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4호 / 믿음의 함성]
성도의 삶은 혈과 육의 싸움이 아니라, 정사와 권세와 악한 자들의 싸움이다. 일상의 삶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장에서 믿음으로 승리를 선포하고 살아가는 성도들의 고백을 소개한다. <편집자>
아이의 출산을 통해 믿음과 사랑을 배웠어요
1년 동안 기다렸던 둘째 아이를 갖게 되었다. 그런데 막상 임신하게 되니 아이의 출산부터 산후조리까지 걱정되는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선교지로 떠나기 위해 모든 것을 정리한 터여서 그 어떤 선택도 쉽지 않았다. 그때 주님은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롬 1:17)는 말씀을 주셨다. 먼저는 수술일자를 잡지 않고 자연 진통이 올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산후조리 역시 하나님이 허락해 주신 곳에서 하기로 했다. 친정도, 시댁도 산후조리 할 수 있는 상황이 안 되었다. 그렇다고 산후조리원에 갈 형편도 안 됐다. 주님이 주신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는 수밖에 없었다. 산달을 앞둔 어느 날 예전에 교제하던 교회를 방문했다. 그곳에서 교제하며 우리의 믿음의 걸음에 대해 나누고 산후조리 할 곳을 위해 기도를 부탁했다. 그런데 전도사님은 선뜻 이곳에서 산후조리를 하라고 하셨다. 전도사님과 남편 집사님은 부모님처럼 우리를 돌봐 주시고 아이들을 사랑해 주셨다. 나의 작은 믿음을 주님께 드릴 때, 주님께서 넘치는 은혜를 부어 주셨다. 하나님이 정하신 때에 아이가 태어나, 교회 지체들의 사랑과 섬김으로 평안히 쉬게 해 주셨다. 믿음으로 주님을 구할 때, 주님은 나의 모든 필요를 아시고 가장 좋은 것을 허락해 주시는 선하신 아버지이시다. (전북 전주 정진)
20년 노래를 불렀는데… 갑자기 호흡이 안돼요
어렸을 때부터 시작한 음악은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내 존재이자 삶의 일부였다. 무대에 설 때마다 나는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을 의지하면서 연주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소리의 풍성함과 연륜이 더해지면서 교만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충분한 연습을 하지 않아도,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이제는 어느 정도는 노래를 잘 부르는 수준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입술로는 내가 아닌 주님이 하신다고 고백했지만, 실제로는 내 수준으로 노래하고 있었다. 복음을 만나고 내 존재는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손가락 하나도 들 수 없는 무능한 존재라는 것을 설교를 통해 듣고 동의했지만 건강한 육신을 가진 나에게는 그 말씀이 실제 되기가 어려웠다. 그러다 최근에 나는 천식 진단을 받았다. 폐 기능이 많이 떨어져서 호흡이 잘 되지 않는다고 했다. 호흡은 노래하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그러고 보니 노래할 때 호흡이 힘든 상황들을 자주 겪었다. 그때마다 더욱 주님을 의지한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좀 더 잘해 보려고 온갖 노력을 하면서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 날, 찬양 리허설 중에 호흡이 채 한마디를 유지하지 못해 노래가 뚝뚝 끊겼다. 숨은 차오르고 쓰러질 것만 같았다. 나의 경험과 연륜을 의지해서 어떻게든 불러 보려는 시도도 더 이상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강력한 복음의 메시지가 선포되고 내 차례가 되었다. 아니 이제는 정말 주님이 하실 차례였다. 내 안에 예수 그리스도가 사신다는 말씀을 붙들고 주님을 구하는 내내 주님이 내 안에서 나와 함께 노래해 주셨다. 주님이 내 안에 사신다는 말씀이 실제 되는 순간이었다. 난 주님이 허락하실 때까지 찬양하는 자리에 서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내 수준이 아닌 내 안에 사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준으로 찬양하게 될 것이다. 주님 오실 그 날까지. (전남 광주 안온유)
딸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긍휼을 배운다
가끔 마트에서 자기가 갖고 싶은 것을 사달라고 투정을 부리는 아이들을 본 적이 있었다. 그때는 사랑스런 내 딸이 그 아이들 중 하나가 될지는 꿈에도 생각을 못했다. 좋고 싫음이 분명해진 15개월 된 딸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은 무조건 해야 하는 생떼쟁이다. 하루는 심하게 고집을 부리는 딸 때문에 지친 나머지 ‘엄마’라는 자리에 사표를 내고 싶었다. 그 생각과 동시에 에베소서 2장 말씀이 생각났다.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엡 2:4~5)
나의 마음이 원하는 대로, 내 멋대로 살던 나. 이런 나의 옛 사람의 모습은 15개월 딸의 생떼와 똑 닮은 모습이었다. 그런 나를 하나님은 꾸준히 참아 주고 계셨다.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은 끊임없이 하나님을 배반하는 내가 지칠 만도 하신데, 지금까지도 아직 사표를 내지 않으셨다. 이 하나님을 생각하니 내 마음이 얼마나 좁은지 보게 되면서 딸아이를 꼭 끌어안을 수 있었다. 서투른 육아에 지친 나의 심령에 하나님의 사랑의 말씀만이 나의 힘이 된다. (인천 부평 오세영) [복음기도신문]
<저작권자 ⓒ 내 손안의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복음기도신문. 출처를 기재하고 사용하세요.> 제보 및 문의:
[관련기사]
“모든 상황에 굴복하지 않고 더 크신 하나님을 의지한다”
“난폭한 입술로 사람들을 비판하던 내가 새 생명 되었어요”
삶의 그 순간, 주님을 만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