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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에이즈 재난에 대한 교회의 대안…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 세계 에이즈의 날: 귀하의 상태와 이용 가능한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기 사진 : 유튜브 채널 KPRC 2 Click2Houston 영상 캡처

에이즈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었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교회들이 다음세대를 교육하고 대물림되어 내려오는 에이즈로부터 극복을 시도하고 있다. 에이즈의 날을 맞아 크리스채너티투데이의 칼럼리스트이자 “9/11 그림자에서 벗어나(Out of the Shadow of 9/11)”의 저자 크리스티나 레이 스탠튼이 크리스채너티투데이에 게재한 남아공 에이즈 극복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편집자>

2002년 토요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콰줄루나탈(KwaZulu Natal)주를 지나던 방문객들은 시골 여기저기에 설치된 여러 개의 천막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러한 텐트들은 당시 남아프리카를 황폐화시켰던 에이즈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한 사람들을 위한 장례식이었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콰줄루나탈 지역은 그 시기에 에이즈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장례식 외에도, 그 지역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모든 도시와 농촌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치명적인 병을 앓고 있는 수많은 사람을 볼 수 있었다. 이들 중에는 어떤 약물도 사용하지 못하고 사망한 가족도 있었다.

상황은 많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과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기 이 지역을 위협하고 있다. 이런 현실은 매년 12월 1일 세계 에이즈의 날에 새삼 드러난다.

유엔에이즈계획(UNAIDS)은 에이즈가 여전히 치명적이고 위험한 바이러스라는 사실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매년 이날을 지정하고 있다.

UNAIDS는 지난 해에 63만 명이 에이즈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4년 최고치였던 200만 명에 비해 급감한 수치다. 하지만 UNAIDS는 에이즈 대유행이 시작된 이래 4000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HIV 바이러스에 감염된 전 세계 인구가 3900만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전 세계의 에이즈 발병의 2/3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UNAIDS에 따르면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는 현재 전 세계 에이즈 발병 사례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으며, 남아공은 여전히 가장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인구 5700만 명 중 약 770만 명(7명 중 1명꼴)이 HIV에 감염됐으며, 60만 명의 어린이가 AIDS로 인해 고아가 된 것으로 추산된다.

매년 세계 에이즈의 날을 기획하고 홍보하는 UNAIDS는 2023년 주제로 “지역사회가 주도하자(Let Communities Lead)”를 선정했다. UNAIDS는 에이즈 위기에 대응하는 데 있어 지역사회의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지역사회가 리더십을 발휘해 자체적으로 해결책을 찾고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

남아프리카의 많은 기독교 단체가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자신들의 지역사회에 이 질병이 초래한 막대한 필요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 중 두 단체는 2003년 콰줄루나탈주에 설립된 ‘아이템바 프로젝트(iThemba Projects)’와 남아공 최대 도시 요하네스버그의 알렉산드라 타운십과 30년 이상 협력해 온 ‘레이즈 오브 호프(Rays of Hope)’이다.

두 단체는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에이즈와 그 후유증을 포함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에이즈와 유색인종 차별 정책이었던 아파르트헤이트의 불평등은 콰줄루나탈의 ‘스위트워터스(Sweetwaters)’로 알려진 지역에 사회적, 경제적 어려움을 오래 지속시켰다.

피터마리츠버그라는 큰 마을 인근의 약 6만 명에 달하는 이 지역사회는 만연한 실업률, 수준 이하의 학교, 편부모 가정, 10대들이 어린 동생들을 키우는 가정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지역의 많은 주민이 정부 보조금에 의존해 살아가고 있지만, 교회가 후원하는 ‘아이템바 프로젝트’는 이 지역 주민들과 협력하여 희망과 지속 가능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희망을 뜻하는 줄루어의 이름을 딴 아이템바는 2003년에 스위트워터스 지역을 위해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는 인근 힐튼 침례교회의 한 그룹에 의해 조직됐다.

아이템바는 스위트워터스의 사람들이 스스로를 도울 수 있도록 지역 사회 개발을 촉진하도록 세워진 비영리 단체다. 단체 웹사이트에 게시된 사명 선언문에 따르면 지역 사회 구성원이 “자신의 발전을 위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단체는 멘토링, 초기 아동 개발 프로그램, 영양, 건설 프로젝트에 중점을 두며 지역 주민들이 프로그램을 주도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스위트워터스의 대를 이어오는 에이즈 문제는 계속되는 빈곤의 악순환, 낮은 교육 수준, 어린이와 청소년이 올바른 삶을 선택할 수 있는 긍정적 역할 모델의 부재에 기여한다.

아이템바의 프로그램 중 상당수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다. 왜냐하면 이 연령대가 남아공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HIV에 감염된 남아공 인구의 약 절반이 5세에서 24세다. 콰줄루나탈주는 남아공에서 에이즈 발병률이 가장 높은 곳으로 주 인구의 약 39%가 HIV 또는 에이즈에 감염돼 있다.

