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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울음소리도 웃음소리도 없는 병원… 내전의 참상 ‘침묵’만 남아

▲ 병원에 있는 예멘 어린이. 사진: abcnews.go.com 영상 캡처

“그곳(예멘)은 지옥이었다.”

최근 후티(자칭 안사룰라) 반군이 장악한 예멘의 수도 사나 지역을 방문한 데이비드 비즐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이 10일(현지시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예멘의 처참한 상황을 전했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비즐리 사무총장은 이번 주 초반 사나 지역을 방문했다. 그는 도심 병원에 영양실조와 전염병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이 가득했다고 증언하며, “보통 병원에 가면 어린이들의 울음소리나 웃음소리가 들려야 하는데, 그곳에는 울음도 웃음도 없었다. 그저 남은 것은 ‘죽음의 침묵’뿐이었다.”고 내전이 남긴 참상을 전했다.

비즐리 사무총장은 예멘의 어린이들은 기근과 전염병에 의해 생명을 잃고 있었으며, 그중 운이 좋은 소수만이 응급 처치를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기는 지옥이다. 지구상에 이곳보다 최악의 장소는 없으며 이 모든 것은 다 인간이 저지른 일”이라고 덧붙였다.

사나 지역은 지난 7일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아랍동맹 군의 폭격을 받았다. 당시 AFP 통신은 사나에서 큰 폭발과 함께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전했다. 같은 날 후티는 사우디 동부 라스타누라의 아람코 석유 시설을 향해 드론과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유엔은 예멘 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1600만명이 심각한 식량 부족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기구와 구호단체는 이미 50만명 이상의 예멘인이 기근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는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라고 입을 모은다. 치명적인 영양실조로부터 목숨을 구하기 위해 즉각적인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도 40만 명에 달한다.

비즐리 사무총장은 향후 6개월간 예멘에 8억 1500만 달러(약 9300억 원)의 원조가 필요한데 현재 모금액은 3억 달러(약 3400억원)에 불과하다.”면서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지 않으면 오는 6∼7월에는 대규모 기근과 국경 이탈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반군 후티는 최근 예멘 북부의 정부군 거점인 북서부 마리브주 장악을 시도하면서 동시에 사우디에 대한 공세도 강화했다. 특히 지난달 미국이 반군 후티에 대한 테러 조직 지정을 철회한 이후 반군의 사우디 공격 빈도가 늘어났다.

예멘 내전은 2014년 말 반군이 수도 사나를 장악하며 촉발된 이후 6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2015년에는 사우디와 미국 등이 예멘 내 이란의 영향력 확대를 막겠다며 개입해 분쟁이 본격화했다. 이 사태로 현재까지 13만 명 이상이 숨졌으며 300만 명이 넘는 난민이 발생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이방 나라들이 어찌하여 그들의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말하나이까 주의 종들이 피 흘림에 대한 복수를 우리의 목전에서 이방 나라에게 보여 주소서 갇힌 자의 탄식을 주의 앞에 이르게 하시며 죽이기로 정해진 자도 주의 크신 능력을 따라 보존하소서”(시 79:10~11)

이 나라를 둘러싼 열강들의 전쟁이 그치게 하시고, 폭력과 질병과 죽음이 사라지게 하시며, 살아있는 자들의 생기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다시 들리는 땅으로 회복시켜 주시길 구하자. 국제사회가 함께 협조하여 기근에 처한 시민들에게 먹을 것을 공급하되, 황폐하고 가난한 마음에 복음이 심기우도록 쉬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십자가 복음이 선포되길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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