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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일 칼럼] 모든 무슬림 형제자매에게 보내는 복음 편지(21): 전 세계 무슬림들에게 전하는 예수님 탄생의 진정한 의미

▲ 산드로 보티첼리(Sandro Botticelli)의 작품인 “동방박사의 경배”(Adoration of the Magi). 이 작품은 1475년~1476년경에 완성된 것으로 추정

밖에서 보는 이슬람(131) – 무슬림을 사랑하는 그리스도인이 모든 무슬림 형제자매에게 보내는 복음 편지(21): “전 세계 무슬림들에게 전하는 예수님 탄생의 진정한 의미”

앗쌀람 알라이쿰! 예수님의 이름으로 무슬림 형제자매 여러분께 평안을 전합니다. 매년 12월이 되면, 세계 모든 교회는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인류 역사상 가장 특별한 사건 중 하나로, 성경과 꾸란 모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하지만, 이 두 책은 예수님의 탄생을 기록하는 데 있어서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경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자, 구원자로 묘사하며(누가복음 2:11), 그분의 탄생이 죄 많은 세상에 구원을 가져오는 사건임을 강조합니다. 반면, 꾸란은 예수님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창조된 독특한 선지자로 소개합니다(꾸란 19:19-21). 이러한 차이는 두 신앙 체계의 핵심 교리를 반영하며, 동시에 예수님의 탄생이 단순히 기적적 사건을 넘어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임을 보여줍니다.

오늘은 성경에서 예수님의 탄생을 기록한 곳 중에서 대표적으로 마태복음 1장을 함께 보려고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은 이러하니라 그 모친 마리아가 요셉과 정혼하고 동거하기 전에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 나타났더니, 그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 저를 드러내지 아니하고 가만히 끊고자 하여 이 일을 생각할 때에 주의 사자가 현몽하여 가로되, 다윗의 자손 요셉아, 네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 말라. 저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이 모든 일의 된 것은 주께서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니 가라사대,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요셉이 잠을 깨어 일어나서 주의 사자의 분부대로 행하여 그 아내를 데려왔으나, 아들을 낳기까지 동침치 아니하더니 낳으매 이름을 예수라 하니라.” (마태복음 1:18~25)

위의 성경 구절처럼,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는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가 얼마나 놀라운지를 보여줍니다. 마태복음 1장 18~25절은 단순한 탄생 기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간 구원을 위해 친히 역사하신 사건임을 선포합니다. 마리아가 성령으로 잉태되었다는 사실은 인간의 이성과 이해를 초월하는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개입을 드러냅니다. 이것은 우리의 구원이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여기에서 요셉의 반응은 묵상할 가치가 있습니다. 그는 의로운 사람으로 묘사되며, 마리아를 공개적으로 비난하지 않고 조용히 관계를 끊고자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자가 나타나 그의 계획을 변화시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셔서 우리의 계획을 그분의 뜻으로 이끄실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요셉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며 마리아를 받아들이고, 아기의 이름을 예수라 짓습니다. 이는 그의 믿음과 순종이 하나님의 역사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예수”라는 이름의 의미는 그가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할 자라는 것입니다. 이 이름은 예수님의 사역과 목적을 분명히 나타냅니다. 예수님은 단순히 위대한 선지자가 아니라, 죄로 인해 멸망할 수밖에 없는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오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또한, “임마누엘”이라는 이름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으로,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고 우리의 삶에 깊이 관여하신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는 우리의 삶이 아무리 어둡고 절망적이어도, 하나님께서 항상 우리와 동행하신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요셉의 순종과 성령의 역사로 탄생한 예수님의 이야기는, 하나님의 약속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을 확증해 줍니다. 구약 선지자들이 예언했던 메시아가 이 땅에 오셨고, 그분을 통해 구원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히 과거의 일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의 삶 속에서도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는 하나님의 구원 이야기를 상기시켜 줍니다.

