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일의 결과는 중요치 않다. 결론은 주님이시다!”

나는 전통적으로 유교적이며 불교를 믿는 가정 배경에서 자랐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형님의 전도를 받아 교회에 다니게 되었다.

교회의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나는 모든 것이 새로웠고 신기했다. 그러던 중 입영통지서를 받게 되었고 군대를 가야 하는 부담감 때문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당시 가정형편이 어려워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금형공장에서 일하던 때였다. 군 입대 두 달을 남겨두고 왼쪽 손 검지와 중지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하루하루가 견디기 힘든 고통의 연속이었고, 참으로 절망스러웠다.

오직‘나’ 를 추구하던 십자가에서 마땅히 죽어야 할 나
그 때 이사야 53장 6절 말씀을 통하여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의 대속의 은혜로 구원 받은 기쁨이 무엇인지 경험하게 되었다. 거절할 수 없는 주님의 부르심을 따라 주님께 헌신하였고, 신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 그러나 한 가지, 죄에서 자유할 수가 없었다. 기도를 많이 하면 해결 될까? 성경을 많이 읽고 봉사를 하면 될까? 도무지 해결되지 않는 죄의 문제를 끌어안고 사역에 매진하지만 목마름은 더해만 갔다. 목마름이 해결되지 않은 채 사역을 하던 중 신앙의 부도를 맞을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주님은 나를 복음 앞에 세워 주셨다.

나의 삶과 사역 앞에 복음은 우선순위에서 언제나 밀려나 있었음을 보게 하셨다. 평판과 인정에 목말라 있던 위선자, 하나님을 경외하기보다는 철저하게 사람을 두려워하는 존재적인 죄인이었다. 좋은 사람, 좋은 목회자, 좋은 가장이라 불려지기를 원했다. 선한 자아로 철저히 자아추구하며 오로지 ‘나’ ‘나’ ‘나’만을 위해서 살았던 나는 사단을 숭배한 존재적 죄인이었다. 십자가 복음의 진리가 결론이 되고나니 사람들을 의식하며 인정과 평판을 위해 몸부림쳤던 나는 소망 없는 자로 판명이 났다. 눈물겨운 최선으로 스스로 왕이 되어 완전하고 당당해지고 싶었던 나의 옛사람은 십자가에서 죽어 마땅한 자로 마음에 사형선고가 내려졌다. 그리고 나는 주님과 함께 십자가에서 완전히 죽었다.

교만과 자만심을 하나씩 깨뜨리기 시작
이 후에 모든 사역을 내려놓고 6개월 과정의 공동체훈련인 복음사관학교에 지원했다. 아웃리치 기간 동안 교회의 변화와 회복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보게 하셨다. 교회는 크다, 작다 할 수 없는 주님의 유업이라는 것을 알게 하셨다. 하나님 나라의 부흥과 선교완성을 위하여 교회의 변화와 회복의 부르심으로 티앤알미션(T&R Mission)으로 헌신하게 하셨다.

나름대로의 꿈과 계획이 있었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달랐다. 주님은 티앤알미션을 통하여 나를 다루시고 많은 훈련을 거치게 하셨다. 가장 먼저 하신 일은 자신에 대한 절망이었다. 그리고 재정과 소유와 관계를 통하여 나의 교만과 자만심을 하나 둘씩 깨뜨리기 시작하셨다. 주님은 공동체 생활을 통하여 사랑과 순종과 연합을 배우게 하셨다. 늘 자기를 부인해야 주님의 영광을 보게 하셨다. 주님은 내 앞에 환경과 상황을 조성하시고 골고루 안배하셨고, 교회개척 전도여행을 통하여 안정되고 익숙한 터를 떠나 뜨거운 불가마 속에 나를 집어 넣으셨다.

현장으로 나아가 복음의 영광을 경험하는 시간이었다. 예수님께서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라고 말씀하심 같이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위대한 신앙고백 위에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는 교회! 그리스도의 생명이 있는 교회! 세상 끝날 까지 너희와 함께 하신다는 약속의 말씀을 붙들게 하셨다.

그 어떤 것도 더 이상 나의 두려움이 될 수 없으며, 주님이 친히 주님의 교회를 세우시겠다고 말씀하셨기에 어떠한 상황과 조건도 우리의 발걸음을 멈추게 할 수 없었다. 더 이상 교회 개척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고 포기하고 싶지 않는 순종의 길을 걷고 싶었다. 그리고 부르심의 끝자락에서 복음과 기도로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보고 싶었다.

내가 죽은 십자가에 서면 교회의 변화와 회복은 주님이 하신다
믿음의 뿌리를 십자가에 내리고 복음으로 살아야 할 근거는 오직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이다. 내게 주어진 몫은 내가 죽은 십자가에 서는 것이다. 하나님의 역사는 오직 하나님께서 정하시고, 그리스도 안에서 다 이루어 놓으신 복음의 진리와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만이 주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안다. 내가 십자가에서 죽은 자로 서기만 하면 주님은 일하신다. 일의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잘 되도 못 되도 결론은 주님이시다.

이제 나는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는 자가 되었고, 주 앞에서 소망 없고 철저히 무능하며 완전히 죽은 자가 되어 버렸다. 나는 주님 한 분으로 충분하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만 자랑하는 자로 설 것이다. 왜냐하면 내 안에 그리스도의 흔적이 있기 때문이다. 교회의 변화와 회복, 주님이 하실 것이다. 그런 아버지 하나님이 계시기에 나는 언제나 행복하다. 이 모든 일을 주님이 하셨다. 아멘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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