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코 앞에 닥친 대통령 선거로 떠들썩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리스도인들이 가져야 할 자세를 이 세상에 살았던 사람 중에 모든 부귀와 영화를 가졌고 인류 역사상 가장 지혜로운 왕이었던 솔로몬 왕의 말을 음미하며 돌아 보려고 합니다.
“내가 다시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학대를 살펴 보았도다 보라 학대 받는 자들의 눈물이로다 그들에게 위로자가 없도다 그들을 학대하는 자들의 손에는 권세가 있으나 그들에게는 위로자가 없도다 그러므로 나는 아직 살아 있는 산 자들보다 죽은 지 오랜 죽은 자들을 더 복되다 하였으며 이 둘보다도 아직 출생하지 아니하여 해 아래에서 행하는 악한 일을 보지 못한 자가 더 복되다 하였노라” (전도서 4:1-3)
솔로몬 왕은 세상 권세에 학대 받는 무고한 사람들의 삶의 고통과 슬픔을 보았고, 학대 받는 자들을 위로해 줄 수 있었던 사람들의 무관심을 보았습니다.
그는 스스로 차라리 죽거나 태어나지 않았던 자들이 더 낫다고 말할 정도의 악행을 보고서도 조처를 하지 못하고 무력하게 바라 보고만 있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비록 그는 모든 권세를 가졌던 왕이었지만, 자신의 힘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세상의 쾌락을 사모하여 하나님을 떠났던 그에게 문제 해결할 관심도 없었고 능력도 없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사람들은 어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지금 한국 사회를 병들게 만든 많은 문제가 다 해결될 것이라 생각하며 정권 교체를 외치고 있지만, 그 어떤 새로운 정권도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을 역사가 말해 주고 있습니다.
상상하기 싫지만, 일단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서 정부의 일을 재정비하기 시작하면, 새로운 정부는 새로운 종류의 문제를 드러낼 것입니다. 그 문제가 더 많은 부패 일수도 있고, 우리 삶을 위협하는 더 심각한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오늘날 우리가 정치적 부패를 청산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절망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시민으로서 권위 있는 모든 사람과 후보들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딤전2:1-6). 투표가 정의롭고 공정하게 시행되어 편안하고 안정된 삶을 누리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되는 후보가 당선되도록 우리의 권리를 온전하게 행사해야 합니다.
그러나 나라를 바꿀 수 있는 정권이 들어선다 해도 이미 거대한 행정 기관을 가졌고 예측할 수 없는 외적인 압력과 내적인 문제들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로마 제국의 쇠퇴와 몰락의 저명한 작가인 에드워드 기번(Edward Gibbon)이 말한 것처럼 정치적 부패는 “헌법적 자유의 가장 확실한 징후”입니다. 순종할 자유가 있는 곳에 불순종할 자유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로 인해 세상은 더 어지럽게 돌아 갈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권세자들의 부패와 탄압을 맥없이 바라만 보았던 솔로몬이 전도서의 마지막에 “일의 결국은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전 12:13)라고 결론 내린 말을 마음에 깊이 새기고,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고전 10:31)”을 위한 삶을 살기로 다시 다짐하는 시간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위의 글은 워렌 워스비 목사님의 전도서 주석을 참조하였습니다.
김상우 | 그레이스투코리아 칼럼니스트
GTK칼럼은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성경의 말씀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미국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의 존 맥아더 목사와 GTK 협력 목회자와 성도들이 기고하는 커뮤니티인 Grace to Korea(gracetokorea.org)의 콘텐츠로, 본지와 협약을 맺어 게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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