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사랑하는 한 가족이 저녁식사 시간에 찬송가 가사처럼 한 상에 둘러서 먹고 마시고 있었다.
아빠, 엄마, 이모들과 어린 남매들이 함께 사는 이 가족모임은 자연스럽게 가족회의로 이어졌다.
“주님이 허락하시면 한 달에 한번씩 꼭 스페셜 메뉴를 먹어요.” 모두가 찬성했다. 그럼 이번 달 메뉴는 무엇으로 할까. 다양한 의견이 오고갔다. 격론 끝에 순대볶음으로 결정됐다.
그때 한 이모가 긴급 제안을 내어 놓았다.
“그럼 시장에서 파는 순대를 사서 요리해 먹을까요?” 모두 고개를 절래절래 가로 저었다.
그때 대식가인 아빠가 그 이유를 말했다. “순대는 질보다 양이지. 양~이 많아야지.” 가족 모두 한 마디씩 한다. ‘최근 개업한 ○○마트가 양을 많이 줄거야’, ‘단골가게인 ××가게에 가면 양이 많을텐데.’ 등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이때 어른들의 격렬한 대화를 듣고 있던 유치원생 주하가 조심스럽게 한 마디를 툭 던졌다.
“엄마, 예수님은 ‘양’을 좋아하시지?”
모든 가족들이 폭소를 터뜨렸다. 그러면서 주하의 진지한 질문에 대답을 해야했다. “그럼, 예수님은 양 같은 우리를 좋아하시지”
목자를 따르는 양(羊)떼인 자녀를 사랑하시는 주님께 감사하며 주님을 사랑하는 가족들은 순대를 양(量)껏 사서 스페셜 메뉴를 누렸다고. [GN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