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리라. 아멘!

고 김대영 선교사(사진)는 선한목자교회(담임 유기성 목사) 권사로 섬기던 중 2009년 9월 선교사 파송을 받아 나병환자를 섬기러 중국으로 떠났다. 그러나 지병인 대장암이 악화돼 한 달 만에 돌아왔다. 투병기간 중 아내 김인자 집사에게“여보, 힘들고 두려울 때 내 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힘을 내요”라고 위로했다. 병실로 찾아온 지인들에게는 승리의 삶을 누리는 기쁨을 전하며 향년 51세로 2010년 10월 23일 주님의 품에 안겼다. 다음은 고인이 2009년 5년 복음기도모임에서 복음의 삶의 증인으로 선포한 믿음의 고백이다.<편집자>

저는 믿지 않는 가정의 삼형제 중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제가 갓난아기였을 때 저희 어머니와 아버지는 이혼하셨고, 시골에 계신 할아버지 할머니께 맡겨졌습니다. 그러다 초등학교에 들어갈 무렵, 아버지와 재혼하신 새 엄마를 만나게 됐습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친부모로 알았던 어린 마음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마 이때부터 저의 방황은 시작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집을 뛰쳐나왔고 마음껏 세상을 탐닉하며 온갖 죄를 저질렀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저를 불쌍히 여기사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저를 구원하셨습니다.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는 죄인 중 죄인이 저임을 고백하게 하시고, 하나님이 얼마나 나를 사랑하시는지를 알게 하시며 그 십자가의 사랑으로 지옥문턱에서 저를 구원하셨습니다. 할렐루야!
아내의 권유로 날마다 새벽기도에 나갔습니다. 기도할 때마다 회개하게 하셨고 삶 속에서 놀라운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죄는 생각만 해도 가슴이 찢기는 것 같은 고통이 느껴지며, 즐겨하던 술과 담배는 물론 죄 된 행실까지 끊어졌고 세상과 친구들이 멀어졌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가 믿어졌고 말씀이 마음에 깨달아졌습니다.
그때부터 하나님은 노숙자 형제, 귀신들린 자, 과부와 고아들에게 교회에 있는 푸드뱅크 사역을 통해 그들을 섬기고 기도케 하셨습니다. 교회 모든 성도들의 부러움과 도전의 대상이었고 기도 왕, 전도 왕, 장로 같은 성도, 선교사로 불러주는 지체들도 있었습니다. 목사님 다음으로 유명해졌습니다. 이렇게 4년 정도 지날 즈음 이상하게 몸과 마음이 지쳐왔고, 그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성도들의 시선에 부담을 갖게 됐습니다. 나보다 더 전도 잘하고 열심인 지체들을 보며 마음속에 일어나는 시기와 질투, 성도들의 시선에서 잊혀져가는 내 모습에 절망했습니다. 내가 정말 구원받았을까? 무엇이 문제일까? 일 년 정도를 찾아 헤매던 중 내 존재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자아가 십자가에 넘겨지지 않는 채로 세상과 교회라는 틀만 변했지 여전히 나를 만족시키기 위해 열심 있는 종교인으로 생활했던 것입니다. 옛 사람을 죽이고자 노력했지만 상황과 조건만 주어지면 살아나는 나를 보면 절망했습니다. 절규하며 기도할 수밖에 없었고 그런 나를 주님은 불쌍히 여기셔서 갈라디아서 2장 20절의 복음의 말씀으로 나를 만나주셨습니다. 할렐루야!
제가 그토록 죽이고자 애썼던 내 자아가 이미 2000년 전에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고 부활하신 주님이 성령으로 내 안에 오신 것이 믿어지며 마음속에 참 평화가 임했습니다. 주저 없이 말씀이 임할 무렵, 주님은 12기 복음학교로 인도하셨고 헌신의 시간에 결단케 하셨습니다. 오직 의인은 십자가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말씀을 통해 나 죽고 그리스도가 사시는 삶의 과정에서 매순간 주님을 경험케 하셨고 연약한 저를 주님의 강함으로 세워가셨습니다.
저는 지금 대장암 말기로 하나님의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랫배의 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에서 조직검사를 통해 지난해 12월 사람으로서는 견디기 어려운 대장암 말기로 복막전체에 암이 퍼져 수술조차 할 수 없다는 사망선고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저의 마음은 결코 두렵지 않았고 마음의 평안이 가득 차 있습니다. 하나님은 발병 사실을 알기 한 달 전 부터 말씀으로 되어질 일들을 준비하게 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1장 25절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른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 하리라” 이것을 네가 믿느냐? 무심코 아멘 했는데 그것이 실재가 되었습니다.
이제 저에게는 죽고 사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주를 위해, 복음을 위해, 달려갈 사명이 있기에 제 아무리 큰 음부의 권세, 사망의 권세가 나를 두렵게 한다 해도 절망 가운데 빠뜨리지 못합니다. 말씀대로 “나는 죽어도 살겠고”, 저는 영원한 천국의 생명을 보장받았기 때문입니다.
경외함 없이 드렸던 수많은 예배의 시간들을 돌아보게 하셨습니다. 숨이 가빠오는 중에도 기도할 수 있게 하셨으며 찬송할 수 있게 하셨고, 이제야 비로소 주님이 받으시는 진정한 예배를 드리게 되어 기뻤습니다. 꺾어진 날개와 부러진 다리, 상한 심령으로 나아오는 저를 주님은 기뻐 받으실 뿐 아니라 더 깊은 기도의 자리에서 만나주시고, 성령의 도우심으로 죽어가는 영혼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내가 아파보니 환자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으며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치료받는 병원에서는 전도하다 쫓겨나기도 했고 욕도 먹었지만 부어주시는 은혜는 더 충만했습니다. 병원도 역시 저의 선교지입니다.
말씀으로 주님의 뜻을 나타내시어 마음에 새기시고 앞서가신 말씀으로 나를 살아내시는 성령님께 감사드리며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는 약속의 말씀으로 완전한 부활의 생명의 몸으로 이 땅의 남은 삶을 십자가 복음의 증인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계 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고 김대영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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