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시니”(엡 2:6)
기도의 자리는 예수생명 된 존재로서 하늘 보좌에 앉은 창세전 원형으로 회복된 내가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였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지극히 작은 자 죄인 중의 괴수인 나를 순종하게 하시어, 하늘의 영광으로 이끄신 아버지의 사랑이 부어지는 자리였다. 나 죽고 열방이 사는 기도의 자리에 순종하는 내게, 하늘 아버지께서 오히려 나를 위해 차려주신 진수성찬으로 가득한 자리였다.
또한 기도하는 시간은 나의 사명이 무엇인지 아버지께서 내게 일깨워 주시는 시간들이였다. ‘이제 됐다’고 하는 그날까지 그 사명 감당하게 하실 아버지를 기대하게 하셨다.
그와 함께 주님은 주님 이외의 다른 것들 을 혹여나 기대했던 나의 모든 기대를 철저히 무너뜨리셨다. 느헤미야52기도 시간이 이어지면서, 주님은 나의 중심을 다른 어떤 것 아닌 오직 주님께만 향하게 하셨다. 모든 것이 주의 은혜임을 고백할 수밖에 없는 시간들이었다.
어딜 봐도 무능한 나를 감히 기도의 용사로 부르셨다는 것이다. 나의 기도는 비록 유창하지 못하고 어눌해 부족하다. 하지만 아버지를 의지함으로 최전방에서 그 자리를 지키게 하셨다. 그래서 내가 드릴 수 있는 것은 오직 한 가지밖에 없었다. 미약하나마 나의 마음을 사랑하는 아버지께 드릴 뿐이다.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나를 매순간 일으 켜주셔서 아버지의 마음으로, 아버지의 눈물로, 아버지가 바라보시는 그 땅을 바라보게 하실 것이다. 아버지의 마음을 그 땅에 심는 자로 세워주신 나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