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주님께서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히브리어’를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나를 이끄셨다. 이것이 내게는 특권이요, 거저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였다.
하나님의 말씀이 처음 씌여진 언어, 소유 동사가 없는 언어, 성경에 중앙선이 표시되어 있는 언어가 바로 히브리어였다. 계속 강의를 들으면서 히브리어 성경은 정교하게 짜여진 옷감처럼 씨줄과 날줄이 엮여 완전하게 쓰여졌음을 거듭 깨닫게 되었다. 정말 놀랍다!
그중 아가서는 회를 거듭하며 곱씹어 볼수록 단맛이 느껴졌다. 그동안 아가서를 보면서 누가 누구에게 하는 말인지 조차 모르겠고 온통 방언처럼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가득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주님이 부어주시는 은혜로 말미암아 “내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여”라는 말씀이 나를 이끌었고 주님의 마음 깊은 곳까지 이르게 되었다. 내가 아가서를 이렇게 읽고 묵상하고 더구나 히브리어로 배울 수 있는 특권을 누리게 되다니! 주님의 손에 이끌리어 주님의 동산에서 백합화 향내를 맡으며 꼴을 먹고 있는 양떼가 된 느낌이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나를 구석구석 하나도 빠짐없이 살펴보시는 주님의 사랑의 눈길을 느꼈다. 나 역시 신랑 되신 주님께 눈을 떼지 않고 ‘변함없는 시선’으로 바라보며 주님과 사랑의 교제를 하는 기쁨을 영원히 누릴 것이다.
성경에 아가서를 두시고 그 사랑의 표현을 통해 주의 사랑을 알게 하신 주님을 찬양하고 감사드린다. 주의 사랑을 더욱 알기 원했던 나에게 아가서를 배울 수 있는 영광을 주셨다는 사실을 생각하니 너무 감사하다. 말씀을 더 묵상할수록 더 주의 사랑을 알고 싶고, 성경을 히브리어로 읽고 싶다는 강렬한 소원도 생긴다.
참으로 이렇게 귀한 진리를 아낌없이 나누어 주시고 섬기는 복음의 통로된 분들의 섬김이 주님을 닮은 듯 하다. 히브리어 인텐시브 기간 동안 영적으로나 육적으로 값없이 자신의 삶을 나누어 주신 분들의 은혜에 감사드리며 나 또한 주님처럼 내게 주신 것들을 나누는 자가 되어야겠다. [GNPNEWS]
전혜정 권사
(히브리어 인텐시브 스쿨 수료)
필자는 현재, 육군 성공교회에서 군사역과 호스피스 병동에서 말기암 환자를 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