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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열방] 스리랑카, 반정부 시위 격화… 비상사태, 통금·SNS 차단 외 (4/5)

▲ 스리랑카에서 반정부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 채널 FRANCE 24 English 캡처

오늘의 열방* (4/5)

스리랑카, 반정부 시위 격화… 비상사태, 통금·SNS 차단

스리랑카에서 국가 최악의 경제 위기에 대한 반정부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이에 맞서 비상사태와 통행금지령을 발동한데 이어 소셜미디어(SNS)까지 차단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4일 보도했다. 글로벌 인터넷 감시단체인 넷블록스는 3일(현지시간) 실시간 네트워크 데이터를 근거로 전국적으로 트위터, 페이스북, 왓츠앱,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주요 SNS 플랫폼에 접근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스리랑카 통신규제위원회는 현지 매체 아다데라나에 “국방부의 요청에 따라 일시적으로 SNS 접근 제한 조치가 이뤄졌다”고 확인했다. 앞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격화하자 고타바야 라자팍사 스리랑카 대통령은 지난 1일 밤 치안·공공질서 보호, 필수 서비스 유지를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2일 오후 6시부터 4일 오전 6시까지 전국적으로 통행 금지령도 발동했다.

에콰도르, 교도소 재소자간 패권 다툼 또다시 폭동12명 사망

에콰도르 교도소에서 재소자들 간의 패권 다툼이 또 한 번의 유혈 폭동으로 이어져 3일 새벽 쿠엥카에 위치한 투리 교도소에서 폭동이 발생해 재소자 12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고 4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당국은 교도소 내부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 800명의 군과 경찰이 투입됐으며, 탈옥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남미 에콰도르에서는 다수의 인명 피해로 이어지는 교도소 내 유혈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지난해에만 316명이 교도소 폭동으로 사망했다. 지난해 9월엔 서부 과야킬의 교도소에서 수류탄까지 동원된 대형 충돌이 발생해 100명 넘게 숨지기도 했다. 라이벌 범죄조직들 간의 영역 다툼이 교도소 안으로까지 이어져 과밀한 교도소 상황, 교도관 인력 부족 등도 잦은 교도소 폭력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브라질, 폭우로 인명 피해 잇따라… 최소 16명 사망·8명 실종

브라질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 대서양 연안에 폭우가 쏟아져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브라질 매체를 인용해 연합뉴스가 4일 보도했다. 소방 당국은 리우데자네이루주 바이샤다 플루미넨시, 앙그라 두스 헤이스, 파라치 지역에서 지난달 31일 밤부터 이날까지 쏟아진 폭우로 지금까지 최소 16명이 사망했으며, 최소한 8∼10명 정도가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당국은 원자력발전소 2기가 운용 중인 앙그라 두스 헤이스 지역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폭우가 잇따르면서 큰 피해를 입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주 페트로폴리스시에서는 지난 2월 중순 폭우로 산사태가 일어나 230여 명이 사망한 데 이어 지난달 말에도 폭우로 9명이 사망했다. 지난달 30일에는 남부 파라나주 사포페마 지역 인근 고속도로에서 폭우 속에 달리던 고속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져 계곡 아래로 추락해 11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한 바 있다.

우크라, 탈환한 키이우 인근서 민간인 시신 410구 수습… 러의 민간학살 규탄

우크라이나 당국은 최근 러시아군에게 탈환한 수도 키이우와 그 주변지역에서 민간인 410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혀 국제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AP통신은 키이우 북서쪽 외곽 도시 부차에서 3일에 처형된 것으로 보이는 최소 9명의 시신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그들은 모두 민간인 복장이었고 그 중 두 명은 등 뒤로 손이 묶인 상태였다. AFP통신은 이 지역에서 시신 57구가 묻힌 곳이 발견되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이날 러시아가 민간인을 학살했다며 강력히 규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집단 학살을 저지르고 있고, 우크라이나 국민 전체를 말살하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트위터에 ‘부차 대학살'(BuchaMassacre)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올린 글에서 러시아에 추가 제재가 내려질 것이며, 우크라이나에는 추가 지원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부차에서 사망한 민간인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는 “효과적인 책임규명”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유엔 차원의 조사를 시사했다.

러시아군 퇴각하자 ‘우크라이나 여성들’ 성폭행 증언 쏟아져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퇴각하자 여성들의 성폭행 피해 신고가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여성들이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가디언 인용, 조선일보가 4일 보도했다. 최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 집중하겠다며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북부서 철군하자 이 지역 여성들이 현지 경찰·언론·인권 단체에 피해 사례들을 신고하고 있다. 이 중 집단 성폭행을 포함해 러시아군이 총으로 위협하거나,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성폭행을 했다는 증언까지 나왔다. 가정폭력·성폭력 생존자를 지원하는 자선단체 라 스트라다 우크라이나의 카테리나 체레파카 회장은 “도움을 요청하는 여성과 소녀들로부터 수차례 긴급 전화를 받았지만, 전쟁 탓에 대다수 도와줄 수 없었다.”고 했다. 지난달 28일 더타임스는 “러시아 군인 두 명이 남편을 총으로 쏘고, 번갈아 나를 성폭행했다.”고 증언한 피해자 인터뷰를 보도했다.

리비아 출발 난민선 지중해서 또 침몰… 100여명 사망·4명만 생존

리비아에서 출발한 난민선이 침몰해 100여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이 중 4명만 구조됐다고 AFP통신을 인용, 뉴스1이 4일 보도했다. 유엔은 이번 사고를 제외하고 올해 지중해에서 사망한 사람 수만 367명이며 지난해에는 총 204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배는 탑승인원을 초과해서 난민들을 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상업용 유조선 ‘알레그리아 1호’가 생존한 4명을 구조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유엔 난민 대표는 “지중해에서 90명 이상이 사망하는 또 다른 비극이 일어났다.”고 애도했다. 리비아는 10년간의 분쟁과 무법상태로 유럽으로 떠나고자 하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이주민들이 선택하는 루트 중 하나이다. 난민들은 리비아에서 극단적인 상황들을 견뎌내고 종종 항해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선박이나 과밀한 배를 타고 유럽으로 북상하면서 지중해에서 사망하는 일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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