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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제르.말리서 지하디스트가 기독교인.어린이 등 48명 살해

유튜브채널 AFP News Agency 캡처

니제르에서 민간인 39명 이상, 그중 어린이를 포함한 다수가 이슬람 지하디스트들에 의해 살해됐고, 말리에서는 무장세력이 세게(Segue) 마을 주민들을 공격해 9명이 사망했다. 니제르 국방부는 두 사건을 ‘잔혹한’ 행위로 규정하며, 리비리(Libiri)에서 21명, 부르키나파소 국경 근처 코코루(Kokorou)에서 1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크리스천데일리에 따르면, 니제르 국방부는 12월 12일부터 14일 사이에 발생한 이번 공격이, 말리, 니제르, 부르키나파소 간 불안정한 지역에서 보안군의 지속적인 작전 후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 지역은 아이시스(ISIS, 이슬람국가)와 연계된 지하디스트들의 활동 거점으로 알려져 있다.

말리에서는 세게 마을에서 무장세력이 성직자의 친척과 주민 6명을 살해하고, 손푸누 마을에서 두 명을 추가로 살해했다. 모프티 지역의 한 시민사회 단체는 이번 공격으로 인해 진료소, 약국, 구급차가 불에 탔으며, 여러 대의 오토바이가 약탈당했다고 보고했다.

지난 몇 년간 테러 단체들은 교회를 목표로 삼아 기독교 신앙 포기를 거부한 종교 지도자들을 살해해 왔다. 그러나 최근 오픈도어 선교회에 따르면, 말리의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이 기독교인들에게 보호세를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 도어의 이완 카메론(Ewan Cameron)은 레마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들이 요구하는 세금의 규모는 지역 가정의 월 소득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며, 또한 비무슬림들이 자신들의 신앙을 실천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말했다. 카메론은 지역 지도자들은 세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교회가 몰수되고 폐쇄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는다 말했다.

말리는 알카에다와 ISIS와 연계된 이슬람과 무슬림 지원 그룹(JNIM)이 이번 공격과 직접 관련이 있다고 밝히지 않았지만, 니제르, 부르키나파소, 말리를 포함한 사헬 지역 국가들은 거의 10년간 이슬람 지하디스트들과 싸우고 있다.

다양한 무장 단체들은 빈곤, 국가의 부재, 그리고 공동체 간 갈등 등 기존의 불만과 취약성을 이용해 전투원을 모집하고 민간인과 군을 공격하고 있다. 말리, 니제르, 부르키나파소는 2020년 이후 군사 정권에 의해 통치되고 있다. 이는 민간 정부가 지하디스트들의 폭력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군부가 이를 명분으로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차지하게 됐다.

지하디스트들은 세게 마을을 공격한지 며칠만에 말리의 레레 마을을 점령하며 칼리프국 건설 전략의 일환으로 삼았다. 그들은 레레에서 엄격한 이동 통제를 시행하며 팀북투와 같은 중요한 교역로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팀북투는 현재 완전 봉쇄 상태에 있다.

동시에 말리 외무장관 압둘라예 디오프(Abdoulaye Diop)는 우크라이나가 이 지역의 테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이 사헬 지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디오프 장관은 12월 17일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우크라이나가 테러 단체들을 조종하고 주권 국가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며 유엔 안보리에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말리의 주장은 2024년 7월 우크라이나 HUR 군사 정보국 대변인 안드레이 유소프(Andrey Yusov)가 투아레그 반군들에게 정보를 제공했다고 밝힌 발언에서 비롯됐다. 이 정보는 러시아가 지원하는 바그너 그룹의 민간 용병과 말리 군을 매복해 공격하는 데 사용됐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나중에 공격과의 연관성을 부인했지만, 말리는 우크라이나와의 외교 관계를 단절했다. 이후 부르키나파소, 니제르, 말리는 우크라이나가 무장 단체를 지원했다며 유엔 안보리에 공동 성명을 보내 조치를 요구했다.

디오프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고의적으로 우리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며, “유엔 안보리가 이를 방지하기 위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세 국가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과 분리주의 무장 단체들로부터 압도적인 공격을 받고 있으며, 서아프리카 공동체 경제기구(ECOWAS)에서 탈퇴하고 사헬 국가 연합(AES)을 구성해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반군을 저지하려 하고 있다.

사헬 지역에서 기독교인들은 소수이지만, 많은 이들이 심각한 위협, 추방, 감금 속에서도 신앙을 지키고 있다. 사헬 지역은 동아프리카의 에리트레아와 수단에서부터 서아프리카의 세네갈과 모리타니까지 10개국을 아우르며, 나이지리아, 니제르, 차드, 감비아, 말리, 부르키나파소를 포함한다.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는 “ISIS 사헬 지부와 카티바 마시나(Katiba Macina)와 같은 폭력적인 반군 단체들은 종종 약한 국가 안보 상황에서 종교적 소수자들에 대한 심각한 인권 침해를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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