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열방* (3/18)
美 아이다호주, 6주 이후 낙태 금지하는 ‘낙태금지법’ 통과
미국 아이다호주가 임신 6주 이후 낙태를 금지하는 개정안을 통과시켰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15일 보도했다. ‘상원 법안 1309호’로 알려진 이 법안은 지난해 9월 텍사스주가 시행하는 심장박동법(Heartbeat Bill)과 마찬가지로 임신 6주차 이후 낙태 시술을 한 의료인들을 고소할 수 있다. 아이다호주 브래드 주지사의 서명을 거쳐 30일 후에 효력이 발생하며, 낙태 환자의 가족 구성원은 낙태 시술 제공자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다만 텍사스주의 심장박동법은 낙태 시술 과정에 도움을 준 이들은 누구나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허용한 반면, 아이다호 법안은 낙태 제공자에 한해 소송이 가능하다. 아이다호 가족정책센터(IFPC)는 성명에서 이 조치가 매년 약 1000명의 아기를 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블레인 콘자티 IFPC 회장은 “브래드 리틀 주지사가 심장이 뛰는 태아가 마땅히 받아야 할 동등한 보호를 받도록 이 법안에 서명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美 뉴욕주서 60대 아시아 여성을 향해 130번 넘게 구타한 인종차별 범죄 발생
미국 뉴욕주 용커스에서 자택으로 귀가하던 60대 아시아 여성이 자신의 아파트 앞에 서 있던 40대 남성에게 1분 30초 동안 130번 넘게 구타 당하는 인종차별 범죄가 발생했다고 CNN이 15일 보도했다. 자택으로 귀가하던 60대 아시아 여성이 자신의 아파트 앞에 서 있던 40대 용의자 타멜 에스코를 지나치던 중 인종차별 욕설을 들었으나 지나치자 용의자가 뒤에서 접근해 여성의 머리를 가격한 이후 계속해서 여성의 머리와 안면 부위에 125번에 걸쳐 주먹을 날리고 7차례 발길질을 한 뒤 여성을 향해 침을 뱉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피해 여성은 머리와 얼굴에 다수의 타박상과 열상, 얼굴뼈 골절, 뇌출혈 등으로 중증외상센터로 이송된 뒤 현재는 안정을 찾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자를 살인미수와 2급 폭행 혐의로 기소했으며 증오범죄 혐의도 적용했다.
독일 난민 숙소서 우크라이나 소녀와 성인 남성, “집단 성폭행”
독일 뒤셀도르프 난민 숙소에서 우크라이나 소녀와 젊은 남성이 각각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15일 보도했다. 뒤셀도르프 소재 오스카 와일드 호텔 한 선박에서 지내던 18세 우크라이나 소녀가 성인 남성 두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경찰 당국은 37세 이라크 출신 우크라이나 남성과 26세 나이지리아 출신 남성 두 명을 용의자로 지목해 체포했다고 지난 14일 독일 대중지 빌트가 보도했다. 또 한 젊은 우크라이나 남성도 독일 뒤셀도르프 메세 박람회장에서 모로코 출신 우크라이나 남성 두 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했다. 데일리메일은 “우크라이나를 떠난 난민들은 대부분 어린아이와 여성”이라며 “인신매매의 표적이 되거나 착취의 가능성이 높은 이들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에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미얀마 군부, 열압력탄 사용 증거…국제적으로도 ‘잔혹한 무기’
미얀마 쿠데타 군부가 공습 과정에서 세르비아에서 들여온 강력한 파괴력을 지닌 열압력탄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15일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가 보도했다. 미얀마 나우에 의하면 지난 8일 미얀마군이 전투기를 이용해 동부 카야주를 공습하면서 떨어뜨린 두 개의 폭탄 중 하나가 불발탄으로 발견되었다. 카야주 무장세력인 카레니민족방위군(KNDF)은 이 불발탄이 무게 250kg의 성인 키만한 길이로 미얀마 내에서 생산된 것이 아니며, 사람들에게 내출혈과 함께 코나 귀에서 피가 나오게 하는 것으로, 국제적으로도 ‘잔혹한 무기’로 여겨지며 미얀마에서는 사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얀마 나우는 지난해 2월 쿠데타 이후 세르비아에서 생산된 고성능 폭탄 또는 항공폭탄인 FAB 폭탄과 미사일 60톤가량을 군부가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2월 쿠데타 후 반군부 인사들을 유혈 탄압해 왔으며, 지금까지 1670명가량이 목숨을 잃었다.
