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대통령 선거 출구 조사에 따르면, 자녀 교육에서 부모의 권리문제가 미국 정치에서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면서 전직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18세 미만 자녀를 둔 부모들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천 포스트(Christian Post)에 따르면, 2020년 학부모의 공화당 후보 지지는 46%였으나 올해는 53%로 증가했다.
지난주 대선에서 2만 2914명의 유권자 응답을 바탕으로 집계된 출구 조사 결과 18세 미만 자녀를 둔 부모는 전체 유권자의 27%를 차지했다. 이 중 53%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를 지지했으며, 44%는 민주당 후보인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를 지지했다. 이는 2020년 출구 조사에서 미성년 자녀를 둔 부모의 46%만이 트럼프를 지지하고 52%가 민주당의 조 바이든을 지지한 것과 차이를 보였다고 크리스천 포스트는 전했다.
올해는 18세 미만 자녀를 둔 남성의 60%가 트럼프를 지지한 반면, 해리스를 지지한 비율은 37%에 그쳤다. 반면, 2020년 미성년 자녀를 둔 남성은 49%만이 트럼프를 지지했으며, 48%는 바이든을 지지했다. 2024년에는 미성년 자녀를 둔 여성의 근소한 과반수(51%)가 해리스를 지지하며 4년 전 바이든을 지지한 56%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과 학부모가 원하는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을 주장하는 학교 선택(school choice) 운동가 코리 디앤젤리스(Corey DeAngelis)는 금요일에 소셜미디어 엑스(X) 게시물에서 출구 조사를 언급하며, “교사 노조가 학교 폐쇄 및 정치적 새뇌에 과도하게 개입했다.”면서, “이제 공화당은 학부모를 대변하는 당이 되었다.”고 말했다.
디앤젤리스의 발언은 2020년 대선 이후 미국 정치 담론에서 부모의 권리문제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크리스천 포스트는 평가했다. 이 기간 동안 학부모와 지역사회 구성원들은 학교 도서관과 교육과정에 노골적으로 성적인 내용이 담긴 것을 지적하며 학군 위원들을 상대로 항의해왔다.
1776 프로젝트 PAC라는 단체는 “정치적 교화에 반대하고 부모의 권리, 안전한 학교, 재정 투명성, 교육 기준 개선, 투명성 증진, 팬데믹 관련 학습 손실 회복”을 믿는 개혁 성향의 보수주의자들의 선출을 지원하기 위해 등장했다.
미국 법무부가 연방 법 집행기관에 “30일 이내로 연방, 주, 지역, 부족 및 지역 지도자들과 회의를 소집하라.”는 내용의 메모를 보내 “학교 관리자, 위원회 위원, 교사 및 직원에 대한 위협 해결 전략을 논의하라.”는 지시를 보내 바이든 행정부는 반발에 직면해 있다. 2021년 법무부 메모는 전국 교육 위원회 협회(National School Boards Association, NSBA)가 바이든에게 “공립학교 아동, 학군 위원 및 교육자가 받고 있는 한 위협과 폭력을 중단하기 위해 연방 지원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낸 지 5일 만에 나온 것이다.
당시 많은 학부모는 성교육 및 인종 이슈 관련 내용에 항의했다. NSBA는 이를 폭력적 위협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여기며, “이런 악랄한 행위는 국내 테러 및 증오 범죄의 형태로 분류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한 부모들을 위협으로 간주하고, 바이든 행정부에 테러리스트와 증오 범죄자들을 기소하는 법을 적용해 이들을 단속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3년 동안 공립학교 학군들은 학교에서 아이들이 학부모의 동의 없이 신체적 성과 반대되는 성 정체성을 드러내도록 권장해 다수의 소송에 직면해왔다. 2024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캠페인은 부모의 권리 보호에 중점을 두었다.
트럼프는 “훌륭한 학교가 성공적인 진로로 이끄는 10대 원칙”을 설명하는 성명에서 “만약 교사나 학교가 아이에게 원치 않은 성별에 갇혀있을 수 있다고 제안한다면, 성차별에 대한 잠재적 민권 침해 및 연방 자금 지원 중단을 포함한 강력한 제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또한 “비판적 인종 이론(Critical Race Theory), 트랜스젠더 문제, 기타 부적절한 인종적, 성적, 정치적 콘텐츠를 아이들에게 교육하는 학교에 대한 연방 자금 지원을 중단”하고, “인종 차별적 행위를 하는 학교에 대해 민권 조사를 추진하겠다. 완전한 교육과정 투명성과 보편적 학교 선택을 포함한 부모 권리 법안을 시행할 것”을 공언했다.
부모의 권리문제는 2024년 공화당 대선 플랫폼에서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공화당은 아이들이 독서, 역사, 과학, 수학과 같은 기본을 배우도록 보장할 것이며, 좌파 선전을 받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크리스천 포스트에 따르면, 플랫폼에는 학교에서 “기도하고 성경을 읽을 수 있는 제1 수정헌법상의 권리”를 회복하겠다는 약속이 포함되어 있다.
부모의 권리에 대한 우려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인 테리 맥컬리프(Terry McAuliffe)는 “부모가 학교에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 말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해 패배한 바 있다. [크리스찬타임스=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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