 있는 미성년자들은 유방 조직 제거 및 고환 제거 등을 포함한 생식기 절단 수술을 받기 위해 성인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美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생물학적 남성’의 여자 경기 출전 금지 법안 통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헨리 맥마스터 주지사가 최근 ‘생물학적 남자’가 여자 경기에서 뛰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18일 보도했다. 맥마스터 주지사는 15일(현지시각) ’여성 경기 보호법(Save Women’s Sports Act)’으로 알려진 하원 법안 4608에 서명했다. 맥마스터 주지사는 이날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남자는 남자 경기를, 여자는 여자 경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 상식”이라며 “운동 경기를 하기로 선택한 우리 주의 젊은 남성과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하고, 이것이 내가 자랑스럽게 이 법안에 서명한 이유”라고 밝혔다. 이에 사우스캐롤라이나는 앨라배마, 아칸소, 애리조나, 플로리다, 아이다호, 아이오와, 켄터키, 미시시피, 몬태나, 오클라호마, 사우스다코타, 테네시, 텍사스, 유타, 웨스트버지니아에 이어 관련 법을 통과시킨 16번째 주가 됐다.
러시아 언론, ‘가짜뉴스 확대 재생산’… 정부의 보도지침 때문
러시아 언론이 일사불란하게 가짜뉴스를 확대 재생산하는 것은 정부의 보도지침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시사잡지 뉴요커의 보도를 인용해 연합뉴스가 전했다. 뉴요커는 19일 러시아 국민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의 원인과 진행 상황에 대한 왜곡된 정보를 주입하고 있는 국영 방송 등 언론 현황을 소개했다. 러시아 언론계 인사들에 따르면 러시아의 대통령실인 크렘린 관리들은 매주 언론사 간부들을 소집해 회의를 개최하고, 일주일에 다섯 번씩 보도지침을 하달한다. 보도지침은 보통 6~10개의 기사 주제가 포함돼 있고, ▲경제 ▲폭로 ▲감상적 보도 ▲비판 등 4개의 범주로 나뉘며, 이 같은 보도지침 때문에 러시아에선 어느 채널이나 사실상 동일한 내용을 담은 기사가 방송될 뿐 아니라, 기사 순서까지 대동소이하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관영 언론 직원들은 크렘린의 보도지침에 별다른 문제의식을 지니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유럽연합(EU)은 러시아 국영 방송사인 RT와 뉴스통신사 스푸트니크가 가짜뉴스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는 이유로 유럽 내 기사 전송과 배포를 금지한 상태다.
우크라에서 첫 전범 재판…검찰, 민간인 사살한 20대 러 軍 사형 구형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전쟁 범죄 혐의와 관련한 첫 재판에서 검찰이 민간인 살해 혐의를 받는 러시아 병사에게 종신형을 구형했다고 연합뉴스가 외신을 인용, 20일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검찰은 러시아 침공 직후였던 2월 수미주의 추파히우카 마을에서 60대 민간인을 사살한 혐의로 러시아 육군 탱크 사단 소속 바딤 쉬시마린(21) 하사에 대한 두번째 공판에서 종신형 선고를 재판부에 요청했다. 전날 첫 공판에서 혐의를 인정한 그는 다른 병사들과 함께 러시아에 있는 본대 합류를 위해 훔친 폭스바겐 차를 타고 마을을 떠나던중 피해자를 겨냥해 근접사격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피해자 부인에게 자신의 잘못을 용서해달라고 간청하기도 했다. 법정에 나온 피해자 부인은 시시마린을 향해 “무엇으로부터 우리를 해방하고자 여기 와있냐”고 따져묻기도 했지만, “우리 아이들을 구할 수 있다면 시시마린 하사를 석방해 러시아로 돌려보내는데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주변을 숙연케 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민간인 상대로 잔학 행위를 저지른 러시아 군인은 1140명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초에만 400여 건의 성폭력 피해 사례가 수집됐고, 현재 최소 10건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군이 남성에게 성폭행을 자행하고, 부차에서는 여성 25명이 한 지하실에 감금된 채 조직적으로 성폭행당한 사례도 확인됐다.
탈레반 “TV 여성 진행자 얼굴도 가려라”… 사회 통제 강화
샤리아법을 앞세워 사회 통제 고삐를 강하게 죄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집권 세력 탈레반이 이번에는 TV 여성 진행자의 얼굴을 가리라고 지시했다고 아프간 톨로뉴스를 인용, 19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당국은 트위터를 통해 모든 TV 채널의 여성 앵커들에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 얼굴을 가리도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권선징악부는 이슬람 질서 구축을 위해 ‘도덕 경찰’ 노릇을 하는 정부 조직으로 “이번 지시가 최종 결정이며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프간 TV의 여성 진행자 대부분은 그간 머리와 목 등만 가리는 스카프를 착용하고 방송에 참여해왔다. 실제로 소셜미디어(SNS)에는 검은색 마스크를 쓴 아프간 TV 여성 진행자의 모습으로 추정되는 사진들이 올라오고 있다. 앞서 탈레반은 지난 7일 여성에 대해 공공장소에서 얼굴을 모두 가리는 의상 착용을 의무화했다.
美 산불 기승, 텍사스·뉴멕시코·콜로라도주 큰 피해
미국 남서부를 휩쓸고 있는 건조한 강풍과 고온으로 인해 텍사스주와 뉴멕시코주에서 수십 채의 건물들이 전소되는 등 피해가 커지고 5000여 명의 소방대원들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고 20일 뉴시스가 전했다. 현재 텍사스주와 콜로라도주, 뉴멕시코 주의 산불 지역 부근에서는 주민들에 대한 대피령이 내려져 있으며, 아직 해제되지 않았다. 특히 한 달 넘게 산불이 계속되고 있는 뉴멕시코주에서는 주지사가 산불 피해 시설물이 1000여 곳이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텍사스주에서는 19일 오후까지 산불 진화율이 5%에 그치고 수십 채의 주택들이 전소되었으며 주피터 마을과 애빌린 시 남서쪽의 메스키트 관목 숲이 숯더미로 변했다. 역사적인 버팔로 갭 마을도 18일 산불이 덮치면서 주민들이 대피했고 아직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27개 이상의 시설물이 파괴되었다. 올해 산불은 미국 서부를 시작으로 예년보다 일찍 시작되어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이 삼림과 초원지대의 봄 산불이 더 자주, 더 장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브라질 남부 ‘기록적 한파’에 노숙자 동사… 상파울루 6.6도
브라질 남부에서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치면서 노숙자와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다고 20일 뉴스1이 전했다. 수도 브라질리아는 19일 본격적인 겨울 시작까지 한 달 남은 시점에서 1.4도를 기록하며 역대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다. 중남미 최대 도시인 상파울루에서는 기온 6.6도를 기록해 1990년 이후 최저 기온을 달성했으며 체감 온도는 영하 4도였다. 상파울루에서는 기록적 한파로 인해 66세의 노숙자가 음식 유통 라인에 쓰러져 사망했다. 상파울루 시청은 이번 주에 2000개의 추가 대피소를 발표했으며 총 수용 인원은 약 1만 7000명에 이른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노숙자가 늘어난 상파울루는 3만 2000명 가량의 노숙자가 있어 대피소가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이 세계 최대 식량 생산국 중 한 곳인 만큼 한파와 서리로 농작물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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