콩고민주공화국,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식료품 가격 폭등
러시아나 우크라이나에서 밀 수입을 하던 콩고민주공화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식료품 가격이 폭등했다고 연합뉴스가 17일 AFP통신을 인용, 보도했다. 옥수숫가루, 쌀, 설탕, 식용유, 토마토 등 현지 가격은 모두 치솟아 하루 2달러(약 2400원)로 생존하는 사람들에게 큰 시련이 되고 있다. 부후메는 50㎏ 설탕 한 포대가 이전에는 43달러였으나 지금은 60달러라고 말했다. 20㎏ 조리용 기름 한 통도 30달러에서 45달러로, 25㎏ 쌀 한 자루도 18달러에서 20달러로 각각 가격이 상승했다. 민주콩고는 러시아나 우크라이나에서 밀을 수입하는 비중이 전체의 최소 50%인 아프리카 및 저개발 국가 18곳 가운데 하나이다. 특히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세계 곡물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 운영업자들이 사재기를 하면서 가격을 올리고 있다. 현지 소비자 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식료품 가격의 급상승에는 유가 인상도 한몫하고 있다. 유조차가 국경을 넘어 석유를 갖고 오는 평균 비용이 726달러에서 900달러로 인상됐다.
칠레 제헌의회, 새 헌법 초안에 낙태권 명시
피노체트 군부독재 시절를 벗어나기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요구를 수렴한 칠레에서 제헌의회가 새 헌법 초안에 낙태할 권리를 초안에 명시하기로 했다고 16일 칠레 언론을 인용,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제헌의회는 전날 낙태권이 명시된 성·재생산 권리 조항을 찬성 108표, 반대 39표, 기권 6표로 가결했다. 이 조항은 “정부는 차별 없는 성·재생산 권리 행사를 보장한다.”며 “여성과 임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임신, 자발적인 임신 중단, 자발적이고 보호를 받는 출산을 위한 환경”을 보장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칠레 새 헌법 제정논의는 2019년 10월 칠레 사회를 뒤흔든 대규모 시위 이후 본격화됐다. 당시 수도 산티아고 지하철 요금 50원 인상으로 불붙은 시위는 교육, 의료, 노동, 연금 등 사회 불평등을 부추기는 사회제도 전반에 대한 반발로 확대됐다. 현행 헌법은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군부독재 시절(1973-1990년대)인 1980년에 만들어졌다. 칠레 제헌의회는 오는 7월까지 헌법 초안을 완성해 제출할 예정이며, 현재까지 56개 조항이 통과됐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민간인 대피한 마리우폴 극장 폭격… 빵 사려던 주민 공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3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수십만 명이 고립된 남동부 마리우폴에서 어린이를 포함한 수백 명이 대피하고 있던 극장이 폭격을 당했다고 16일 BBC 등이 보도했다. 또 북부 체르니히우에서는 빵을 사려던 시민들 중 13명이 러시아군 공격으로 숨졌다. 마리우폴 극장에는 1000~1200명의 시민이 대피해 있었으며, 사상자 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의 한 병원을 점거하고 500명을 인질로 잡았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러시아군은 병원 내부에서 이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하고 있으며 어느 누구도 나가지 못하게 하고 있다.”며 그들이 벌이고 있는 끔찍한 반인륜적 범죄에 전 세계가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 남아 있는 시민들은 전기, 수도, 난방이 모두 끊긴 채 생활하고 있다.
멕시코, 언론사 국장 피살…‘언론인에 위험한 나라‘ 올해에만 8명째
전 세계에서 언론인에게 가장 위험한 나라로 여겨지는 멕시코에서 또 한 명의 언론인이 살해되면서 올해 들어서만 8명의 언론인이 살해됐다고 17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멕시코 중서부 미초아칸주 검찰은 인터넷 매체 ‘모니토르 미초아칸’의 아르만도 리나레스 국장이 15일(현지시간) 저녁 총에 맞은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말에도 같은 매체 기자 한 명이 살해됐다. 이들은 미초아칸의 제왕나비 보호구역 주변에서 벌어지는 불법 벌목이나 지방정부의 부패 등을 취재해오며 범죄조직으로부터 지속적인 협박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는 거의 매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언론인 피살 사건이 발생하는 국가로, 카르텔의 범죄나 당국의 비리 등을 캐던 기자들이 협박에 시달리다 목숨을 잃는 경우가 끊이지 않는다. 국경없는기자회 등에 따르면 2000년 이후에만 150명 가까운 멕시코 언론인이 살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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