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원주민인 애보리진 소녀의 자살률이 ‘위험 수준’에 다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호주 일간 디 에이지(The Age)가 1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애보리진 부족이 많이 몰려 사는 호주 북부 준주(準州) 아동위원회의 하워드 배스 박사는 이 지역 애보리진 소녀의 자살이 17세 이하 전체 청소년 자살 건수의 40%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11살 미만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높은 자살률은 애보리진 가정에 만연한 마리화나와 음주, 폭력 등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배스박사는 설명했다.
배스 박사는 “애보리진 여성들이 가정폭력을 당해 병원에 입원하는 확률은 다른 집단 여성의 80배에 달한다.”며 “폭력에 노출된 환경은 애보리진 여성들로부터 목숨을 빼앗아갈 확률을 크게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아동이나 청소년들은 가정에 만연한 마약과 음주, 폭력 등과 함께 희망없는 미래에 대한 좌절감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할 확률이 높다고 신문은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