아이템바의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멘토는 청소년과 함께 걸으며 일상에서 예수님을 사랑하고 따르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도록 돕는다.

이들은 어린이 초등 교육 및 영양 정원(채소 등을 재배해 영양소를 공급하는 목적으로 조성된 정원)에서 멘토링을 제공하는 것 외에도, 지역 청소년이 예수님을 온전히 따르고 그들의 지역사회와 남아공의 빛이 되기를 바란다.

HIV/AIDS 퇴치를 위한 항레트로바이러스 약물은 정부 프로그램을 통해 널리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아이템바가 처음 설립됐을 때처럼 에이즈가 곧 사형선고는 아니다. 하지만 여전히 도전 과제는 존재한다.

남아공의 여러 지역에서 HIV 감염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규모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HIV 치료제 프로그램은 통화 가치 하락과 의료 시스템의 약화 모두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이 모든 과정에서 아이템바는 스위트워터스 지역의 커뮤니티를 대변하면서 공식 대응에빈 틈을 메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전 세계의 교회, 개인 및 가족들의 지원과 기도의 힘으로 아이템바를 통해 스위트워터스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고 있다.

비영리단체 ‘희망의 빛(Rays of Hope)’은 가우텡 지역에 위치한 알렉산드라 지역에서 유사한 지역사회 기반 선교를 담당하고 있다.

알렉스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이 지역은 풍부한 문화 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동시에 인구과잉과 극심한 빈곤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남아공에서 가장 가난한 도시 지역 중 하나로 꼽히는 이곳은 6915제곱미터의 면적에 7만 명을 수용 가능하지만, 최대 75만 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많은 주민이 실업, 인구 과밀, 범죄, 가족 구조 붕괴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에 HIV/AIDS가 대유행하는 동안 남아공의 다른 지역으로부터 이주해온 사람들로 인해 인구과잉이 더욱 악화됐다.

에이즈 대유행은 성인 세대를 거의 전멸시켰고, 고아들은 스스로 부양하거나 조부모가 어린 자녀를 키우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희망의 빛은 의존성이 아닌 독립성을 개발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를 지원하고 봉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년 동안 알렉산드라를 섬기면서 희망의 빛의 리더들은 교육, 식량 지원, 심리사회적 지원 및 기타 개입이 각각 단독적으로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배웠다. 지속 가능한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총체적인 접근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희망의 빛은 ‘전체 아동’ 모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희망이 빛 리더들은 HIV/AIDS, 문란한 성관계, 폭력, 마약, 열악한 의료 서비스로 황폐화된 환경이 아동의 발달을 해치고 궁극적으로 교육과 성장에 해를 끼친다고 생각한다. 이에 10대 임신과 HIV/AIDS를 비롯한 질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아동과 청소년에게 건강한 성행위에 대해 교육한다.

2024년부터는 어린이들은 성폭력에 대한 교육을 받게 된다. 이러한 성폭력 조기 교육이 종종 HIV/AIDS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희망의 빛은 또한 어린 소년들에게 여성과 평등을 중요시하는 가치관을 교육하며 청소년들이 약물과 범죄로부터 돌아서게 하는 교육을 강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전국적인 계획인 “소년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What About the Boy’s)”에도 참여하고 있다.

아이템바와 마찬가지로 희망의 빛도 그 노력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기반을 두고 있다.

건강한 성교육의 기초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희망의 빛의 리더인 베르사 무차데이는 “로즈뱅크 유니언 교회의 사역 부서로서, 희망의 빛은 하나님의 말씀에 뿌리를 두고 굳게 서 있다. 우리의 모든 프로그램은 복음 전파의 기회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변화가 오직 주님과 관계가 있을 때만 일어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UNAIDS는 올해 지역사회의 노력에 초점을 맞춘 것이 에이즈 바이러스의 최종 종식을 위한 “지역사회의 리더십 역할을 활성화하고 지원하기 위한 행동 촉구”로 이어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UNAIDS는 희망의 빛과 아이템바와 같은 단체의 선한 활동이 “자금 부족, 정책 및 규제, 역량 제약, 그리고 사회단체 및 특정 고립된 지역사회의 인권에 대한 단속”으로 방행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 프로그램에 따르면 이러한 소중한 단체들이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역, 국가, 국제적 지원을 받는 것이다.

전 세계가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 이 질병에 대해 잠시 멈춰 생각해 볼 때, 에이즈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사람들과 에이즈의 광범위한 확산으로 고통받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라.

아이템바와 희방의 빛 뿐만 아니라 에이즈 퇴치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전 세계의 다른 기독교 단체들의 활동을 위해 기도를 부탁한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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