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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반군부 활동 자녀들과 의절하는 부모들… 군부 보복 때문

▲ 반군부 시위 모습. 사진: AAPP (Burma) 트위터 영상 캡처

미얀마에서 반군부 활동을 하는 자녀를 둔 부모들이 군부의 보복이 두려워 공개적으로 자녀와 의절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7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군정에 대항하는 활동을 하는 아들, 딸, 조카 또는 손주들과 가족의 연을 끊겠다는 공고문이 관영 신문들에 최근 3개월간 하루 평균 예닐곱 개씩 올라오고 있으며, 매체가 확인한 ‘의절 선언문’만 약 570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11월 군정이 반군부 인사들의 재산을 몰수하겠다고 협박하고 시위대에게 피난처를 제공하는 이들을 체포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실제로 수십 가구에 대한 급습이 이뤄지면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 국경 마을에 숨어 무장 투쟁에 참여 중인 린 린 보보(26)는 군인들이 자신을 찾으러 미얀마 집에 찾아온 뒤 엄마가 자신에게 연을 끊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으며, 이후 지난해 11월 관영 신문인 더 미러에 “부모의 뜻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어, 우리는 린 린 보보와 의절함을 선언한다”는 공고문이 실렸다.

그는 ‘의절 선언문’을 읽고 난 뒤 울었다며 “동료들은 군정의 압박 아래에서는 가족들이 그렇게 하는 게 불가피하다며 나를 안심시키려고 노력했지만, 내 가슴은 찢어졌다”고 말했다.

또한 태국에 피신해 있는 소 삐 아웅의 아버지도 지난해 11월 관영 ‘미얀마 알린’지에 “내 아들이 부모의 뜻에 반해 용서할 수 없는 행위를 저질렀기 때문에 아들과 의절함을 선언한다”며 “그와 관련된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을 것”이라는 공문을 게재했다. 이에 아웅은 “그 글을 읽었을 때 조금 슬펐다”며 “그러나 부모님이 압박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계신다는 점을 이해한다. 집을 몰수당하거나, 체포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웅은 앞서 미얀마 군부가 시위대를 폭행하는 영상을 찍어 독립매체에 올렸다가 경찰의 추적을 받아, 아내 및 젖먹이 딸과 함께 태국으로 도망쳤다.

이에 영국의 미얀마 관련 인권단체 ‘버마 캠페인 UK’에서 활동하는 와이 닌 쀤 똔은 군부에 반대하는 이들의 가족을 겨냥하는 전략은 1980년대 말과 2007년 군정 반대 시위 당시에도 이용됐지만, 지난해 쿠데타 이후에는 더 자주 사용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반군부 활동을 하는 가족과 의절한다는 공개 선언문도 과거와 비교해 더 많아졌다고 지적했다.

와이 닌 쀤 똔은 “가족 구성원들은 범죄에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것을 두려워한다”며 “체포되고 싶지 않고, 곤경에 처하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2월 1일, 2020년 11월 총선이 부정선거라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군정에 반대하는 이들을 무차별 탄압, 1500명 넘게 사상자를 냈다. 또한 군정은 반군부 시위나 민주진영의 국민통합정부(NUG)와 연계해 군부에 맞서는 활동을 ‘테러 행위’라며 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군부는 현재 SNS를 뒤져 반군부 운동 참여 의사를 밝힌 시민을 찾아 체포하는가 하면, 시민방위군(PDF)을 도왔다는 이유로 주민 가옥 수백 채를 불태우며 나라를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

5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 등에 따르면 미얀마군은 지난달 말 사가잉 지역 타바인, 빨레, 민진, 카니, 쉐보, 킨 우 등 6개구, 14개 마을에서 가옥 600여 채를 불태워 4000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빤 마을에서도 2백 채가량의 가옥이 불에 타 없어졌다. 또 민진구의 빈쭌 마을 150여 채, 인근 3개 마을 34채, 친드윈 강둑의 낫지 마을 가옥 31채 등도 미얀마군의 방화로 잿더미로 변했다.

미얀마 군부의 폭정을 막아달라고 기도하자. 미얀마의 국민들을 악인의 압제에서 구원해 주시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이들을 친히 붙드셔서 의인의 요동함이 영원히 허락되지 않는 하나님의 보호와 역사하심을 경험하게 해달라고 기도하자.

“내게 굽히사 응답하소서 내가 근심으로 편하지 못하여 탄식하오니 이는 원수의 소리와 악인의 압제 때문이라 그들이 죄악을 내게 더하며 노하여 나를 핍박하나이다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가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원히 허락하지 아니하시리로다 하나님이여 주께서 그들로 파멸의 웅덩이에 빠지게 하시리이다 피를 흘리게 하며 속이는 자들은 그들의 날의 반도 살지 못할 것이나 나는 주를 의지하리이다”(시 55:2~3, 22,23)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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