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열방* (4/6)
美 애리조나 주지사, 생물학적 남성의 여성 스포츠 경기 참가 금지법 서명
미국 애리조나 더그 듀시(Doug Ducey) 주지사가 생물학적 남성이 여성 스포츠에 참가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Bill 1165)과 18세 미만의 어린이가 성전환 수술을 받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Bill 1138)에 지난달 30일 서명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1일 보도했다. 애리조나 상원은 2월 24일 Bill 1138을 16대 12로, 애리조나 하원은 3월 24일 이를 31대 26으로 통과시켰다. Bill 1165도 하원과 상원을 모두 통과했다. 듀시 주지사는 이날 발표한 서한에서 “이 법안은 두 가지 특정 이슈를 다루기 위한, 상식적이고 작은 목표를 가진 법안”이라고 설명했다. 보수 단체 ‘미국 원칙 프로젝트’의 테리 실링은 “주지사가 여성 운동선수를 위한 공정한 경기장을 지키고, 위험하고 돌이킬 수 없는 성전환 과정에서 어린이들을 보호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엘살바도르, ‘갱단과의 전쟁’ 선포 9일 만에 5747명 체포
엘살바도르가 ‘갱단과의 전쟁’을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한 지 일주일여 만에 5000명이 넘는 갱단 조직원들을 체포했다고 연합뉴스가 5일 보도했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트위터에 “지금까지 갱단 조직원 5747명을 체포했다.”며 “지난 9일 동안 이뤄진 것이고, 그중 8일은 비상사태 기간이었다.”고 전했다. 엘살바도르는 최근 살인사건이 급증하자 지난달 27일을 기해 전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영장 없는 체포 등을 가능하게 했다. 이후 경찰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연일 추가 검거 소식을 전하고 있다. 아울러 엘살바도르 국회는 지난달 말 형법을 개정해 조직범죄 가담자들에 대한 형량을 징역 20∼45년형으로 종전의 5∼6배 수준으로 대폭 상향했다. 인구 650만 명가량의 엘살바도르는 몇 년 전까지 인구 대비 살인 건수가 전 세계 최다 수준이었으며, 갱단 조직원들의 수도 전 국민의 1%인 7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英 국가사이버보안센터, “중국이 우크라이나 600곳 이상에 사이버 공격”
영국 국가사이버보안센터는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 은행, 철도 등 600곳 이상이 중국 정부와 연계된 해킹 시도를 받은 정황을 발견하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영국 더타임스를 인용, 연합뉴스가 5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도 해킹 시도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나기 전에 시작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정점에 도달해 중국에서 수천 건의 해킹 시도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영국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4일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조사를 하거나 결론 내린 적이 없다고 밝힌 것은 더타임스의 보도가 완전히 허튼소리”라며 “이 매체는 한동안 중국 관련 보도를 고의로 왜곡하고 유언비어를 퍼뜨렸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나 영국 왕립 국방안보연구소의 제이미 맥콜 연구원은 가상 사설망과 같은 IT 인프라의 취약성을 파악하는 중국의 전술과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남아공, 코로나로 750일간 이어졌던 국가비상사태, “공식 해제”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코로나19에 대한 전국적인 국가비상사태를 4일 자정(현지시간)부터 종료한다고 선언했다고 뉴시스가 5일 보도했다. 남아공의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바이러스는 여전히 우리 주변에 남아 있지만 이런 조건은 더 이상 우리가 국가비상사태 속에 남아 있어야 하는 상황은 아니다. 앞으로 우리는 국가보건법에 따라 이 감염병을 통제하면서 앞으로 전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아공은 그 동안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감염이 가장 심한 나라 중 하나로 2020년 3월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한 이후 750일 동안 이를 유지해왔다. 국립감염병연구소가 4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남아공은 지금까지 336만 7560명의 누적확진자가 나왔고 그 가운데 10만 52명이 사망했다.
인도 하리아나주, 개종금지법 통과… 10번째 주
인도에서 하리아나(Haryana)주가 10번째로 개종금지법을 통과시켰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2일 보도했다. 마노하르 랄 카타르 하리아나주 총리는 “누구도 강압, 위협 또는 결혼을 이용해 강제로 개종시켜선 안 된다.”고 밝혔다. CT는 그러나 “해당 법안이 실제로는 기독교인을 표적으로 삼는 데 사용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카이런 쵸드리 하원의원은 “(이 같은) 매우 가혹한 조치는 인도 헌법의 위반이며, 개인의 자유에 대한 완전한 침해”라고 비판했다. 그녀는 “이 법안이 통과한 오늘은 하리아나주 공동체 분열을 심화시킬 어두운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국가는 개인의 영역과 헌법에 따라 우리에게 보장된 권리에 절대 간섭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리아나주의 한 목회자는 인터내셔널크리스천컨선(ICC)에 “새로운 법은 기독교인들에 대한 이러한 박해를 정당화하는 또 다른 단계가 될 것이다. 이 법은 무고한 기독교인들을 표적으로 삼는 데 오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법안은 의회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통과됐으며, 의원들은 지난 3월 22일 반대 시위를 벌였다.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 이후 최소 47개 교회와 12개 부속건물 파괴
미얀마에서 지난해 2월 군부의 쿠데타 이후 친주와 카야주에서 최소 47개 교회와 부속 건물 12개가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4일 보도했다. 이 두 주는 기독교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다.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작년 말부터 미얀마 군부가 친주와 카야주의 민간인 지역에 대한 포격과 공습을 감행했다고 전했다. 교회는 민간인들의 피난처 역할을 하기 때문에 군부의 표적이 됐다. 지난달 말 전술작전사령부 산하 266 경보병대대는 친주 하카에 있는 상펜기념교회를 파괴하고 약탈했으며,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군인들이 카야주의 한 마을에서 노인, 여성 및 어린이를 포함하여 최소 35명의 피난민을 산 채로 불태웠다. 카렌주의 한 목사는 “군부는 기독교인의 정신을 억압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신성한 교회를 공격했다.”고 우려했다.
美 국무부, 말리 정부군 러 용병과 함께 ‘집단학살’ 우려 표명
미국 국무부가 최근 서아프리카 말리 정부군이 반군과의 전투에서 러시아 용병과 함께 집단학살을 저질렀다는 주장에 우려를 표명하며 독립적인 조사를 요구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4일 보도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3일 성명에서 “우리는 이번 주 초 말리 중부 몹티 지역 모우라 마을에서 많은 주민들이 살해당했다는 극도로 불편한 증언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특히 이번 학살이 러시아 정부의 지원을 받는 용병집단인 ‘와그너그룹’의 무력에 의해 이뤄졌다는 보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프랑스 외교·군사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말리에서는 러시아 용병 1000여 명이 배치돼 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이를 “말리의 10년간의 무력충돌 중 최악의 잔학행위”라고 묘사했다. 앞서 말리 군 당국은 지난 1일 국내 폭력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3일부터 개시한 작전을 통해 203명의 반군을 사살하고 51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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