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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14세 딸 명예 살인한 아버지… 부정적 여론에 밀려 구속

(사진: english.alarabiya.net 캡처)

이란 경찰이 14세 소녀의 아버지가 딸을 명예살인한 혐의로 체포했다고 유럽자유라디오의 페르시아 방송 라디오 파르다가 25일 보도했다.

이란 북부 탈레시 지역에 사는 14세 소녀 로미나 아슈라피가 아버지에 의해 낫으로 살해당하자, 이에 대해 이란 사회에서 아버지가 자녀를 소유물로 여기는 가부장적 관습을 비판하고 명예살인에 대한 처벌을 가중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어나자 구속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 소녀는 30세 남성과의 결혼을 아버지가 반대하자 동반 가출 후 아버지의 신고로 닷새만에 붙잡혔고, 이달 21일 집에서 잠자던 중 아버지에 의해 살해됐다.

이란에서 여성들은 14세부터 합법적으로 결혼할 수 있지만 평균 결혼 연령은 24세로 알려져 있다. 소녀의 아버지는 유죄가 확정되면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게 된다.

이란 대통령 및 정부 인사들법률 개정 추진해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내각회의에서 이번 사건에 애도를 표하면서 명예 살인과 같은 가정 폭력 범죄에 대해 형량을 높이는 법률 개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란 여성 부통령인 마수메 엡테카르도 “가정 내에서 벌어지는 폭력 범죄는 지금보다 더 엄하게 처벌받아야 하고 법이 개정돼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형법 전문 변호사 페이만 하즈 마무드는 IRNA통신에 “이슬람 율법을 원리적으로 적용한다면 명예 살인은 죄가 아니지만 예언자 무함마드 시절과 달리 요즘엔 이런 행위가 많아져 엄격히 다뤄야 한다”라며 “가족이라도 법절차 없이 개인이 다른 이를 임의로 처벌할 수는 없다”라고 지적했다.

명예 살인과 같은 가정 폭력에 대한 형량을 높이는 법안은 그간 여러 차례 의회에 상정됐지만 무산됐다.

아버지가 자녀 살해한 경우 샤리아 법 적용 안돼

이란 형법에 따르면 비속 살해 혐의를 받는 피고인에게는 징역 3∼10년이 선고된다. 최고 사형이 선고되는 이는 다른 고의 살인죄보다 형량이 매우 낮다. 보호자인 아버지가 자녀를 숨지게 하면 이슬람법(샤리아)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

이슬람 율법에서 아버지는 미성년 자녀의 보호자로서 자녀가 성범죄 등을 당하면 불명예를 씻는다는 이유로 살해하거나 자녀의 소유물을 빼앗아도 된다고 본다. 이런 영향으로 이슬람권 일부 국가에서는 아버지가 보호자로서 아내와 미성년 자녀에 대해 훈육할 권리를 인정하고 일정 정도의 가정 폭력을 용인하는 종교적 관습과 형법이 여전하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가족 내 명예살인을 엄중하게 처벌하지 않았던 이란 사회 가운데 경각심을 주시고, 형량을 높여 잔인한 죽음을 멈추게 하자는 목소리가 일어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자. 자신의 육신과 생명을 이어받은 자녀를 향한 사랑보다 율법과 체면이 더욱 중요해 얼마든지 자녀를 죽일 수 있는 사단의 율법에 속한 모든 것을 파하시고, 복음의 참 사랑과 자유가 흘러가도록 십자가 복음을 부어주시길 간구하자.[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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