우리는 이 이야기를 통해 믿음의 삶에서 순종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습니다. 요셉이 자신의 두려움과 계획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을 때, 그는 하나님의 구속 역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우리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때, 비록 그 길이 이해되지 않을지라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놀라운 일을 이루실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위의 기록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사랑을 다시 한번 깊이 깨닫게 합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인간을 향한 하나님 사랑의 증거이며, 그분께서 우리와 함께하시겠다는 약속의 성취입니다. 이 이야기를 묵상하며,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더욱 깊이 깨닫고, 우리의 삶 속에서 그분의 뜻을 이루기 위해 순종하며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이 전 인류에게 주는 메시지

예수님 탄생이 갖는 의미는 단순히 과거의 사건에 머물지 않고, 오늘날에도 전 세계 사람에게 깊은 영적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성경과 꾸란 모두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을 높이 평가하며, 이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이 인류에게 주신 중요한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화해와 용서의 본보기: 예수님은 그의 가르침과 삶을 통해 화해와 용서를 보여주셨습니다. 이는 꾸란과 성경 모두에서 강조되는 덕목으로,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을 반영합니다. 오늘날에도 예수님의 탄생은 분열된 세상을 하나로 묶는 화해와 평화의 상징으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무슬림 형제자매 여러분, 예수님이 보여주신 용서와 화해의 삶을 묵상하며, 우리도 이 가치를 실천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모든 민족을 향한 초대: 예수님의 탄생은 특정 민족이나 집단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성경은 예수님을 “온 인류를 위한 구원자”로 묘사하며(요한복음 4:42), 꾸란에서도 예수님은 특별히 하나님이 보내신 선지자로 모든 사람에게 진리와 지혜를 전하셨습니다(꾸란 3:45). 이는 인류가 하나님의 뜻 아래 하나가 될 수 있음을 암시하며, 그분의 탄생이 모든 민족에게 주어진 선물임을 강조합니다.

희망과 새로운 시작의 상징: 예수님의 탄생은 어두운 세상에 빛을 가져오는 희망의 상징입니다. 꾸란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끝없는 기회를 주시는 자비로우신 분임을 강조합니다(꾸란 9:51). 성경 역시 예수님의 탄생을 통해 새로운 시작과 영원한 소망을 선포합니다(고린도후서 5:17). 이 메시지는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공동체와 국가에도 적용될 수 있으며,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다시 한번 묵상하게 합니다.

무슬림 형제자매 여러분, 예수님의 탄생은 단순한 역사적 사건을 넘어 하나님의 사랑과 계획이 담긴 특별한 순간입니다. 우리는 이 사건을 통해 하나님께서 얼마나 자비로우시고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성탄절을 맞이하며, 우리는 종교적 경계를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평화와 사랑을 실천할 기회를 찾기를 바랍니다.

예수님 탄생의 진정한 의미

예수님 탄생의 진정한 의미는 단순히 한 아기의 탄생을 초월합니다. 이는 하나님이 인류를 사랑하셔서 직접 개입하신 사건으로, 인간과의 관계를 회복하려는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을 드러냅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단순한 선지자의 탄생이 아닌, 하나님이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보내신 특별한 선물입니다. 이는 기독교와 이슬람 신앙 모두에서 하나님이 인류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시켜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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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자들의 경배(Adoration of the Shepherds), 네덜란드의 헤라르트 판 혼트호르스트(Gerard van Honthorst), 1622년 작품

1. 예수님은 하나님의 특별한 선물입니다.

예수님(이싸, 알마씨히)은 꾸란과 성경에서 모두 언급되는 독특한 존재입니다. 꾸란에서도 예수님은 하나님(알라)의 말씀으로서 탄생하셨다고 전합니다(꾸란 19:19-21). 성경에서도 마찬가지로 예수님의 탄생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특별한 선물이라고 말합니다(요한복음 3:16). 이는 인간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무슬림 형제자매 여러분, 예수님의 탄생은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의 표시입니다.

2. 예수님의 탄생은 하나님 능력의 증거입니다.

