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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법천지’ 에콰도르 비상사태 한 달…범죄혐의 6천600여명 구금

지난달 9일(현지시간) 에콰도르 TV 뉴스 진행자에 총구 겨눈 괴한(TC텔레비시온 생중계 화면 캡처. 로이터 연합뉴스 사진)

에콰도르 정부가 갱단의 동시다발 폭력에 맞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후 지난 30일 동안 6천600여명의 범죄자를 체포한 것으로 집계됐다.

9일(현지시간) 에콰도르 대통령실 보도자료와 경찰 소셜미디어에 따르면 다니엘 노보아(36) 대통령이 지난달 9일 ‘내부 무력 충돌’ 상태임을 선언하고 비상사태를 내린 이후 한 달 동안 살인과 폭행, 갈취, 범죄단체 구성 등 혐의로 총 6천626명을 붙잡았다.

이중 테러 단체로 지정된 22개 주요 갱단에 소속돼 각종 범죄를 저지른 피의자들은 241명이다.

총기류 2천116정, 흉기 3천38개, 실탄 14만4천여발, 폭발물 1만여개도 압수했다고 에콰도르 정부는 밝혔다.

경찰은 또 이 기간 약 47t의 마약과 현금 17만 달러(2억2천600만원 상당)도 압수했다.

30일 동안 공공·민간 인프라에 대한 공격은 13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지난 달 9일 과야킬에 있는 TC텔레비시온 방송국에서 발생한 무장 괴한 침입 사건과, 같은 달 29일의 만타 검찰청사 총격 사건도 포함돼 있다.

경찰과 갱단간 무력 충돌도 이어져, 이 기간 갱단 조직원 7명과 경찰관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2일(현지시간) 경찰 장비 전달 기념식 참석한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EPA 연합뉴스 사진)

앞서 노보아 대통령은 경찰관 납치 및 살해, 도심 폭발물 설치, 차량 방화, 교도소 폭동과 교도관 인질극, 방송국 점거 등 갱단 주도의 폭력 사태가 잇따르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과 경찰을 동원해 갱단 소탕에 나섰다.

위험 지역에 대해서는 주민 통행금지령도 함께 내렸으며 과야킬 등 일부 지역에서 여전히 통금이 시행 중이다.

한 달간 8만여건의 대테러 작전을 수행한 군과 경찰은 현재 50여명의 탈옥범 수색·검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군경은 에콰도르 최악의 갱단으로 꼽히는 ‘로스 초네로스’의 수괴, 아돌포 마시아스(일명 ‘피토’)와 디아나 살라자르 검찰총장에 대한 테러를 계획한 혐의로 수감됐던 ‘로스 로보스’ 두목급 범죄자, 파브리시오 콜론 피코 수아레스의 행방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두 갱단은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멕시코의 시날로아 카르텔과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지원을 받아 에콰도르 내 마약 밀매 경로 주도권 확보에 열을 올리며 치안 상황을 악화시키는 주범으로 꼽힌다.

갱단 척결을 위해 에콰도르에 무기류를 지원한 미국 정부는 로스 초네로스와 그 수괴 ‘피토’에 대한 제재 방침도 밝혔다.

에콰도르 정부에서 공개한 ‘피토’ 수배 전단(에콰도르 정부 공식 소셜미디어 엑스 캡처, 연합뉴스 사진)

미 재무부는 지난 7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보도자료에서 “우리는 마약 밀매와 싸우고, 교도소 갱단과 교도소 폭력의 확산을 억제하며, 거리를 되찾기 위한 에콰도르 정부의 투쟁을 지지한다”면서, 제재 대상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각종 거래 행위를 차단한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주요 코카인 생산국인 콜롬비아와 페루 사이에 끼어 있는 에콰도르는 몇 년 새 유럽과 북미로 가는 마약 거래 통로로 이용되면서, 통제권과 영향력 확대에 나선 갱단 간 분쟁의 한복판에 놓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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