꾸란에서는 예수님의 탄생이 성령(루흐)의 능력으로 이루어졌다고 강조합니다(꾸란 21:91). 성경에서도 예수님의 탄생은 성령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진 기적적인 사건으로 묘사됩니다(마태복음 1:18). 이러한 기적적인 탄생은 하나님의 무한한 능력을 드러내며, 그분께는 불가능이 없음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이는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분의 능력을 찬양하는 데 기초가 됩니다.

3. 예수님의 탄생은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을 직접 보여줍니다.

꾸란에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자비로 보내진 선지자로 소개됩니다(꾸란 19:21). 성경에서도 예수님은 하나님 사랑의 화신으로 묘사됩니다. 그분은 가난한 사람들과 병든 사람들을 돌보셨으며,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이 실제로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하나님의 사랑이 인간에게 다가온 사건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4. 예수님은 평화의 왕으로 오셨습니다.

꾸란에서도 예수님은 평화를 선포하는 자로 묘사됩니다(꾸란 19:33). 성경에서는 예수님을 ‘평강의 왕’이라고 부르며(이사야 9:6), 그분의 사역이 화해와 평화를 이루는 데 초점이 맞추어졌다고 말합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평화를 이루고, 인간들 사이의 화해를 가능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는 전 세계 무슬림들이 소중히 여기는 평화의 가치를 예수님 안에서 찾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5. 예수님의 탄생은 영적 구원을 약속합니다.

꾸란은 예수님을 ‘메시아'(기름 부음 받은 자)로 칭하며 특별한 임무를 수행하는 자로 묘사합니다(꾸란 3:45). 성경에서는 예수님이 인간의 죄를 구원하기 위해 오셨다고 말합니다(마태복음 1:21). 이는 단순한 선지자의 역할을 넘어, 영혼의 구원자로서 역할을 강조합니다. 예수님을 통해 인간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죄로부터 자유를 얻을 수 있습니다.

6. 예수님의 탄생은 하나님 말씀의 성취입니다.

꾸란과 성경 모두 예수님의 탄생이 하나님의 말씀을 성취하는 사건임을 보여줍니다. 꾸란에서는 하나님이 “있으라.”라고 명하시면 곧 이루어진다고 전합니다(꾸란 3:47). 성경에서는 예수님의 탄생이 오래전 선지자들을 통해 예언된 사건임을 강조합니다(이사야 7:14, 미가 5:2). 이는 하나님의 말씀은 변함없고, 그분의 계획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증명합니다.

7. 예수님의 탄생은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소망을 나타냅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하나님의 새로운 시작과 소망을 상징합니다. 꾸란에서는 예수님이 진리와 지혜를 가르치는 자로 묘사되며(꾸란 5:110), 성경에서는 예수님을 통해 어둠에 있는 사람들이 큰 빛을 보았다고 말합니다(이사야 9:2). 이는 인간이 죄와 고통 속에서도 희망에 품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탄생은 하나님의 약속과 희망의 보증이 됩니다.

이번 글을 마무리하면서, 성탄절은 단순히 기독교인의 축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과 사랑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무슬림 형제자매 여러분, 예수님의 탄생을 깊이 묵상하며, 그분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발견하시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은 모든 인류를 위해 오신 분이며, 그분의 탄생은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가 온 세상에 흘러가게 하는 출발점입니다. 전 세계 인류의 죄를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며, 사랑하는 모든 무슬림 형제자매도 예수님 성탄의 진정한 의미를 깊이 생각하는 계절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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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일 | 전)국립 앙카라대 교수, 현)아신대(ACTS) 중동연구교수, 한국외대, 장신대 신대원, 국립 이스탄불대 역사학 석사 및 박사 | 저서: ‘밖에서 본 이슬람, (1)무슬림 이해하기’, (2022, 라비사북스). ‘벌거벗은 세계사(경제편)’, 공저, (2023, 교보문고), ‘하나님의 운동(Motus Dei)’, 공역(2024, 라비사북스), ‘밖에서 본 이슬람, (2)이슬람 이해하기’, (2024, 라비사북스, 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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